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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개협, 직선제 말할 자격 있는가?(1면)

치개협, 직선제 말할 자격 있는가?


느닷없는 근조 결의대회 분노.경악 금치 못해
울산지부 활동에 재 뿌리고 사형선고 내린 것


박태근 울산지부 회장, 치개협 각성과 사과 요구 공개 질의서


지난 2007년부터 회장 직선제를 실시하고 있는 울산지부가 지난 8일 치과개원의협회(이하 치개협)가 주도해 치협회관에서 전국치과의사 직선제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한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치개협의 각성과 사과를 촉구했다.


박태근 울산지부 회장은 지난 17일 “그동안 치협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직선제 깃발을 내걸고 열심히 활동해온 울산지부는 느닷없이 나타난 치개협의 결의대회에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그동안 성실하게 직선제를 준비해온 울산지부의 활동에 재를 뿌리고, 사형선고를 내린 치개협에 각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관련내용 2면>.


박 회장은 ‘치개협에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울산지부가 직선제를 위한 노력 등을 설명한 뒤 치개협은 그동안 직선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치개협 대표들은 직선제로 선출하는 지 등 4개 항에 대해 공개 질의했다.


박 회장은 “울산지부는 제도권 내에서 직선제 등 변화에 대한 목소리를 차분하고 설득력 있게 내왔다. 이 와중에 느닷없이 협회회관 출입문에 근조 현수막이 쳐지고, 대한민국 치과계 민주주의 사망이 선포된 것에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밀어붙이기 식의 치개협 논리는 과연 자연과학을 공부한 사람들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울산지부는 지난 1일 대구에서 열린 시도지부장협의회에서도 직선제가 필요한 이유 등을 7가지로 설명하며 회장 및 지부 임원명의로 직선제 도입을 촉구하는 안을 안건으로 상정, 김세영 협회장과 지부장들이 설문조사 실시 여부, 타 단체의 직선제 도입 결정 당시 내부 갈등 및 상황, 직선제의 장단점 등에 대한 의견을 진지하게 나눈 바 있다.


박 회장은 공개질의를 통해 “치개협은 그동안 직선제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고 치개협은 과연 직선제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를 반문한 뒤 “단체의 대표가 삭발을 할 정도라면 신뢰할 수 있는 여론조사 정도는 자체적으로 실시해 그 근거를 가지고 회원들이 직선제를 원한다고 해야한다. 그게 아니면 회원 1만명 서명 명부 정도는 가지고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12월 지부회원들의 직접투표를 통해 당선된 박 회장은 “치개협 대표들은 직선제로 선출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자신들의 단체도 민주주의적이지 않으면서 남을 탓한다는 것은 더더욱 민주적이지 못한 일이다. 치협의 민주주의를 논하기 전에 치개협이 속한 구회, 지부의 직선제부터 먼저 쟁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직선제는 우리가 화합하고 잘 소통해 발전적이고 힘 있는 치협이 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한 것이지 우리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다. 직선제를 하자고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고 화합을 깨면서 쟁취한 직선제가 무슨 힘을 쓸 수가 있겠냐”고 우려한 뒤 “선거제도 개선은 우리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야 할 숙제이지 선동적이고, 구호로 해결될 부분이 아님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


<3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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