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 분노’
한의협, 노환규 회장 폄훼 망언 사죄 촉구
최근 노환규 의협 회장이 현행 한의사제도의 태동과 관련한 발언에 대해 한의협이 “한의사와 한의약의 명예를 더럽히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만행을 자행했다”며 “국민들과 2만 한의사들에게 진중히 속죄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노 회장은 최근 SNS를 통해 ‘현대인의 탄생’이라는 책을 인용하면서 “(우리나라에) 한의사 면허가 존속된 이유는 일본이 조선인들에게 일본인들과 똑같은 신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하기 위해 전통의료를 하던 사람들에게 의료행위를 하도록 허용했고 이들이 1951년 7월 전쟁 중에 열린 국회에서 한의사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의사면허가 이원화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일제가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1913년 조선총독부령으로 의생규칙 재공포를 통해 한의사를 의사가 아닌 의생으로 전락시키고, 1914년 당시 일제의 제도인 침술과 구술 영업제도를 도입, 암흑기를 지나 해방 후 제헌국회에서 일제시대의 잔재를 청산하고, 한의학을 육성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1951년 의료법 개정을 통해 한의사제도를 복원한 것이 정확한 역사적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보건의료단체의 수장이 잘못된 역사지식과 편협한 사고로 타 보건의료단체의 정통성을 서슴없이 부정하는 이 같은 행태에 2만 한의사 일동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한의사제도에 대한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해 더 이상 국민과 여론을 호도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망언이 지속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