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치과 개원율 10년 대비 ‘최저’
실제 병의원 근무 치과위생사 1238명 늘어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치과개원율이 지난 10년 대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치과에 실제 근무하는 치과위생사 인원은 1238명이 늘어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심사평가원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의 치과병원은 199개에서 201개로 2개가 증가했고, 치과의원은 1만5058개에서 1만5365개로 총 307개가 증가했다.
이같은 치과의원 개원수치는 지난 10년 대비 최저치다.
지난 10년간 치과의원 개원현황을 보면 2002년에는 전국적으로 374개의 치과가 개원했고 2003년 399개, 2004년 527개, 2005년 465개, 2006년 454개, 2007년 337개, 2008년 411개, 2009년 492개, 2010년 439개, 2011년 377개의 치과가 새로 개원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2개로 가장 많은 치과의원이 개원했고 이어 부산 39개, 경북 22개 순이었다. 서울은 20개 증가에 그쳤다. 세종시에도 20개 치과가 새로 개원했다.
반면 충남의 경우는 오히려 14개가 줄었다.
특이할 만한 점은 지난해 치과의료기관 및 의료인력(종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치과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의 숫자가 1238명으로 대폭 증가했다는 것.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치과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는 2만247명으로 이는 일년 사이 1108명이 증가한 수치다.
전국의 치과병원에 근무하는 치과위생사도 지난해 130여명이 증가해 총 2362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치과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는 오히려 16명이 줄어 316명이었고 치과의원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는 297명이 증가한 1만4864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해 치과위생사 근무인원의 대폭적인 증가에도 불구, 여전히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취업 편중현상이 심했다.
실제 부산, 인천, 울산, 충남, 세종시의 치과의원의 경우는 치과위생사보다는 간호조무사의 취업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우 치무이사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의 여파로 지난해 치과의원의 개원율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직업전선에 뛰어든 치과위생사 수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지난해 치과위생사 취업비율이 늘어난 것은 치협 및 각 시도지부, 치위협 등이 치과위생사 유휴인력을 현장으로 끌어 들이기 위한 재취업 교육 등을 진행하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해 온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치무이사는 또 “스케일링이 급여화 되면서 치과위생사들이 전문가로서의 인식이 더욱 높아진 것도 취업률을 높이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