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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위한 충정” 김 협회장 호소 “대의원 마음 움직였다”

“치과계 위한 충정” 김 협회장 호소
“대의원 마음 움직였다”


치과의사 전문의제도 개선을 위한 치협의 임시대의원 총회(이하 임총)를 앞두고 ‘무리한 추진’이니, ‘꼼수’니, ‘정치적 의도’니 여러 가지 루머와 우려들이 난무한 가운데 “치과계를 위한 충정이었다”는 김세영 협회장의 진심어린 호소가 임총 당일 대의원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 협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임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구나하는 생각에 지난 한해 16개의 민·형사상을 소송을 견디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며 그동안의 심경을 털어 놓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협회장은 “절실함과 의욕이 앞서다보니 일선 회원과 손목시계의 시간을 똑같이 맞추고 출발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 그 부분이 아쉽다. 그러다보니 소통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게 됐다”면서 “설명회 전달과정의 미숙함과 말실수 등으로 인해 전문의 제도의 본질을 젖혀두고 회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것 같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김 협회장은 또 “그동안 회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하는 체 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 취임 후 단 하루도 마음 편안한 날이 없었다. 저도 사람인데 의지가 흔들릴 때가 왜 없었겠냐. 그럴 때마다 저 자신에게 채찍을 가해서 여기까지 왔다”며 그동안의 고뇌를 털어놨다.


김 협회장은 “치과계에서 전문의제는 ‘폭탄 돌리기’라고 한다. 저를 아끼는 분은 잘해봤자 욕밖에 먹을 게 없으니 전문의제는 비껴가는 게 상책이라고 충고했지만 회원 분열과 불이익이 뻔히 보이는데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며 “‘큰 불은 맞불로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전문의는 전문의로 잡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 동안 차라리 뇌관을 해체할 수 있다면 모두가 편하지 않겠냐는 간절함으로 출발했으며 여기에는 ‘꼼수’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협회장은 특히 “엄청난 쓰나미가 올 것이니 모두가 다 살려면 산에다 집을 짓자는 안을 상정했더니 ‘쓰나미가 눈앞에 오지도 않았는데 왜 난리법석이냐’, ‘파도 크기도 모르는데 방파제만 보수하면 괜찮다’, ‘해안에서 30미터만 떨어져 집만 지으면 된다’, ‘나는 4층에 사니까 괜찮다’는 의견들이 나왔다”면서 “아직은 파도가 잔잔하기 때문에 이 모든 의견이 지금 이 시기에는 다 맞다고 생각한다. 모든 반대의견도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분명히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역사가 증명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협회장은 더불어 “이번 임시총회 결과에 상관없이 조직적으로 소수 정예만을 고집한 건치 등은 정확하게 8% 소수정예 대원칙 지키면서도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해결책을 내놓아야 되며 역사적 책임감 또한 비껴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집행부의 치과계를 위한 충정이 정치적 의도로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며 치과계가 분열되지 않도록 대의원들이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 달라. 어떤 결정이 나오든 이를 존중하고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임총에서는 찬반논의 끝에 전문의제도 개선안 표결을 2014년 4월 대의원총회로 유보하고 대의원총회 의장단 산하에 개선안 도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기한부연기동의안이 표결 끝에 통과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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