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만족도 국산·외산 ‘비슷’
영상장비·소프트웨어 국산 더 선호
국산 의료기기와 외산 의료기기에 대한 사용만족도는 사실상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의료용 영상처리용 장치나 소프트웨어의 경우 국산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이하 진흥원)이 ‘보건산업브리프’ 최신호에 게재한 ‘2012년 의료기관의 의료기기 사용실태 분석’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진단용엑스선촬영장치 등 16개 의료장비 중 국산만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12.4%, 외산만 사용하는 병원은 62.4%로 나타났다.
또 의료장비별로 보면 의료용 영상처리용 장치·소프트웨어 국산제품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의 비율은 71.1%이며, 의료용 멸균기(69.0%), 의료용 원심분리기(68.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의 외산제품만 사용하는 의료기관의 비율은 97.8%이며, 인공호흡기는 93.9%, 심장충격기는 93.8% 등이었다.
사용 의료장비에 대해 84.5%의 의료기관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산장비와 외산장비의 사용만족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의료용 영상처리용 장치·소프트웨어는 국산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 의료기관의 의료기기 구입 시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은 ‘제품의 성능’(32.3%)이며 그 다음으로 ‘가격’(23.2%)이었다.
의료기기 구매결정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주체는 최고 경영층인 ‘병원장’(47.6%)으로 나타났으며, ‘의료장비 심의위원회’(38.2%), ‘사용 부서책임자’(11.6%) 등의 순이었다.
진흥원 측은 “의료기관의 국산제품 미사용 이유는 제품성능 미흡, 브랜드 신뢰도 부족, 사용기회 및 경험 없음 등이나 실제 만족도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산장비의 의료기관 사용 활성화를 위해 병원 경영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