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변사체 보철·기형치아로 신원 찾기
치과의사·치과기공사 협조 불구 미확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영

신분을 전혀 확인할 수 없는 상태의 변사체로 발견된 40대 중반 여성의 신원이 경찰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의 끈질긴 노력과 치과의사들 및 치과기공사들의 협조에도 끝내 밝혀지지 못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12일 방송된 ‘지워진 이름-그녀는 누구인가’라는 방송에서 지난 2011년 6월 30일 경기도 부천의 한 근린공원에서 알몸 상태로 손가락과 발가락 끝이 모두 절단된 채 발견된 변사체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치과의사, 치대 교수, 치의신보, 치과기공사협회, 범죄심리 전문가의 도움과 대학 연구단체의 협력으로 최초로 사체 얼굴 복원까지하면서 억울하게 죽음을 당한 여인의 신원을 확인하고자 했지만 실패해 보는 이들을 안따깝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변사체의 치아 방사선사진, 기형치아 사진 등을 통해 이 여성의 신원을 찾기 위한 치의신보 보도기사와 치의신보 인쇄과정, 해당 기사를 작성한 본지 기자 인터뷰 등이 소개되기도 했다.

이 방송을 본 한 시청자는 “사체가 화장됐다는 말을 듣고 안타까웠다. 치아 사진은 명백히 남아있고 특이한 12번째 치아가 마지막 끈이 될 수도 있다”며 “그 분을 진료한 치과의사 분이 빨리 나타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이 사건을 눈여겨 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안했다.

또 다른 김 모 시청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시신인데 화장처리 돼버렸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보철 치료한 치과의사 분이나 치과기공사 분이 알고 제보를 했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 했다.

오정경찰서 형사과장은 “방송을 전후해 치아모형과 관련된 치과의사의 제보는 없었고 방송후 복원된 얼굴 사진을 보고 일반인이 제보한 것이 한건 있었다”며 “치아모형과 몽타주를 이용한 방법을 통해 수사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은 “복원된 얼굴사진을 보고 비슷하다는 제보가 여러건 있었다”며 “치과의사나 치과기공사의 제보가 신원을 확인하는데 결정적일 수 있는데 아직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의 한 근린공원에서 알몸 상태로 발견된 45세 전후의 이 변사체 여성은 상악 치아 11번과 22번이 신경치료를 하고 보철을 했으며 특히 상악 12번 치아가 특이한 기형치아인 것이 큰 특징이다.
제보 : 오정경찰서 032-670-2397, ‘그것이 알고 싶다’ 02-2113-5500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