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사검색

구물리라 희망병원 응급의료차량 기증

구물리라 희망병원 응급의료차량 기증
김세영 협회장·최치원 이사 현지방문 … 지역 거점병원 운영 지원


치협이 아프리카 최빈국인 말라위에 희망병원 운영에 필요한 제반적인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자립과 자활을 돕는다.


김세영 협회장과 최치원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치협을 대표해 아프리카 말라위 구물리라 지역을 방문, 현지 실태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지원방향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사회공헌사업은 ‘UN The Millennium Villages Project’의 개발대상으로 선정된 말라위 구물리라 지역의 취약한 보건의료분야 개선을 위해 치협이 전문의료인단체로서의 일익을 담당키로 해 이뤄졌다.


특히 이번 사업은 ㈜디오가 후원한 사회공헌기금을 활용해 단순한 구호활동 차원이 아닌 구물리라 지역 스스로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힘써나갈 방침이어서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치과계의 위상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지원의 의미도 더하고 있다. 


치협은 먼저 교통시설 및 개인교통수단이 전무한 구물리라 지역에 응급환자 발생 시 환자를 종합병원으로 이송할 수단이 시급함에 따라 응급의료차량을 우선적으로 기증했다. 병원과 환자간의 활발한 운송수단의 역할을 할 이 차량은 지역에 곧 들어설 3개의 Health Post(보건소 개념의 거점병원)가 완공될 경우 활용도는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치협은 ‘구물리라 희망기지 Health Post 운영지원금’ 전달식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의료시설이 없는 구물리라 지역에는 현재 건립되고 있는 3개의 Health Post가 운영될 예정이지만 완공된 후의 운영 및 관리 계획이 전무한 상황임에 따라 의약품을 포함해 상주의료인(간호사), 응급의료차량 운전직원, 행정원, 기타 관리비 등에 대한 운영비용을 치협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김세영 협회장과 최치원 이사는 보건의료시설이 없어 월 2회 이뤄지고 있는 구물리라 지역의 이동진료현장 및 한국기업의 기부로 지난 2005년 종합병원급으로 설립된 릴롱궤(말라위 수도)에 위치한 대양누가병원을 방문하고 진료현황과 치과진료시설에 대해 점검하기도 했다. 아울러 현지인들의 구강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치과진료실 설치 등에 대해서도 대양누가병원 측과 논의했다.


김세영 협회장은 “말라위는 아프리카에서도 최빈국으로 진료보다도 빈곤을 없애기 위한 식량, 기초시설, 교육 등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했다”며 “인근에 보건의료시설이 없어 병이 생겨도 수도인 릴롱궤까지 가야하지만 차량마저 없어 가지도 못하는 형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협회장은 “이에 시급한 응급의료차량을 먼저 기증하고 앞으로 건립되는 지역 거점병원의 운영전반에 대한 지원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며 “기본적인 기간시설들이 갖춰지면 향후 치과진료도 이뤄질 수 있도록 치과의료봉사단체와도 연계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치원 대외협력이사도 “이번 말라위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성공모델을 구물리라 마을에 정착시키게 되면 이 성공모델이 미래 빈곤퇴치사업의 표준모델이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치협도 전문의료인단체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일회성이 아닌 구물리라 마을의 자립을 돕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말라위는 총인구수 1천5백만명 규모의 국가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전문의수가 가장 적으며, 평균연령 39세,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북한의 2배에 이르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말라위의 수도 릴롱궤에서 80km 떨어진 구물리라 마을은 여의도 면적의 3배 정도 되는 지역이며, 70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고 취약한 기반시설과 열악한 생활환경으로 지난 2005년 UN으로부터 우선 빈곤 퇴치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치협은 현재 말라위 지원사업 외에도 북한 개성공업지구내 근로자 치과진료사업,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지구촌학교에 치과진료실을 마련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구강진료를 돌보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

관련기사 PDF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