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아우르는 ‘치과계 상생’ 공유
경영정책위원회 14회 세미나 80여명 참석 생생토크
세대를 아우르는 치과의사들이 모여 치과계의 미래를 고민하는 뜻 깊은 자리가 최근 마련됐다.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최병기·이하 위원회)는 ‘제14회 경영정책위원회 세미나’를 지난 6일 오후 7시 30분부터 치협 5층 대강당에서 80여명의 치과의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은퇴예정 치의와 기존 개원(예정)의를 위한 Win-Win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원로 치과의사, 현재 치과대학 재학생, 기존 개원의 등 다양한 연령 및 계층의 치과의사가 발표자로 참여, 치과계의 상생 발전을 위한 ‘방법론’을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먼저 박용덕 교수(경희대 치전원)가 ‘은퇴준비 치과의사의 병원 양도모델’을 주제로 신규 진입과 은퇴예정 치과의사들 간의 미래지향적 병·의원 인수인계 모델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치과의사의 조기은퇴 계획과 이유 ▲치과의료기관의 양도 시 우선적 고려대상 ▲선진국 치과의사의 은퇴 관련 고찰 등을 포괄적으로 연구·검토해 점진적 은퇴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유완민 학생(경희대 치전원)은 ‘치과계로 합류하기 위한 학생들의 현실적인 두려움’을 주제로,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대학생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전했다. 유 씨는 “저희는 선배들의 과거이자 미래”라며 “개원 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지만 결코 치과계의 포션을 잡아먹는 적대세력이 아니라 항상 선배들에게 감사하고 이해를 구하는 존재로 껴안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양정강 원장이 ‘은퇴 준비를 위한 병원양도 실례’에 대해 발표했으며 이승훈 원장은 ‘상대적 박탈감’을 주제로 ▲늘어나는 개원 비용 ▲오르는 물가와 내리는 수가 ▲직원 문제 ▲의료분쟁 등 개원가에서 실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치협에 문제 해결을 당부했다.
특히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재영 원장의 경우 이미 후배 치과의사와의 지분 공유를 시작으로 점진적 은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유경험자의 입장에서 실제 발생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왜 그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김재영 원장은 “절대 수입 때문이 아니라 후배에게 내 치과의 일부를 준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