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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 받는것보다 애 낳는 것이 낫다”

█ 환자들은 왜 치과에 오지 않을까?


오랄비, 뉴질랜드인 1000명 설문조사

 

“진료 받는것보다 애 낳는 것이 낫다”
‘치과공포증’ 스트레스 말로 다 표현 못해


 생각지 못한 비용·통증 두려움 매우 커


치과를 찾은 환자들이 치과의사들에게 흔히 하는 ‘빈말’은 무엇일까.


최근 실시된 해외 환자 대상 조사에 따르면 매일 2차례 씩 이를 닦는다거나 치실을 정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등이 대표적인 환자들의 ‘거짓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치아 건강용품 제조회사인 오랄-B가 뉴질랜드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1%의 여성과 59%의 남성들이 치과를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일정 정도 이상의 불안감을 느낀다고 보고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른바 ‘치과공포증’에 대해 전 남편이나 부인을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거나 심지어 화장실에서 나온 후 앞 지퍼를 내린 채 돌아다니는 행위를 했을 때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보고했다.


또 조사 대상자의 절반은 치과에 가는 것을 두려워해 치과 약속을 연기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33%의 여성들은 치과에 가는 것보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설령 방문을 했다고 하다라도 응답자의 31%는 치과의사가 심각한 문제를 발견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아울러 치과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명 중 2명(65%)이 잘못됐을 때 들어갈지도 모를 비용이라고 밝혔고, 3명 중 1명(34%)은 주사바늘과 드릴, 통증 때문이라고 답했다.


#칫솔질·치실 정기사용은 거짓말 ‘1순위’


조사 대상자 6명 중 1명은 치과에 가는 것 자체를 회피한다고 밝혔고 3명 중 1명은 문제가 있을 때만 치과에 간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공포심 때문에 많은 사람이 치과의사에게 자신의 구강건강습관과 관련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이 하는 가장 대표적인 ‘거짓말’은 하루 두 차례 2분씩 꼬박꼬박 이를 닦는다는 것이었다. 또 응답자 7명 중 1명 이상은 정기적으로 치실을 사용한다고 치과의사에게 거짓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치과의사인 필 브레이크 박사는 이와 관련 “심지어 일부 여성 환자들의 경우 치과 치료를 받는 것보다 차라리 출산을 하는 것이 낫다는 얘기를 하기도 한다”며 “나는 치과의사에 대한 이 같은 공포감이 부모들에 의해 아이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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