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종사자 절반 4인 이하 치과 근무
2000년 이래 치과의원 42.2% 늘어
치과병원, 2011년 199곳 급증세 뚜렷
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
우리나라 전체 치과의원 종사자 8만 명 중 절반 가까이가 4인 이하 치과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2000년 이래 우리나라 치과의원은 42%, 치과병원은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고경화·이하 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2012 의료서비스산업 동향·이슈 조사 및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요양기관 수는 8만2948개소로 이중 의료기관이 6만1869개, 약국이 2만1079개로 집계됐다.
특히 2000년 1만592개였던 치과의원은 2011년 1만5058개로 총 4466개가 늘었다. 11년 사이에 42.2%가 늘어난 수치다. 연도별로 보면 2003〜2004년이 527개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이어 2008〜2009년이 492개, 2004〜2005년이 465개 등의 순이었다.
치과병원의 경우 급증세가 한층 더 두드러졌다. 2000년 60개에 불과했던 치과병원은 2011년 199개로 23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병원(247%)의 증가세와는 비슷했지만 한방병원(30.5%)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치과의사 수는 총 2만1410명으로 이중 치과의원 소속이 1만77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치과병원(1863명), 상급종합병원(644명), 종합병원(477명), 보건지소(286명) 등이었다.
# 치과, 여성 종사자 비율 79.9% ‘최다’
치과의원에 속한 근로자는 총 8만295명으로 이중 상용근로자가 6만12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가 1만7030명, 임시근로자가 1535명 등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의 규모로 봤을 때는 1〜4인 근무 의료기관에 속한 종사자가 3만6930명으로 가장 많았고, 5〜9인이 2만6572명, 10〜19인이 1만1477명, 20〜49인이 3957명, 50인 이상이 1360명이었다.
종사자의 성별로 보면 총 8만295명 중 남성이 1만6156명, 여성이 6만4140명으로 4배가량 여성이 많았다. 치과의원 여성 종사자의 비율은 79.9%로 전체 병의원 및 보건업종 평균 여성비율(74.0%)을 훌쩍 넘었다.
치과의원의 빈 일자리 수는 지난 2011년 6월 1703개, 2011년 12월 2208개에서 2012년 6월 1009개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일반의원이 1979개에서 3344개로 늘어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이는 치과 상용근로자의 빈 일자리가 2011년 12월 2105개에서 2012년 6월 986개로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흥원 측은 이와 관련 “병원과 의원이 전체 빈 일자리의 거의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곧 보건의료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이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향후 고용창출 역시 의료기관 중심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