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 원장의 지상강좌
어벗먼트 치관부에 대해…
디자인, 표면처리, 시술편의성, 가격, 역사와 전통, 성공률 등 임상에서 임플란트 재료 및 테크닉을 선택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을 것입니다. 거기에 그간 별 관심받지 못했던 connection integrity도 하나의 항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Connection integrity에 대한 글을 쓰면서 임플란트 임상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기회에 머리 속에서만 맴돌았던 임플란트 디자인, 테크닉 등을 정리해볼까합니다. 단, 다양한 것을 포괄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니라 connection integrity를 중심으로 더 유리한 것이 어떤 것인지 편협(?)한 시각으로 해볼까 합니다.
임플란트 어벗먼트는 자연치 지대치와 비슷한게 좋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차이점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심미적 관점 : 색조 재현을 보철에서 한다면, 충분한 두께를 보철에 부여해야 함. 따라서 (티타늄 어벗먼트라면 항상 변색치이므로) 자연치보다 다소 작아야 함
▪ 편의적 관점 : (구치부 등) 시술 및 유지관리 편의를 위해 기성 어벗먼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자연치 지대치의 외형을 가질 수 없음
심미적 관점의 임플란트 어벗먼트의 모양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크라운을 올려 놓고 적절한 두께로 삭제(cut-back)하여 산출할 수 있지요.
위는 소구치 CEREC 크라운 증례입니다.
부위별로 1~1.5mm 정도의 프렙을 했습니다.
임플란트라면 외형은 동일하고, 두께는 2~2.5mm 정도되어야 색조 구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커스텀 어벗먼트를 그렇게 밀링하면 되겠습니다.
커스텀 어벗먼트라면 더 고민할 요소가 많지 않아 보입니다.
▪ External connection
▪ Hex 구조
▪ Fixture-level 인상법
▪ SCRP type
▪ Customized abutment
▪ Internal connection
(Non- & submerged, Locking, ...)
▪ Non-hex 구조
▪ Abutment-level 인상법
▪ (Temporary) cementation type
▪ Conventional abutment
본 연재의 대주제는 connection integrity입니다.
커스텀 어벗먼트는 connection integrity에도, 편의성에도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좀더 유리한 방법(어벗먼트 레벨 인상법, 임시 접착법, 기성 어벗먼트 등)에서의 어벗먼트 디자인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실, 어벗먼트는 임플란트 식립 위치와 각도, 인접/대합치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그 모양이 결정되는 “수동적”인 부속품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바꾸어 말해서 어벗먼트는 별 특징이 있을 수 없고, 그냥 크기가 맞는 것만 쓰면 된다는 생각이 많습니다.
이런 생각은 “임플란트 식립 수술”과 “보철 수복”을 별개로 보는 현재의 시술 트렌드 때문에 생긴 것 같습니다. 보철을 먼저 시각화한 뒤, 어벗먼트를 정하고, 픽스쳐의 위치와 각도를 정해 수술한다면, 오히려 어벗먼트에 맞춰 다른 것을 선택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단순한 형태이기에) 기성 어벗먼트 형상은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지만, 보철 수복을 편하게 하려면 조금은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성 어벗먼트의 디자인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Diameter : 자연치 치근과 비슷한 크기
2. Height : 5mm 내외 (Retention 고려)
3. Axial angle : 4~6도 내외 (Retention과 식립 오차 고려)
4. Marginal width : 0.8mm 이상 (세라믹 마진과 식립 오차 고려)
5. Top : 수직 교합력 지지를 위해 넓고 평평하게 (screw hole이 없거나 작게)
6. Edge : 응력 분산을 위해 둥글게
7. No anti-rotational form : 어벗먼트 착탈이나 교체시 편의를 위해
8. Surface area : 교합력(탈락 방지)과 착탈(쉽게 빼기)을 고려한 적절한 표면적
1. Diameter : 자연치 치근과 비슷한 크기
임상에서는 위 그림과 같은 상황을 자주 접합니다.
#47의 근심이동 때문에 #46의 근원심 거리가 8.4mm 밖에 되지 않습니다.
위 예라면 6.0mm의 어벗먼트 직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근원심 거리, 즉 치아의 M-D 크기는 5.5mm(하악 절치)부터 7.5mm(소구치), 10.5mm(하악 대구치)까지 다양합니다. 거기에 공간이 좁아져 있는 경우까지 고려하면 대략 6 ~ 10mm 정도의 다양한 크기가 있다고 생각하는게 좋겠습니다.
어벗먼트의 직경은 근원심 거리보다 2mm 가량 작은게 좋을 것 같고, 그럼 4mm부터 8mm까지 다양한 것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재고 부담도 생각해야 하니, 1mm 단위로 5종 정도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위 그림과 같이 중앙에 픽스쳐를 심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주로 작은 어벗먼트 위주로 써왔었고, 제조사에서도 그에 맞춰 작은 어벗먼트만 만드는 경향이 있는데, 좀더 큰 직경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31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