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부의 상징이었던 금니가 세계적인 치아 미백 열풍 속에 점차 그 수요가 떨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최근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치아미백 시술이 급증하며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의 생산량이나 수익은 늘고 있는 반면, 금니 시술에 대한 수요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세계금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10년 전 치과용으로 소비된 금의 양은 67t에 달했다. 현 시세로 따지면 약 3조1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최근 5년간 치과용 금 수요는 6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해만을 보면 치과용으로 소요된 금은 19.9t에 그쳤다. 치과용 금이 전체 금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다. 이러한 금니 수요의 감소는 치아 미백시술의 증가를 비롯해 심미적인 보철을 원하는 환자의 요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했다. 또 높게 상승한 금값도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휴고 삭스 호주치과의사협회(ADA) 부회장은 “사람들 사이에 하얀 치아를 가져야 한다는 미적 요구도가 높아지며 크라운도 심미적인 진료를 원해 금니 수요가 줄고 있다. 다시 금을 이용한 보철이 예전같이 유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휴고 삭스 부회장
태아가 감염되면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지카 바이러스의 ‘소두증 매커니즘’을 미국 연구팀이 밝혀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이언스데일리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타리크 라나 박사가 지카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태아의 소두증 유발 매커니즘을 밝혀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라나 박사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뇌가 형성되는 임신 초기에 자연 면역계의 과잉 면역반응을 유발, 배아줄기세포가 뇌세포로 분화하지 못해 뇌 조직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 라나 박사 연구팀은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임신 3개월 태아의 뇌에 해당하는 뇌 유사조직을 만들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자연면역반응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감염되지 않은 조직의 크기가 5일 동안 22% 증가한 데 반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직은 크기가 평균 16% 줄어들었다. 라나 박사는 “감염된 조직에서는 바이러스 침입을 인지하고 방어하는 면역 단백질 수용체 TRL-3가 활성화되면서 그 연쇄반응으로 줄기세포가 뇌세포로 분화하는 데 필요한 유전자들이 억제되는 반면 세포사멸(apoptosis)을 유도하는 유전자들이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 과당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면 태아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지나친 과당은 태아의 식량주머니인 태반에 결함을 가져오게 해 태아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새끼를 밴 건강한 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과당이 많이 함유된 먹이를 먹인 결과, 비교군에 비해 태반이 유난히 커 태아의 생장을 방해한 것을 확인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태아가 태어난 후 대사장애나 비만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작은 태아는 자궁에서 덜 자란 것을 보충하기 위해 성장속도가 빠른데, 이 과정에서 대사장애가 나타나기 쉽다. 연구팀의 켈리 몰리 박사는 “과당은 대사의 혼란을 가져와 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임신 여성이 과당 과다섭취로 요산과 지방이 늘어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과 임신성 당뇨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건강보조제로 각광 받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생균제)가 충치를 예방하는 효과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치의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치과대학의 연구팀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에 포함된 특정 균주가 충치균의 번식을 막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이를 보도했다. 잘 알려진 대로 충치는 박테리아가 당분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젖산의 산성에 의해 치아의 법랑질을 파괴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법랑질의 표면을 손상시키는 정도에서 시작해 치아 깊숙이 구멍을 만들면서 충치를 악화시킨다. 연구팀은 구강 내의 플라그를 채취해 기생하고 있는 스트렙토쿠코스 뮤탄스 균을 배양, 이에 프로바이오틱을 투여했더니 효과적으로 뮤탄스 균을 퇴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더불어 프로바이오틱은 박테리아가 탄수화물을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내뿜는 산성을 중화시켜 충치균이 구강 내에 서식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의 로버트 버니 박사는 “구강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강 내 산도가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야 하는데 프로바이오틱은 이를 효과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며 “건강을 위해 우리가 복용하는 프로바이오틱은 구강 내 나쁜 박
‘주사’(rosacea)가 알츠하이머 치매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알렉산데르 에게베르 박사 연구팀이 주사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 회보’(Annals of Neurology)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덴마크 전체인구인 약 560만 명이 포함된 전국보건등록시스템의 1997~2012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사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종 치매 발생률이 7%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률은 25% 정도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여성(28%)은 남성(16%)보다 약 12%가량 더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이면서 주사가 있는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20%가량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주사와 치매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을 밝힌 것이지, 둘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이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 프랑스 피에르-마리 퀴리 대학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의 랄루카 파이스 박사 연구팀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동맥경화 위험인자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1995~2012년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 심혈관질환 예방센터를 찾은 5671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는 23%가 동맥경화의 지표인 ‘경동맥 경화반’(cartoid plaque)이 나타났지만, 지방간이 없는 사람은 경동맥의 내중막 두께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방간 환자의 경동맥 경화반은 흡연, 당뇨병 등 일반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과체중, 당뇨병, 고혈압 같은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없더라도 지방간이 없는 사람보다 동맥경화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정연태 기자
척추 임플란트(spinal implants)에 사용되는 세라믹 물질인 ‘질화규소’(silicon nitride)가 잇몸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일본 공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결과를 ‘랭뮤어’(Langmuir) 저널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메디컬뉴스투데이에 따르면 질화규소는 구강 내 박테리아 세포의 핵산을 저해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질화규소에 박테리아 세포를 6일간 노출 시킨 결과, 세라믹 물질과의 화학작용을 통해 박테리아 세포 내 핵산이 분해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박테리아 세포의 필수 단백질과 지방을 생성하는 능력도 급격히 저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질화규소에 노출된 이후 박테리아 세포 내에 ‘과산화질산염’(peroxynitrite)이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과산화질산염은 DNA와 단백질, 그리고 다른 주요 물질을 손상하는 ‘불안정물질’로 알려져 있다. 앞서 잇몸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아 소실뿐 아니라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동안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스케일링, 치근활택술 등이 주
다리가 긴 남성은 짧은 남성에 비해 대장암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이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라이브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자국 내 1만5000여 명이 참가하고 있는 동맥경화위험연구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리가 긴 남성은 짧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평균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다리가 가장 긴(평균 90cm) 그룹이 가장 짧은(79cm)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이 91% 높았다. 연구팀은 다리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성장호르몬의 증가가 대장암을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성장호르몬인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IGF-1)가 사춘기에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의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대장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다리 길이가 길면 대장의 길이도 길어 암이 발생할 수 있는 표면적이 넓어지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암을 일으키는 3대 위험요인은 과음과 가공육 과다섭취, 비만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암연구소와 세계암연구기금이 위암과 관련된 연구자료를 대대적으로 조사 분석해 이 같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햄, 베이컨, 살라미, 핫도그, 소시지 등 훈제하거나 소금에 절여 방부제를 첨가한 가공육을 매일 50g 이상 먹으면 위암 위험이 1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구운 육류나 생선도 위암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지적됐다. 또 체질량지수(BMI)가 5점 올라갈 때마다 근위부 위암 위험이 23%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위부 위암은 위와 식도의 접합부에서 발생하는 위암을 말한다. 또 술을 하루 3잔(알코올 45g) 이상 마시면 위암 위험이 비만과 같은 정도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위암 예방에는 각종 과일이 좋으며, 특히 감귤류 섭취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정 구강 박테리아가 있는 사람의 경우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0%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뉴욕대 랑곤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미국암연구협회(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구강 박테리아와 췌장암과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 361명과 건강한 사람 371명의 구강 내 박테리아를 채취해 비교 분석한 결과,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PG)’와 ‘아그레가티박테르 악티노미세템코미탄스(Aggregatibacter actinomycetemcomitans·AA)’라는 박테리아 2종이 췌장암과 관련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G 박테리아 보유자는 비보유자보다 평균 59%, AA 보유자의 경우 50%나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았다. 두 구강박테리아 모두 치주염의 원인균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가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적 치료방법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별 다른 초기 증상이 없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되며 이후에는 5년 내 생존율이 5~10% 미만이라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선임연구자인 안지영 박사는
임신부의 치과 검진이 태아의 향후 치아건강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텍사스AM대 치과대학 연구팀은 치아 건강이 나쁜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역시 치아건강이 나쁠 확률이 높고, 조산과 저체중의 위험이 있다며 임신 도중과 전후에 치과검진을 해야 이런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의 윌리엄 웨선 교수는 치과를 찾은 임신부들의 진료기록과 통계 등을 종합해 “아이의 치아건강은 수태 시점과 맞물려 있다”며 “임신 도중과 전후에 치과검진을 하는 게 향후 아이의 치아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웨선 교수는 “산모는 플라그 관리를 잘 해야 하고, 고전분성 음식(잘 달라붙는 탄수화물음식)과 가당 식품을 줄여야 한다며 “충치는 전염성이 있어 산모의 구강과 가족 구강 내에 세균은 신생아의 구강에도 생겨날 수 있고, 고유한 구강 세균총이 없는 신생아에게 가족으로부터 구강세균이 옮겨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신부는 자신의 구강 관리와 더불어 아이의 구강 건강에도 심혈을 기울어야 하는데, 연구팀은 다음과 같은 팁을 제시했다. 일단 출산 직후에는 깨끗하게 씻은 자신의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