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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초치의학 학술대회 성료
“기초치의학 붕괴는 없다”

세계 수준향상 전공의들 다짐 7개 학회 한자리에 모여 정보 공유 앞날 설계 지난 11월 8일과 9일 서울대 치과병원 8층에 모여든 기초치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이 다른 때보다도 훨씬 밝아 보였다. 가뜩이나 주변에서 “기초학의 위기다”, “기초치의학이 붕괴되고 있다”, “대학원 기초학 선발에 미달사태가 또 나왔다” 등등의 말들도 나와 주변의 우려가 많아 잔뜩 움츠러 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기초치의학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同病相憐(동병상련) 이랄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하게 함께 기초치의학을 전공하고 한국치의학의 기초를 든든히 다져나간다는 동료들끼리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기회를 처음 가져보는 것이라 더욱 반가워 보였다. 연구 분야는 각자 달라도 서로 악수를 나누며 무언의 격려를 하면서 두손을 굳게 잡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보였다. 이날 대한구강생물학회 소속 김모 회원은 李商輝(이상휘) 연세치대 교수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구강해부학회 학술발표에도 참여해 그동안 관심이 많았던 분야의 강연에 몰두함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는 기회도 가졌다. 대한구강보건학회(회장 申承澈), 대한구강생물학회(회장 李昇日), 대한구강악안면병리학회(회장 金眞), 대한구강해부학회(회장 韓斗錫), 대한치과기재학회(회장 金炯一), 대한치과의료관리학회(회장 金明起), 대한치과의사학회(회장 邊榮男) 등 기초치의학 분야 7개 학회가 참여하고 있는 대한기초치의학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대한기초치의학학술대회가 지난 8일과 9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 및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관련기사 B3면> 이날 학술대회에는 각 대학에서 기초치의학을 연구하고 있는 대학교수, 조교, 의국원 등 250여명이 넘게 참석해 열띤 분위기가 조성됐다. 학술내용도 특강 2개, 구연발표 45개, 포스터 61개, 증례발표 7개가 발표됐으며, 서울대학교 치학연구소가 주관한 국제심포지엄도 대회기간에 열려 3개의 소주제로 나눠 열리는 등 풍성한 연구결과들이 한자리에서 발표됐다. 해마다 각 기초학 학회별로 열리는 학술대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초치의학을 전공한 사람들끼리 한자리에 모여 강의도 함께 듣고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공유함으로써 정보를 교환하고 연구의 폭도 더 넓힐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高在丞(고재승) 기초치의학협의회 회장은 “우리나라 기초치의학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며 기초치의학 분야 상호간의 유대강화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이번 학술대회를 가졌다”며 “이 학술대회가 연구결과를 상호 교환하는 장이 되고 연구교류를 통해 연구의욕을 더욱 고취시키고 공동연구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李昇日(이승일)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은 “처음으로 개최한 학술대회였지만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며 “이달 말 모임에서 객관적인 평가작업이 있겠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해 나간다는 대전제는 세워져 있다”고 말했다. 李 위원장은 “무엇보다도 기초치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만날 수 있었다는데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의미”라며 “전공은 각각 다르지만 한자리에서 정보교환이 이뤄짐으로써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기술 개발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공동학술대회 개최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치협에서도 적극 지원에 나섰지만 앞으로 지원예산을 더 늘려줌으로써 기초치의학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고 학술대회 관계자는 바랬다. 이번 학술대회 장소가 대강당을 제외하고 세미나실 장소가 협소하고 적절한 공간 배치가 이뤄지지 못했으며 같은 시간대에 또다른 장소에서 학술발표가 같은 시간대에 진행됨으로써 타 학회의 강의를 듣고 싶어도 듣기가 어려웠던 점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몇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기초치의학회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연구결과를 토론하고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기초치의학의 발전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 큰 성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해가 갈수록 이같은 공동학술대회를 통해 각 분야의 연구성과들이 발표되고 더 많은 정보교환이 이뤄짐으로써 기초치의학 분야가 한단계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본다. 국내의 열악한 기초치의학 분야의 교육 및 연구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관련학회의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지난 2001년 10월 출범한 기초치의학협의회는 기초치의학 분야의 교육 및 연구에 관한 정책 개발과 기초치의학회 학술활동 지원, 산학 협동연구 개발 및 지원,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관한 연구 등의 사업을 중점 추진해 나가는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