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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수필(855(>
인생에서의 몰입의 의미(2)
황민 / 경희치대 예과1년생

-‘몰입의 즐거움’을 읽고- 성인기에서의 몰입은 직업에 대한 몰입이다. 그들은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하여 사회생활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 그리고 그 돈을 벌기 위해 그들은 직업을 갖게 되었고, 그 직업은 곧 그들의 흥미와 재능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 중에서 선택되게 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보통 직장 일을 고역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나마나한 일을 하고 있다는 불만으로 참신함도 없고 도전의욕도 불러일으키지 않는 일을 몇 년간 어쩔 수 없이 되풀이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짐으로써 스스로에게 정체와 퇴보의 불안감을 안겨주고 스트레스도 심하게 받는다. 특히 상사로부터 과도한 요구를 받거나 상사가 자신이 한 일을 제대로 알아주지 않으면 스트레스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올라간다. 그래서 가끔씩 그들의 직업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될 수도 있다. 이는 스스로의 자유의지가 아니라 강압적인 구속이 되어 그 사람을 속박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집중력의 감소를 불러와 자신에 대한 일에 몰입을 할 수 없게 되어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 채 속된말로 죽지 못해서 한다는 식으로 전락해 버리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 그들의 삶의 패턴을 바꾸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곧, 스스로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고 초월적인 자기 목표설정을 통해 몰입에 이를 수 있다는 방법론을 따르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모든 사람이 극적인 변신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자기가 하는 일을 가치 있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상황이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관심을 기울이면 대수롭지 않은 사건이 삶을 바꾸는 위대한 발견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일에 대한 태도를 바꾸면 지긋지긋하고 넌더리나는 일도 하고 싶은 환상적인 일로 바뀌게 된다. 그러므로 첫째, 무슨 일이 일어났고, 왜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를 명확히 이해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둘째, 자신의 방식이 유일한 업무처리 방식이라는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며 셋째, 대안을 모색하여 더 좋은 방법이 나타날 때까지 실험 혹은 행동을 계속할 것이 그 방법으로 제시된다. 위와 같은 비결로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을 맞추어 나갈 수 있게 된다. 아니, 깔려있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걸어가면서 길을 만드는 것이다. 책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정신병자였던 한 사람이 손톱깎이에 몰입하는 법을 익힘으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는 사례는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인생을 이끌어 가는 데 중요한가를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몰입이란 그 경험의 질이 어떤 다른 경우보다 높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제, 한 사람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청소년기에 대하여 알아보자.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성적인 완숙을 보이는 변화의 시기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려는 심리과정을 겪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적으로는 자신이 이제는 다 컸다고 생각하여 부모로부터 심리적인 해방감과 독립을 추구하여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와 대치하여 화를 내고 증오하는 감정의 격동을 겪게 된다. 이러한 감정의 격동은 청소년기 후반에 이르러 자아주체성을 경험하면서 점차 가라앉어 평정을 얻게 된다. 이상이 청소년기에 따르는 일반적인 정의이나, 나는 청소년기에 새로운 다른 정의를 내리려 한다. 미치도록 한 가지에 몰입할 수 있는 시기 바로 이것이다. 그것보다 흥분되고 유쾌하며 즐거울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대상은 그에 상응하는 목표가 구체화되었을 때 몰입의 즐거움은 더욱 가까이 다가오게 된다. 나는 그 목표가 가장 뚜렷하며 확실할 수 있을 때가 교육을 받을 수 있을 환경의 청소년기라고 생각한다. 그 청소년기 중에서도 단연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 이에 최고조를 달린다고 생각하나, 우리나라의 여건에 맞추어볼 때 고3은 그저 즐거울 수만은 없는 학년이다.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 책상에 눌러앉아 지긋한 공부를 계속해야 하고 끝없이 문제들을 풀고 수업을 듣는 데 하루가 다 지나간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즐거웠던 학창시절이 언제였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러니컬하게도 고3시절이라 대답할 것이다. 실제로 내 주변에 있는 몇몇 사람들에게 이 질문을 던져보았고, 그 결과는 같았다. 나도 힘든 고3시절을 보냈지만 가장 즐거웠던 학창시절을 꼽으라면 나 역시 고3시절을 말할 것이다. 학창시절을 통틀어 가장 힘들고, 공부한 기억밖에 없을 것 같은 그 시기를 꼽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일까? 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을 때 ‘대학입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은 채 공부에만 끝없이 매진할 수 있었으니까&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