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들 선택만 남았다”
 60년 치협 선거제도 변화 맞을까?
 전국 치의 ‘직선제-선거인단제’ 관심쏠려

전국 치과의사들의 눈과 귀가 2013년 4월 27일 대전으로 향해 있다.
바로 이날 개최되는 2013년 대의원총회를 통해 60여년에 걸쳐 유지돼 오던 치협 선거제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직선제 “여치, 젊은 치의 의견 대변하는 방안”

의협, 한의협, 약사회 등 주요의약단체가 채택하고 있는 직선제는 선거제도 개선방안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직선제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전체치과의사 수 1만7956명(2012년 1월 기준·소재불명자 제외) 중 1.12%인 201명의 대의원만이 치협 선거에 참여할 수 있어 회원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더욱이 45세 이하 젊은 치과의사의 비율은 전체 치과의사의 52%를 차지하지만 대의원에는 약 10%만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치과의사의 25%에 달하는 여자치과의사의 대의원 비율은 단 2%에 불과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직선제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은섭 대여치 공보이사는 “직선제는 여자치과의사와 젊은 치과의사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인단제 직선제·대의원제, 단점 보완한 제도

치협 직선제 개선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선거인단제를 놓고 표결이 진행된다.

보건의약단체 등 의협이 단 한 차례 실시한바 있는 선거인단제는 직선제와 대의원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치협에서 상정하는 선거인단제의 특징은 회원 10인당 1명의 선거인단을 구성(대의원 제외)한다는 것으로 선거인단제의 단점인 대표성 문제도 보완하고 있다.

또 직선제와 비교해 선거비용이 적게 들고 선거과열현상도 적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철신 정책이사는 “이번 개선안은 선거인단 수를 최대한 늘려 선거인단제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지부에서도 직선제로 선거제도를 개선하자는 내용을 담은 정관개정안을 상정했다.

경기지부의 정관개정안의 특징은 회장만 회원의 직접, 비밀투표로 선출하는 점이다. 회장을 제외한 부회장 및 이사는 회장이 임명하고 대의원총회의 인준을 받으면 되고 감사는 대의원총회에서 선출하는 것이다.

또 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회원 150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 치협 선거에 출마하면 되고 회장은 다수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하지만 다수득표자가 여러 명일 경우에는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하는 것이다.

유영민 기자 yym0488@kda.or.kr

█치협 선거제도 정관개정안

치협 직선제 개정안
제16조(임원의 선출) ① 회장과 부회장은 회원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한다. ② 회원 200인 이상의 추천 …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함.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위와 2위의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함.

치협 선거인단제 개정안
제16조(임원의 선출) ① 회장과 부회장은 대의원을 포함한 선거인단의 비밀투표에 의하여 선출한다. ② 회원 200인 이상의 추천 …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함.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없는 경우 1위와 2위의 득표자를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함.
<신설> ③ 회장과 부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대의원 제외)은 회원 10인당 1인으로 하며 선거인단은 회원 중에서 무작위로 선출…

경기지부 직선제 개정안
제16조(임원의 선출) ① 회장은 회원의 직접, 비밀투표로 선출 … 감사는 대의원총회에서 선출…부회장 및 이사는 회장이 임명하고 대의원총회의 인준… ② 회원 150인 이상의 추천…회장은 다수득표자를 당선인으로 함. 다수득표자가 여러명일 경우에는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