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 후 이행 ‘글쎄’ … 치과계 이미지 동반 추락 ■특별기획불법네트워크 사회공헌사업 모순된 실상 상 사회봉사단체·지자체와 연계 추진사전 조사없이 협약 … 문제 땐 파기 <1면에 이어 계속> U모 네트워크는 국내 대표 사회복지협회인 H협회와 협약을 맺고 지난해 7월경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일선 복지관과 연계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국내 유명 사회봉사단체와도 미백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협약은 최근 U모 네트워크의 공업용 미백제 시술 파동이 터지자 곧바로 협약이 파기됐으며, 해당 사회봉사단체는 U모 네트워크와의 협약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는 등 개연성 자체에 극도의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불법 네트워크들은 크고 작은 사회단체는 물론, 심지어 구청 및 지자체 등 정부기관들과 협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법 네트워크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해당 구청에서 즉시 협약을 취소하는 사태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그렇다면 불법 네트워크들은 어떤 방식으로 협약을 진행시키고 있는 것일까? 대부분 불법 네트워크에서 먼저 온·오프라인으로 사회단체에 접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익
1959년 서울치대 졸업 후 학부 출신으로는 1호로 진주에 개원한 그는 진주 치과계 및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많은 일에 앞장섰다. 그가 진주로 내려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당시만 해도 의사에 비해 턱없이 낮기만 했던 치과의사에 대한 인식을 바뀌기 위한 노력이었다. 의료인이 없는 오지에서 약식 검정을 치러 진료를 했던 한지 출신들이 혼재된 진주치과의사회를 새롭게 혁신해 ‘세대교체’를 이끌고 지역 치과의사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직접 임상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무면허 치과의사 일명 머구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경찰서에 고발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러다 한번은 형을 마치고 나온 무면허자들이 한꺼번에 치과로 몰려와 항의성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곤란을 겪기도 했다. “제가 개원했을 때만 해도 치과를 ‘잇방’이라고 부르면서 치과의사를 의사와 동격으로 보지 않았던 시대였어요. 때문에 치과의사들이 의사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으려면 우리 스스로가 의료인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원칙을 지켜서 행동하고 부지런히 임상을 연마하는 등 본분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 78년 지금의 진주치과의사신협의 모태인 진주치과의사 상조회를 만든 것 역시 치과의사들의 경제적 자립도를
45th 창간특집 치과계 갈등, 소통으로 치유 ■ 치과계 갈등 현주소 진단 ‘불법의료행위·환자유인’ 개원가 시끌 ▶소통 부재를 넘어 갈등 야기되는 개원가 쓸쓸한 자화상서울에서 개원하고 있는 25년차 나모범 원장은 며칠 전 동문 후배가 같은 건물에 개원한다는 소문을 접했다. 같은 건물에 치과가 또 개원한다는 소식에 다소 부담이 되긴 했지만 동문 후배가 찾아와 인사를 할 것이라는 생각에 나 원장은 25년의 개원 노하우를 이것저것 얘기해 줄까 생각하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도 잠시... 밖에서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다름 아닌 개원을 한다던 동문 후배 치과의 개원 기념 이벤트. 요란스러운 음악 소리와 도우미들의 과장된 춤사위가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어려운 개원환경에 그럴 수 있겠다 싶어 기대를 접고 일상적인 진료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며칠간 울려 퍼지는 요란한 음악소리와 개원기념 경품이벤트도 모자라 도우미들의 호객행위 외침에 일상적인 대화도 어려울 지경이 되자 나 원장은 결국 동문 후배와 한바탕 고성이 오가는 다툼을 벌이게 되는데…. ▶개원가, 불법 네트워크 불법 의료행위에 치(齒)를 떨다홍양심
45th 창간특집 치과계 갈등, 소통으로 치유 지난 4월 전문의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돼 어느 정도 전문의 문제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안도감도 잠시, 전문의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갈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새어 나오고 있다. 전문의 문제를 좀 더 깊게 살펴보면 전문의 배출 이전이나 이후에도 변함없이 전문의 수를 놓고 개원의와 공직의의 끝없는 평행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으며, 올해도 전문의 수와 직결된다고 볼 수 있는 전공의 배정과 관련해 개원가와 공직의 뚜렷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또 동일한 건물에 2개 또는 3개의 치과가 개원하고 있는 등 치열한 개원 현실을 반영하듯 젊은 치과의사들의 경우 치과 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개원이 쉽지 않은 젊은 치과의사들은 “지난 세대와는 다르게 치과의사들이 넘쳐나고 있고, 개원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경우 과감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항변하고 있는 반면 중장년층 치과의사들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사용할 경우 자칫 의료의 상업화를 가져 올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등 상반된 견해차를
공격 마케팅·결속력 약화 ‘계층 갈등’키워 치과계 세대간 상생모색 특별 좌담회 치의신보가 창간 45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으로 ‘치과계 세대간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특별좌담회’를 마련, 지난 10월 19일 치협 회관 중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에서는 김홍석 치협 공보이사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김성옥 전 서울지부 회장을 비롯해 김경선 전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김윤관 서울시 구로구회 회장, 김진구 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회장(현재 페이닥터) 등을 초청해 치과계 세대간, 계층간 갈등 해소방안에 대해 오랜 시간 토론을 진행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좌담회는 10시가 넘도록 늦은 시간까지 토론이 지속되는 등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각 토론자들마다 회무 경험과 치과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치과계 갈등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많은 조언과 해결방안들을 제시했다. 이에 본지는 이날 토론 내용을 요약, 정리해 지면에 게재한다. <편집자주> 김홍석 : 최근 치과계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치과계가 안고 있는 여러 갈등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에 치의신보 창간 45주년을 맞아 치과계가 갈등을
소통·상생 최전방 ‘반회 활성화’ 최우선 페이닥터·공보의·치전원생 끌어안기입회비 유예·고충해결 등 정책 접근 필요 또한 치전원생은 학교나 동문, 전공의 사이에서 사생아 취급을 받고 있다고 느낄 때도 적지 않다. 국가정책의 문제이지, 치전원생들의 문제는 아니지 않은가? 전문의 문제도 당초 소수정예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윤관 : 갈등을 부정적인 면으로 대개 보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본다. 각자의 생각이 있고 토론이 이뤄지다보면 뭔가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제가 과거 개원할 때도 선배들과 갈등이라면 갈등이고 인식의 차이라면 차이가 있었다. 문제는 구성원 내에서 잘 소통되고 이해되고 발전되느냐 안 되느냐가 문제라고 본다. 치과계를 산업으로 보는 경향이 생기고 있는데 예전에는 이런 시각이 별로 없어서 문제가 안 됐는데 지금은 치과의사 수도 많이 늘고 과거와 개원환경도 많이 다른 게 현실이다. 개원비용도 많이 늘어 처음부터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병원을 운영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이렇기 때문에 경영마인드에 있어 잘 된다고 하면 솔깃할 수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병원이 되느냐 안 되느
젊은층·여성 대변할 대의원 수 조정돼야간담회·문화행사 등 소속·유대감 넓혀야 김진구 :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페이닥터들이 회원에 가입하기란 쉽지 않다. 회비가 부담된다기보다는 연회비 외에 각 분회 및 구회, 지부 입회를 해야 하는데 개원을 어디서 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회비까지 납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서 페이닥터 대다수가 미가입회원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개원하기 전에 입회비를 유예시켜주는 등의 운영의 묘를 살렸으면 하는 의견이다. 김홍석 : 회원들간의 갈등 요인들은 세대간의 문제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내재해 있다고 생각한다. 앞서 치협의 대의원제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왔는데 이에 대한 생각도 말씀바란다. 김윤관 : 대의원총회가 치협 최고 정책결정기관인데도 불구, 총회를 통해 전국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원활하게 받아주는 구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매년 총회에 수많은 안건들이 올라오는데 물리적으로 하루에 모두 의결하기는 버겁다고 본다. 이에 중점 주제들을 잡아서 집중적으로 논의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성옥 : 직선제에 대한 의견들도 대두되고 의사협회의 경우 직선제
치과계 소통을 위하여총괄 “소통(小通)이 반복되면 대통(大通)된다” 최근 정치권 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분야와 각 조직에서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치과계 또한 치과의사가 과잉 배출되고 치과경영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경쟁은 날로 치열해 지면서 갈등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최근 치과계가 겪고 있는 일부 피라미드형 네트워크 치과와의 경우처럼 개원환경을 둘러싼 갈등 뿐만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사안들로 인한 갈등, 치과계 주변을 둘러싼 정책과 치과건강보험제도의 변화 등 제도 변화와 같은 외부환경 요인들로 인한 갈등과 변화에 따른 혼란 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세치대를 졸업하고 보건대학원과 대학 철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강명신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전반부에서 소개된 치과계의 다양한 갈등양상에 대해 “지금까지 수입에 대해 큰 어려움이 없었고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던 치과의사 단체가 지금처럼 큰 우여곡절을 겪은 적이 없었고 치과대학, 개원가, 공직, 신구세대의 갈등이 커질 일이 없었다”며 “그동안 미래를 준비하지 못해 문제가 한꺼번에 닥친 것”이라고 진단했다. 강 교수는
집행부 - 지부 - 분회 - 회원 ‘하나로’회원들 의견 폭넓게 수렴 회무 반영선후배 공존문화 형성 신구 단합 유도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는? 원로치과의사인 강남의 김광현 원장은 “회원들끼리 자주 만나 의사소통하는 것이 필요한데 학술대회에 나가보면 아는 이들이 줄어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다”며 “점점 개원이 더 힘들어지고 있지만 서로 누워서 침뱉기를 하지말고 우리끼리 단합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장은 “예전보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치과의사 윤리 강조 등 인성교육과 도덕교육이 중요해졌다”며 “후배들이 똑똑해져서 든든한 면도 있지만 주변에 누가 개원했는지도 모르는 상황이 됐다. 흩어지면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우리끼리 뭉쳐야 된다”며 신구 치과의사들의 단합을 크게 강조했다. 대한치과개원의협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경록 원장은 “최근 불법네트워크치과문제를 보면서 위임진료 등 무모한 원칙에 대해서는 제재가 가해지고 룰이 서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사기 마케팅을 하고 문제를 일으킬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방안과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치협의 정책과 회무에서 일반 회원들의
유디치과 규탄 시위·소신진료 표방분회 전 회원 발 벗고 나섰다 회원간 소통원활 모범운영성남시치과의사회 반회 등 회원·집행부 소통시스템 원활회원 의견 신속·정확히 회무 적극 반영고충위 운영·클린회원제 호응도 높아 지난 8, 9월에 유디치과의 부도덕한 행태를 규탄하는 거리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성남시치과의사회(회장 박성원·이하 성남시분회)도 타 시·군분회와 같이 거리시위에 동참해 지역 시민들에게 유디치과의 문제점을 적극 알렸다. 그러나 특히 성남시분회가 눈길을 끈 부분은 분회 전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졌다는 것이다. 분회에 가입한 회원 320여명 가운데 240명이 동시간대 성남시내 4곳에서 60명씩 나눠 거리시위에 동참했으며, 나머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회원 80여명도 후원금을 지원해 사실상 분회 전 회원이 이번 시위에 발 벗고 나섰다. 실제 성남시분회는 집행부와 회원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시스템이 다채롭게 잘 마련돼 있어 서로간의 신뢰도 두텁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반회 모임은 집행부와 회원간의 소통의 장이 되고 있으며, 공청회도 중요사안에 따라 지역별(분당구, 중원구,
타 전문가 단체 ‘회원 소통’ 어떻게… 핫이슈·회무 알리기 SNS ‘대세’·스마트폰 ‘워밍업’ 의협-전 회원 ‘웹진’서비스·앱시스템 구축 추진한의협-홈페이지 적극 활용·페이스북 홍보 시도약사회-SNS 의사소통·정보교환 활성화 구상 단계 보건의료계 단체들과 다른 전문가단체들도 회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항상 고심하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당수 단체가 기관지를 통한 홍보는 기본이고 이메일링, 휴대폰 문자서비스, 팩스나 공문 발송, 홈페이지를 이용한 방법 외에도 최근에는 SNS를 적극 활용하고, 스마트 폰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의료계 핫이슈와 의협의 회무 진행사항을 보다 신속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전 회원 ‘웹진’ 및 ‘KMA 동영상 뉴스’를 제작·발송하고 있다. 또한 ‘대한의사협회 자문단’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 홈페이지에 ‘보도정정’란을 신설, 논란이 되는 보도의 주요내용을 적시하고 정확한 사실관계 해명 및 향후계획 등을 위한 설명문을 신속히 배포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회원과의 소통을 한층 원활히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