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이 예민해 사소한 일에도 곧잘 흥분하는 사람의 뇌는 부피가 작아지고 빨리 노화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신경생물학 전문지 ‘뉴로바이올로지(Neurobiology)’ 최신호에 신경질적인 사람의 뇌는 부피가 줄어들고 빨리 늙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44~88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 79명을 대상으로 응답자의 성격과 각각의 뇌 모양이 보이는 상관관계를 연구하고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한 결과, 신경질적인 사람의 뇌는 전두엽과 내측두엽 부위의 부피가 작았다. 한편 성실하고 양심적인 사람의 뇌의 부피는 컸다. 성격과 뇌 부피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기준인 편도체는 주의, 감정, 기억력을 관장하는 곳으로 부피 변화가 큰 편이다. 연구팀은 “신경질적인 성격은 뇌 부피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뇌 부피가 줄어서 신경질적인 성격이 촉발되는 것인지, 원래 신경질을 많이 부려서 뇌 부피가 줄어드는 것인지 인과관계가 확실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오일을 자주 섭취할수록 심장이 건강해지고 뇌졸중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학교 랑곤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미국심장학회(AHA·American Heart Association) 총회에서 올리브오일과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상관관계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건강하지만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44 이상인 고도비만 미국 성인 6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의 식습관 및 생활습관을 조사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해 혈전을 개선하는 성분이 들어있는 약에 반응하는 혈소판 등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올리브오일을 일주일에 최소 한 번 섭취하는 사람은 혈소판 활성화가 낮았다. 올리브오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혈액 세포가 응집하는 경우가 적었다. 혈액 세포 응집이 적다는 것은 뇌졸중이나 심장 질환의 원인인 혈전이 생길 위험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올리브오일은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단에 꼭 들어가는 식품이다. 지중해식 식단이 왜 심장 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 이번 연구결과가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강 박테리아가 대장암의 증식을 촉진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미국 컬럼비아대 치대 연구팀이 분자생물학저널 ‘EMBO Reports’ 최신호에 구강 박테리아와 암세포 증식을 촉진하는 단백질이 상호작용하는 분자적 메커니즘을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앞선 연구를 통해 충치 유발균인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Fusobacterium nucleatum)’은 대장암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박테리아가 ‘FadA 부착소’라는 분자를 만들고, 이 단백질 분자가 대장 세포에서 암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높은 세포의 변이를 촉진한다. 암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높은 세포 안에는 Annexin A1이란 단백질이 있는데, 암세포가 증식하며 Annexin A1 단백질 수치가 증가할수록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을 많이 끌어 오고 이는 다시 FadA 부착소 증가로 이어져 암세포가 증식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암세포 내 Annexin A1 단백질을 차단하면 푸소박테륨 누클레아튬이 암세포에 붙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암으로 변이할 가능성이 낮은 대장 세포에서는 Annexin A1 단백질을 생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만큼이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캔자스대학 의대 연구팀이 올해 미국심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전자담배를 통한 흡연이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국 건강 인터뷰 조사 참가자 9만6467명의 응답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피우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56%, 뇌졸중 위험이 30%,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10%, 혈전 등 순환계 장애 위험이 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신장애 발생률도 2배 높았다. 연구팀은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과 피우지 않는 사람들도 비교했다. 일반담배를 피우는 그룹은 피우지 않는 그룹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165%, 관상동맥 질환 위험이 94%, 뇌졸중 위험이 78% 높게 나오는 등 전자담배보다 유해성이 더 심했다.
하루 한두 잔 술이 장기적으로 혈압을 올라가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뱁티스트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이달 16일부터 3일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심장병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술을 조금 마시는 것도 많이 마시는 것과 다름없이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전국보건영양조사 참가자 1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음주 습관과 혈압에 관한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1주일에 술을 7~13잔 마시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단계 고혈압(130/80mmHg) 위험이 53%, 2단계 고혈압(140/90mmHg)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주일에 술을 이보다 더 많이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1단계 고혈압 위험이 69%, 2단계 고혈압 위험이 2.4배 높았다. 전문가는 “이 같은 연구결과는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도 많이 마시는 사람 못지않게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음주는 체내 중성지방을 증가시키며 이는 고혈압, 심부전, 비만으로 이어질
암세포를 죽이는 킬러 T세포가 약해지는 원인이 밝혀졌다. 일본 게이오 대학의 요시무라 아키히코 교수 연구팀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킬러 T세포가 약화되는 과정을 밝혀내 ‘네이처(Nature)’ 온라인판에 발표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2월 28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킬러 T세포핵에서 생성되는 ‘Nr4a단백질’이 킬러 T세포의 공격력을 떨어뜨리는 분자발생을 유도하고 암을 공격하는 단백질 방출량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에 걸린 쥐들에게 보통의 킬러 T세포와 Nr4a단백질을 제거한 킬러 T세포를 각각 주입하고 생존율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보통의 킬러 T세포를 주입한 쥐들은 전부 죽은 반면 ‘Nr4a’단백질을 제거한 킬러 T세포를 주입한 쥐들은 70%가 생존했다. 요시무라 교수는 “앞으로 인간의 킬러 T세포에도 같은 메커니즘이 작동하는지 연구하겠다”며 “Nr4a 등 킬러 T세포를 약화하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약의 개발이 새로운 암 치료법 개발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연관된 변이유전자 5개가 새로 발견됐다. 국제 알츠하이머 치매 게놈 프로젝트 연구팀이 새로운 치매 변이유전자 5개의 발견을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고 메디컬익스프레스가 지난 2월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치매환자 9만4437명의 유전체를 분석해 새로운 5개 변이유전자(IQCK, ACE, ADAM10, ADAMTS1, WWOX)를 추가로 발견했다. 또한 지금까지 발견된 치매 관련 변이유전자를 재확인했다. 연구팀은 5개 신종 변이 유전자들이 신경세포 내부 존재 단백질인 타우(tau)의 변이,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amyloid precursor protein)대사, 면역체계, 지질 대사(lipid metabolism) 등의 경로에 관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타우 단백질의 엉킴과 관련된 변이유전자는 이번 연구로 처음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한편 치매는 뇌 신경세포 표면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단백질의 엉킴 등이 발생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유전체 중에서 치매와 관련된 핵심부위를 알아내는데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치매 관련 유전체의 핵심부위로 더 깊이 들어가면 치매
치약에 사용되는 항생제가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워싱턴 대학의 페트라 레빈 교수 연구팀이 치약에 사용되는 항생물질인 ‘트리클로산(triclosan)’이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이고 특정 항생제의 활동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미생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 2월 26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트리클로산이 ‘구아노신4인산(ppGpp)’라는 분자를 활성시켜 ‘시프로플록사신(ciprofloxacin)의 항생작용을 억제하고 박테리아의 내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프로플록사신은 DNA 복제를 통해 박테리아를 억제하는 항생제로 호흡기, 귀, 코 등 각종 부위 감염에 널리 사용된다. 연구팀은 요로감염된 쥐들을 시프로플록사신으로 치료한 후 트리클로산을 첨가한 식수를 제공한 쥐와 그렇지 않은 쥐로 구분하고 경과를 지켜봤다. 트리클로산 식수를 마신 쥐의 방광에서는 트리클로산 식수를 마시지 않은 쥐보다 100배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또한 연구팀은 구아노신4인산를 생성할 수 없게 조작한 대장균 균주와 일반 대장균 균주를 비교해 트리클로산의 시프로플록사신 억제반응을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일반 대장균
하루 두 번 양치질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일본 히로시마 대학의 쇼고 마쓰이 박사 연구팀이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 심장 협회 세미나에서 심장병과 치주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세이프티 헬스 매거진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682명의 양치 습관을 분석해 하루 2분 미만의 양치질을 2회 미만으로 한 사람들은 하루 2분 이상 양치질을 2회 이상으로 한 사람들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팀은 잇몸이 지속적인 염증상태로 있는 치주질환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 분석에 따르면 치아 건강을 세심하게 관리하는 사람일수록 다른 건강 관리에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연구팀은 나쁜 치아 상태가 심장 판막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치주질환은 고혈압을 악화시키고 고혈압 치료제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한편 한국에서도 하루 3회 이상 양치와 연 1회 이상의 스케일링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단백질을 줄이고 탄수화물은 늘리는 식단이 장수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보건 의료 연구소의 크리스토퍼 프라우드 교수 연구팀이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저단백 고탄수 식단이 뇌 건강을 유지시켜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초파리와 유충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면 단백질 합성이 촉진돼 몸에 ‘불량 단백질’이 축적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비정상적으로 생성된 불량 단백질이 여러 물질대사에 관여하게 되면 노화를 가속화해 수명을 단축시키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가장 나쁜 식단은 단백질 섭취가 많은 고단백질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이와 반대인 저단백질 고탄수화물 식단이 가장 장수에 도움이 되는 식단이다. 프라우드 교수는 “과일이나 채소 등 섬유소가 풍부한 ‘좋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전체 칼로리의 15~20%면 충분하다. 저단백 고탄수 식단은 체지방이 늘어날 수는 있지만 심장이 튼튼해지고 수명이 길어진다”고 말했다.
흡연이 색맹을 유발하는 원인일 수도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 대학 행동건강치료 연구팀이 ‘정신의학 연구’ 최신호에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색맹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는 25~45세 134명을 대상으로 색맹 여부와 증상 정도를 조사했다. 시력 또는 교정시력이 정상인 조사대상자들 중 71명은 평생 하루 15개비 미만, 63명은 2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워왔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5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특정 색과 명암대비를 보여주는 실험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담배를 하루 20개비 이상 피우는 그룹이 적록·청황색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흡연자로 구성된 조사대상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교군에 비해 색 인지 능력과 색 명암 구분 능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스티븐 실버스타인 교수는 “색맹의 주원인은 유전으로 알려져있지만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으로도 올 수 있다. 담배 연기 속에 들어있는 이황화탄소, 스티렌 같은 독성 화학물질이 시신경을 손상해 색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