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연구원 설립·기초치의학 발전
치협·11개 치대 ‘손 잡았다’
치협과 전국 11개 치과대학이 기초치의학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는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대전제로 치협은 기초치의학의 발전의 로드맵 작성을 위한 연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국치의학연구원 설립 사업을 추진하는 주무위원회인 미래비전위원회의 기태석 위원장과 홍순호 부회장, 배형수 기획이사, 이근우 한국치과대학장·치전원장협의회장은 지난달 23일 회동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
기태석 위원장은 “그동안 기초 치의학 연구 교수들의 노력으로 연구원 설립 당위성에 관한 연구 용역 보고서가 완성 단계에 있고, 그 후속조처로 기초 치의학 발전 로드맵이 필요한 시기”라며 “현재 광주, 대전 등에서 연구원에 대한 적극적 유치 의사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11개 치과대학 교수들이 컨센서스를 모아주면 동력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우 회장은 “우리나라 치의학 분야는 불과 수십년 전만해도 구미 선진국의 연구개발을 따라잡기 위한 연구가 주종을 이뤘으나 최근에는 임플란트를 위시한 몇몇 분야들은 세계의 최선두가 됐다”며 “이에 따라 추격형에서 창조형으로 연구의 패러다임이 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돼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미래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정부차원의 연구개발기관의 설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연구원이 설립되면 임상치의학 위주로 발전돼온 기초치의학을 살리고, 기초, 임상 및 산업체의 체계적인 연구를 기대할 수 있으며, 치의학 관련 R&D를 관장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과 정책수립을 기대할 수 있다.
홍순호 부회장은 “박근혜 정부가 시작되면서 미래창조과학부가 신설되는 등 과학기술 진흥을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기초치의학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호기가 왔다. 전국 치과대학과 치협이 힘을 합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형수 기획이사는 “미래창조경제를 선도할 기초치의학 발전의 로드맵 작성을 위한 연구 용역 착수에 들어가겠다”며 “기초치의학이 발전하고 연구원이 성공적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11개 치과대학 교수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 치협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