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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 성공률 ‘업’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 성공률 ‘업’
송민주·김의성 교수팀 연구 … 93% 장기 치료효과 입증


치아 신경(근관)치료 실패 시 시행되는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의 장기적인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송민주·김의성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팀(보존과)이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을 받은 104명을 대상으로 6~10년 장기 추적 관찰을 한 결과 93.3%(97명)가 여전히 성공적인 수술결과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근관치료협회(AAE)에서 발간하는 권위 있는 국제 치과학술지인, ‘Journal of Endodontic(JOE)’ 최근호에 게재됐다.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은 현미경으로 미세한 치아 뿌리를 살피면서 염증조직을 절제하는 수술이다.


기존에는 신경치료 후 잘 낫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 발치 후 임플란트 치료를 해야 했지만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을 하면 국소마취 후 옆 잇몸을 절개해 미세한 치근단 조직과 주변 염증 조직을 제거하고 충전재를 채워 치아를 살릴 수 있다.


처음 치근단 수술 도입 시에는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나 편의성, 낮은 성공률 때문에 적극적으로 시행되지 못했었다.

  

# 자연 치아 보존, 보철비용 절감 등 장점 많아


하지만 최근에는 현미경의 도입과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미세치근단 수술’이 자연치아를 보존하는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기존 신경치료가 실패해 통증과 염증 증세가 남아있는 경우, 신경뿌리 구조가 많이 굽었거나, 뿌리 통로가 매우 좁아 뿌리 끝 부분까지 치료하기 어려운 경우에 현미경 미세치근단 수술이 효과적이다.


또한 보철물을 제거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 치아를 살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보철 비용 절감과 병원 내원 횟수가 줄어드는 등의 장점이 있다.


송민주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보존과)는 “이번 연구는 이미 2008년 앞선 연구를 통해 단기적(2~3년)으로 치료효과를 본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시금 장기 추적관찰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미세 치근단 수술이 장기적으로도 안전하고 우수한 성공률을 보장하는 치료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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