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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계 고령사회 로드맵 필요”

“치과계 고령사회 로드맵 필요”
“노인층 맞춤형 구강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해야”


우리나라가 급격하게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를 넘어 고령 사회(Aged Society)로 전환되고 있다. 2026년에는 고령사회마저 넘어 초고령 사회(Post-Aged Society)로 진입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치과계가 능동적·주도적으로 노인층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한성 교수(연세치대 구강생물학교실)가 지난 13일 연세치대 서병인홀에서 열린 제114차 정례교수세미나에서 ‘시니어의 쓰나미 : 고령사회를 대비한 치과계의 대응’을 주제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한성 교수 ‘시니어 쓰나미’ 대응 전략 발표


# 치료+관리+예방 중심 노인치과학 필요


정 교수가 언급한 이 프로그램은 질병치료·관리 뿐만 아니라 예방적 개념까지 포함한 것으로 고령층의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 교수에 따르면 Special dental care programs가 운영 중인 유럽, Nursing homes systems가 마련돼 있는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 노인층은 치과진료 서비스를 받는데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니카타 대학의 경우 ‘구강건강 및 후생 부서(Department of Oral Health and Welfare)’가 마련돼 있어 구강건강과 전신건강 간의 관계를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노인치과학’ 관련 학문도 없는 실정이라는 것.


정 교수는 “노인층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잘 먹기 위해서는 구강건강의 이상증상을 빨리 진단하고 통합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동시에 이런 진료서비스 제공이 노인층의 삶의 질과 보건의료수준 향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치과치료식 개발 위한 연구도 이뤄져야


또 정 교수는 노인 층에 빈발하는 치과질환 별로 환자들의 영양상태 및 전신질환 여부를 파악해 이 자료를 바탕으로 치과질환과 함께 전신질환을 고려한 식단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즉 영약학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제공함으로써 치료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얻어진 자료를 DB화해 영양컨설팅 분야에서 치과치료식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치의학계와 의학계, 영양학계가 협력하는 다학제적 체계를 갖춘 통합교육 및 연구가 이뤄져야 노인층의 구강건강 향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치과계, 특히 치과대학에서 고령사회를 대비한 대응방안을 마련해 건강한 고령사회를 만드는데 이바지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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