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우울해지는 여성들
매년 증가세…남성보다 2.3배 많아
최근 자살 등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2.3배나 우울증을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 우울증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연령별로 보면 고령층 여성의 우울증 증가도 높게 나타나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노인 자살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하 건보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으로 인한 건보 진료환자는 2007년 47만6000명에서 2011년 53만5000명으로 12.4%나 늘었다.
실제 ‘우울증’으로 인한 건보 진료비도 2007년 1832억원에서 2011년 2312억원으로 1.3배 늘었으며, 건보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도 1584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근 5년간(2007~2011년) 우울증으로 인한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평균 2.3배 가량 많았다. 지난해 우울증 진료를 한 건강보험 남성 환자는 16만4412명인 반면 여성 환자는 37만973명으로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여성의 경우 지난 2007년 진료받은 환자가 33만451명에서 2011년 37만973명으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 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는 70대 여성이 4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여성 3217명, 80세 이상 여성 2990명, 80세 이상 남성 282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선구 건보공단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많은 이유로는 여성 호르몬의 영향과 또한 육아 및 가사와 직장생활의 병행, 남성우위의 사회에서의 생활 등으로 남성보다 사회적인 면에서나 또는 가정적인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며 우울증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우울증 치료법과 관련해 “갑상선 질환 등의 내분비 질환, 만성내과 질환, 뇌졸중과 같은 신경과적 문제 등 다양한 질환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우울증을 감별하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며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과 긍정적인 생활태도가 도움이 되며,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신경철 기자
■ 최근 5년간 우울증 건강보험 진료환자 수 (단위 :명)
성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전체 |
476,488 |
471,439 |
492,380 |
515,820 |
535,385 |
남성 |
146,037 |
143,146 |
149,983 |
156,440 |
164,412 |
여성 |
330,451 |
328,293 |
342,397 |
359,380 |
370,9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