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물로 헹궈야 입 냄새 싹~
치약 세정제 잘 녹아 양치질 효과 높아
강릉영동대학 치위생과 교수 연구팀
양치를 할 때는 찬물보다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구는 것이 입속 세균과 입 냄새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릉영동대학 치위생과 최우양·김현숙 교수 연구팀은 ‘잇솔질 후 양칫물 온도가 구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따뜻한 물에서 잘 녹기 때문에 양치질 효과가 더 높아지며 이는 결과적으로 입속 세균막 지수를 낮춰 입 냄새를 줄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이는 따뜻한 물에 세제를 풀어 빨래를 하면 찬물에 하는 것보다 효과적인 것처럼 양치할 때도 치약의 세정제 성분이 따뜻한 물에 더 잘 녹아 치태가 잘 씻기는 원리다.
연구팀은 또 “입 냄새는 각종 입속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이 활성화돼 나타나는데 이는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양칫물의 온도를 찬 물(20℃), 미지근한 물(35℃), 따뜻한 물(50℃)로 설정하고 입속 세균막 지수와 입 냄새 정도를 측정한 결과 찬물로 양치했을 때는 세균막 지수가 평균 22.8점 줄었다.
반면 따뜻한 물로 양치했을 때는 평균 31.3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입 냄새 정도 역시 찬물로 양치했을 때는 9.7점이 줄어든 반면 따뜻한 물로 양치했을 때는 13.2점 감소했다.
연구팀은 “양치할 때 치아 구석구석은 물론 혀 안쪽과 천장, 볼 안쪽도 꼼꼼히 닦으면 입 냄새를 없애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