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계 미래 준비하기 인터뷰박용덕 경희대 치전원 교수 “선배가 먼저 ‘예비치의’에 마음 열자” 최근 치과의사 면허를 취득한 치과의사들이나 치대생 및 치전원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앞으로 몇 년 뒤의 치과계 미래의 바로미터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예방치학 및 사회치의학을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는 박용덕 경희대 치전원 교수로부터 치과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생각과 조언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치전원제도 모두 기성세대가 만든 것선입견 없이 후배에 자부심 심어줘야 ▶ 치전원생들이나 최근 졸업한 젊은 치과의사들의 특징은? 치전원 졸업생들과 이전 세대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내가 1990년 졸업 당시에는 사회 일자리가 무궁무진해 졸업과 동시에 취업할 수 있었고 선후배 관계, 사제관계 등이 확실했던 권위적인 세계에서 도전이란 있을 수 없는 환경들이었다. 이후 사회가 다변화되었다. 과거 중요했던 사회보다도 개인이 더 존엄시되고 중요시 돼가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 치과대학 입학은 고등학교에서 최고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로 채워지고 있다. 적성에 관계없이 성적에 따라 무조건 서열이 매
대학 현장 치과의사와 소통의 장 필요치협 치대·치전원생 ‘준회원제’ 도입유디문제 등 현안 공유·시각 키워야 ▶ 이러한 신구세대 간의 갈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모든 사회생활에서 그러하듯이 젊은이들의 세태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제시했던 현실이 치전원생들에게는 당연하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미 기성 치과의사들은 자신의 보호를 위해 수많은 제도와 방어권을 만들어 놓았다. 재학중 선배들로부터 신규치과의사의 연봉을 전해들을 때 이들은 또다시 좌절하고 졸업 후 초봉이 2백만원이라는 현실에서 선배들이 자신들을 하나의 일꾼으로만 간주하기 때문에 신규졸업자들이 소중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더 이상의 미련을 두지 않는다. 선후배 관계도 무의미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성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자부심을 주지않고 ‘치전원생들은 실력이 없다’ 등으로 비판하면서 자꾸 벽을 세워놓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문제는 선배들이 먼저 풀어야 한다. 또한 ‘실력이 없다’는 문제를 자꾸 부각시키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새로운 제도나 선입견 등은 모두 기성의 세대가 만든 것이지 치과대학에 입학도 안한 그들이 만들지 않았다. 신규졸업자인 이들도 조만간
외부전문가 기고 양 광 모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 ㆍ휴먼네트워크연구소장, 행성연구소장, 청경장학회 회장, 머니투데이 칼럼니스트ㆍ한국기업교육협회 회장(전)ㆍ인간관계 맥을 짚어라, 소통, 굿바이 갈등 등 저서 17권 출간ㆍSBS, KBS, MBC, EBS, MBN, 국군방송, 한경TV, 일자리방송, KBS라디오, EBS라디오 등 다수 출연ㆍhttp://cafe.daum.net/edupower 카페 운영자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그릇 크기의 문제다 지난 11월, MBC ‘PD수첩’에서는 한 대형 네트워크 치과병원의 저가 임플랜트 시술에 관련된 문제점을 고발하였다. 방송에서 취재한 치과에서는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임플랜트를 과잉 시술하거나 의사가 아닌 치과기공사가 아무런 거리낌없이 위임진료를 일삼고 있었다. 심지어 이 네트워크 치과의 한 지점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임플랜트 4개 시술이 적절하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에게 아래턱 8개를 포함해 총 14개의 임플랜트를 시술하기도 하였다. 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큰 분노와 강한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얼마 전 발생한 네트워크 치과의 발암물질 사용 및 유해성
특별인터뷰김 영 환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 “위로 받고 위로하는 삶 나를 밀어간다” 올해 ‘연세치대 연아인 상’ 수상자전적 에세이 출간 중년 삶 나눠치의는 상생·협력문화 만들어야 ▲ 지난 3일 연세치대동문회에서 올해의 ‘연세치대 자랑스러운 연아인 상’을 수상하게 됐다. 수상소감은. 과분한 상을 받게 됐다. 사실 제가 치과의사로서 현직에 있었던 시간이 길지 않다. 그러나 연세치대 후배들이 좀 더 넓은 시각을 갖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멘토 역할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대학교 1학년 때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이라는 책에서 ‘소의는 활병하나 대의는 활빈한다’는 글을 읽고 활빈하는 의사,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가 되길 꿈꿨다. 연세치대 후배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주춧돌 역할을 하겠다. ▲ 최근 출판된 ‘지난날의 꿈이 나를 밀어간다’란 책을 발간하게 된 소감은. 11월에 자전적 에세이를 냈다. 처음에 집필을 시작했을 때는 2040 세대들에게 중년 세대들의 삶을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지금 어려운 시기를 사는 젊은 세대에게 우리의 어려움을 들려주고 위로하고 싶었다. 그러나 책을 쓰면서 오히려 제가
‘진주 지킴이’ 반세기…지역·치과계 발전 ‘주역’ ‘2011 올해의 치과인상’ 리영달리치과의원 원장 ■ 리영달 원장은 59년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74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했으며 지난 61년 진주에 개원한 후 4대, 7대 진주치과의사회 회장, 경남치과의사회 대의원총회 의장, 진주치과의사신협 창립 및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는 진주축구협회 회장, 진주문화사랑모임 이사장, 국제라이온스 협회 지역총재, 진주환경운동연합 고문, 진주남강유등축제 제전위원장, 이상근기념사업회 이사장, 은초 정명수 선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회장, 진주논개제 제전위원장, 한국민속소싸움협회 진주시지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개인적으로는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사진활동으로 ‘대한민국예총예술문화대상’을 수상했으며 진주시문화상, 경남예총특별상, 경남사진문화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을 가지고 있다. 본지가 제정한 ‘올해의 치과인상’ 여덟 번째 주인공의 대내외 이력은 그 어느 때 보다 다채롭다. 다방면으로 이력이 너무 많아서 자칫 공통분모를 찾기가 어려워 보이지만 그의 화려한 이력 앞에는 모두 ‘진주’ 라는 공통된 한단어가 붙는다. ‘진주 토박이’ 리영달 원장
특별기획치협, 불법네트워크 척결 ‘2차 로드맵’ 추진 자금력은 열세 “그래도 반드시 승리” 치과계 마음 하나로… 척결 당위성 피력 온 힘 쏟아야국회·대언론 설득 쉽지 않지만 가시적 성과 전망 밝아 김세영 집행부 취임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U모 네트워크 등 불법 피라미드형 치과와 전면전이 7개월째를 맞고 있다. 치협은 양승조 의원이 발의한 1인 1개소 개설 원칙을 골자로 한 의료법 개정안이 불법 피라미드형 치과 척결의 단초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어느 때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치협 집행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치과계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치과계를 대표하는 치협이 고작 일개 네트워크 그룹 하나 척결하지 못하고 있느냐”는 비판의 시각이 존재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 같은 시각은 U모 네트워크를 과소평가하고 있거나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너무 쉽게 인식하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세영 협회장을 비롯한 치협 집행부는 틈틈이 치과계 바닥 민심을 훑고 있지만 전국의 개원의들을 일일이 만날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치과계의 마음을 하나로 다잡을 수
<1면에 이어 계속> 그러나 이 같은 설득 작업도 매우 공을 들여야 한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전반적으로 사회적 분위기가 치과의사들을 소위 ‘가진 자’로 평가하고 이번 전쟁을 ‘그들만의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또 국회를 비롯한 정부 정책 입안자들조차 문제의 본질을 잘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치과계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국회의원 또는 정부 당국자 면담 시 불법 네트워크 전쟁을 시작하게 된 배경부터 척결 당위성을 피력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국회를 담당하고 있는 치협 관계자는 “국회의원 면담 시 U모 네트워크의 물타기 전략으로 일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면전이 사회 이슈화 되면서 그나마 문제를 바로 보는 국회의원들이 있어서 의료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성과를 이뤘다. 앞으로 국회 최종 통과까지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의 큰 어려움은 이번 불법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놓고 나타나는 치과계 내부의 ‘온도 차’다. 김세영 협회장과 치협 임원진들을 각 지부 등을 돌며 U모 네트워크와의 전쟁을 하게 된 배경과 그들이 벌이고 있는 각종
‘건강한 발걸음’ 상암 가을 물들였다 건강사회운동본부·법무부‘한마음 걷기축제’성료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를 함께 걷는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일반시민들의 발걸음이 건강한 사회로 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줬다. (사)건강사회운동본부(이사장 이수구·이하 운동본부)와 법무부(장관 권재진)가 공동주최한 ‘한마음 걷기축제’가 지난달 30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개최됐다. ‘걷고, 화합하고, 배려하고, 나누고!’란 슬로건 아래 재한외국인 및 일반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 이번 걷기대회는 치협과 의협, 한의협, 법무부, 행안부, 교과부, 변협 등 13개 단체 및 정부기관이 참여해 마련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한광수 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 이봉화 전 복지부 차관, 김혜성 미래희망연대 의원, 김세영 치협 회장 등 운동본부 고문 및 이사, 내외 귀빈들이 다수 참가해 대회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걷기대회 홍보대사를 맡은 방송인 호피엘 에바 씨가 시민들과 함께 몸풀기 체조 및 대회기념식 행사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6.5km와 3.5km 두 코스로 진행된 걷기대회에서는 베트남과 몽골, 캄보디아, 필리핀,
2011 치협 ‘스마일 마라톤대회’이모저모 ■인터뷰32㎞ 남녀 우승 백정렬·이경화 씨 “환자 돕는 레이스 기쁨 두배”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들을 돕는다는 생각에 더욱 신나는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올해 대회를 통해서도 어려운 이웃들이 밝은 얼굴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32km 코스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백정렬 씨는 소속 동호회에서 이왕이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취지의 마라톤대회에 참가하자고 결심해 이번 스마일 마라톤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좋은 결과까지 얻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씨는 “치과의사들이 국민들을 위해 좋은 대회를 만든 것 같다. 보다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경화 씨 역시 “대회취지가 너무 좋아 작년 첫 대회부터 올해 대회까지 2년 연속 참가하게 됐다. 평소 즐기는 마라톤도 하고 간접적으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해 첫 대회에서도 하프코스 여자부분 1위를 차지했던 실력자다. 이 씨는 “앞으로도 스마일 마라톤 대회가 계속 이어져 더 많은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내년 대회에도 꼭 참가
2011 치협 ‘스마일 마라톤대회’이모저모 인터뷰하프코스 4위 시각장애인 추순영 씨 “행사 자체가 장애인에게 큰 힘” “전방 2m 이내의 큰 사물을 구별하는 것이 제가 가진 시력의 전부이지만, 또 다른 장애가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에 꼭 달리고 싶었습니다.” 올해 스마일 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여자부분에서는 시각장애인인 추순영 씨가 4위를 차지해 주위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추 씨는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 소속 선수로 평소 각종 운동을 즐기며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장애인 체육인이다. 이미 삶 자체가 장애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까지 희망을 선사하는 인물. 추 씨는 “아마 구강암·얼굴기형 환자들은 외모적인 자신감의 결여는 물론, 치아상태가 부실해 음식물 섭취를 잘 못할 것이다. 이처럼 어떤 장애든 다양한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며 “치과의사들이 나서 이러한 대회를 만들었다는데 큰 칭찬과 격려를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추 씨는 “1년에 단 한번이라도 사회 곳곳에서 이러한 행사를 하면 장애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희망을 주는 큰 힘이
9월 기획 영리병원, 요람을 흔드는 ‘검은손’ “중장기 로드맵으로 내부단결 이끌어야”“치과계 자정노력·영리의료법인 문제 반드시 해결해야” 게재순서 Ⅰ. 영리병원, ‘치킨게임’의 전주곡Ⅱ. 개원가의 시선, 사회적 아젠다로의 확장(설문조사)Ⅲ. 불법 네트워크 퇴출, 무엇이 관건인가?(좌담회)Ⅳ. 영리법인과 불법 네트워크 치과에 대한 ‘영리’한 해법은? 치협을 필두로 치과계가 불법 네트워크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는 동시에 영리의료법인 저지에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 불법 네트워크 치과가 영리의료법인 허용시 예측 가능한 치과계의 미래라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법 네트워크의 대표격인 유디치과는 대표 1인이 120여개 지점병원을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대규모의 체인병원을 철저히 기업적인 영업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치과계 내부 수가교란을 공공연히 일삼아 왔다. 또한 비의료인에 의한 진단과 치료계획 수립, 탈세를 위한 직원 원장 계좌의 불법명의 도용, 극단적인 인센티브 급여제도를 통한 치과기공사의 발암물질 사용 및 과잉진료 등 지나친 영리추구에만 몰두하면서 영리의료법인이 보여줄 수 있는 최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