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항생제를 사용하면 나중에 아이의 비만 위험이 높아진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국제 비만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최신호에 임신 중 항생제 사용이 출산 후 아이의 발육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임신 여성 436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출산한 아이들을 7세까지 지켜본 결과, 임신 중기 또는 말기에 항생제를 사용한 여성이 출산한 아이는 7세 전에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84% 높았다. 또 제왕절개로 출산한 아이도 나중에 비만아가 될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46%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 중 항생제 사용이나 제왕절개 출산이 모체에서 태아로 전달되는 박테리아를 감소시켜 아이의 박테리아 균형을 방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신 중 항생제 처방을 가능한 피하고 출산도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왕절개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침의 충치예방 효과가 알려진 것 이상이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하버드대학 연구팀이 ‘응용환경미생물학회지(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최신호에서 침에 포함된 Salivary mucins이라는 점액소가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Salivary mucins은 침의 끈적끈적하고 미끈거리는 특성을 나타내게 하는 성분으로 구강 박테리아로부터 치아를 어느 정도 보호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결과 Salivary mucins은 치아 표면에 두꺼운 세균막인 바이오필름이 생성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억제해 충치 유발균인 스트렙토코쿠스 뮤탄스균(S. mutans)으로부터 치아를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Salivary mucins이 직접적으로 S. mutans를 죽이거나 농도를 낮춰주지는 못하지만 치아 표면과의 접착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이는 상당히 효과적인 충치 예방법일 뿐 아니라 각종 치주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앞선 연구를 통해서도 침은 치아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
매일 소량의 음주는 심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상식’이 통용되고 있지만, 사실은 이 상식에 적용되는 인구는 약 15% 정도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진은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루 2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통념과 달리 이 얘기는 전체 인구 중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진 15%에만 해당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연구진은 심장병 환자 618명과 건강한 사람 3000명의 음주습관을 조사하고,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CETP(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이단백질)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TaqlB)을 가진 사람만이 알코올 섭취로 심혈관계 건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20명 중 3명꼴(15%)에 불과하다는 것.바꿔 말하면 나머지 85%의 인구에게 소량이라도 알코올 섭취가 해로울 수 있으며, 소량의 음주와 이 변이유전자 중 어느 하나만으로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이 두 가지가 결합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이 유전자는 CETP 단백질을 만들며 이 단백질은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에 영
걸음걸이의 미세한 변화를 분석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미리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올 전망이다.영국 에섹스대학의 연구팀은 치매를 예측할 수 있는 보행분석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55세 이상 약 1000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친 실험을 시작한다고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치매 환자는 걸음걸이가 느리고 걸을 때 팔을 잘 흔들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는데, 이번 에섹스대학 연구진은 적외선 카메라가 판독할 수 있는 특수 표지를 실험 대상에 달아 육안으로는 포착이 어려운 미세한 보행의 변화를 잡아내고 컴퓨터가 분석하는 식으로 치매 발병 여부를 예측한다.이 프로그램은 치매뿐만 아니라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키슨병을 예측하는 데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매슈 테일러 교수(에섹스대학 생체역학과)는 “본격적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여러 해 전에 이를 예측할 수 있다면 예방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이 밖에도 몸의 균형을 잃기 쉬운 노인들의 보행 패턴 변화를 미리 감지해 낙상을 예방하는 데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정 음식과 청결하지 못한 구강 위생으로 인한 충치와는 별도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충치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미국 한 대학의 연구팀은 유명 학술지인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s)’에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건강한 모발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단백질인 케라틴이 치아의 법랑질 부분의 상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법랑질은 사람의 인체 중 가장 단단한 부위로 치아가 손상되거나 썩는 것을 예방하고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충치는 법랑질이 손상되면서 진행된다.연구팀은 어린이 386명과 성인 706명으로부터 유전자와 구강점막 조사를 실시한 결과, 머리카락 장애와 연관이 있는 암호화 유전자인 케라틴75(KRT75), KRT75A161T, KRT75E337K 등을 발견했다.이를 통해 머리카락 케라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충치가 생기기 쉬우며, 이 사람들은 치아의 법랑질이 경도가 약하고 깨지기 쉬운 이상조직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또한 이 같은 유전자 중 충치를 일으키기 쉬운 유전자가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RT75A161T 이형을 가진 사람들의
고대인보다 현대인에게서 잇몸병이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킹스칼리지 런던(KCL) 프란시스 휴즈 교수 연구팀이 약 1600~1800년 전 사망한 영국 성인 303명의 두개골을 수집해 잇몸병 발생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영국 치과저널’(British Dental Journal)에 발표했다고 영국 BBC가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이 서기 200~400년 쯤 사망한 이들의 두개골을 연구·분석한 결과, 심각한 치주염을 앓은 비율은 5% 남짓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늘날 영국 성인 15~30%가 치주염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치주염과 같은 잇몸 질환은 치석과 플라크에 의한 만성 염증으로 규칙적인 칫솔질 등이 예방책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칫솔질 이전에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이 잇몸병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오늘날 현대인들은 흡연 등의 생활습관과 나쁜 식습관으로 구강 건강 상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고대인보다 현대인의 구강 상태가 훨씬 불결해 양치질을 하는데도 잇몸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대인에게서는 잇몸병 외에 다른 구강 내
스모그에 노출된 태아는 출생 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날 확률이 보통 아이들보다 최고 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린다.미국 칼럼비아 의과대학 환경보건과학과 프레데리카 페레라 교수 연구팀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임신여성 230여명과 이들이 출산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를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 임신여성의 혈액과 이들이 출산한 아기의 탯줄혈액을 채취해 스모그 성분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의 수치를 측정했다. 이후 아이들이 9세가 될 때까지 부모를 대상으로 ADHD 증상을 탐지하는 설문조사를 시행했다.이 결과 임신 중 PAH에 가장 많이 노출된 아이가 적게 노출되거나 전혀 노출되지 않은 아이보다 ADHD 발생 가능성이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PAH는 석탄, 기름, 가스, 나무, 쓰레기 또는 기타 유기물질의 불완전 연소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이다.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가정용 난로, 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온다. 스피븐 파라온 박사는 “뇌가 발달하는 시기인 소아기에 PAH와 같은 독성물질이 뇌의 기능적 연결성 또는 기능적 구조에 그 어떤
체중은 유전자가 결정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다이어트를 결심한 사람들을 절망에 빠트리고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쌍둥이·유전역학연구실 팀 스펙터 박사가 유전자가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장 박테리아의 비율을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연구팀이 쌍둥이 4백여 쌍으로부터 채취한 분변 샘플 속 장 박테리아 분포를 분석한 결과,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둥이가 유전자가 50% 만 같은 이란성 쌍둥이보다 특정 장 박테리아의 비율이 더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유전자가 장내 특정 박테리아의 많고 적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스펙터 박사는 “‘크리스텐세넬라 미누타’라 불리는 장 박테리아는 체중이 가벼운 사람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것으로 이 박테리아가 장에 많을수록 비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정연태 기자
흡연이 구강암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공중보건대학 연구팀이 ‘미국의사협회저널(JAMA)’ 최신호에서 흡연이 구강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 16형(HPV16)’ 감염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미국립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887명의 건강기록을 조사한 결과, 혈액과 소변 속에서 담배 관련 화학물질인 코티닌과 발암물질인 니코틴 유도 니트로사민 케톤 수치가 높을수록 HPV16 DNA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혈액속 코티닌 수치는 하루 담배 3개피를 피울 때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HPV16 감염률을 31% 높였다. 또 니코틴 유도 니트로사민 케톤 수치는 하루 담배 4개피를 피울 때마다 증가했으며 HPV16 감염률을 68% 높였다.연구팀은 “이는 하루에 담배 3개피를 피울 때마다 HPV16 감염률은 33% 높아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선 연구에서는 하루 40개피 이상, 두갑 정도의 담배를 피울 때 구강암 위험이 5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목숨이 일각에 달려도 담배는 끊을 수 없는 모양이다.국내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암 진단을 받고 나서도 담배를 계속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아 교수 연구팀(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이 지난 2007~2010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암환자 65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흡연자 중 53%가 암 진단을 받고 나서도 계속 흡연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은 후에도 담배를 끊지 못하는 환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이 14.5%로 여성(4.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소득수준으로는 상위 25%보다 하위 25%에서 4배가량 흡연율이 높았다.암 종류별 흡연율은 간암 16.7%, 위암 14%, 대장암 13.3%, 요로계 암 12.1%, 자궁경부암 5.9% 등의 순이었다. 폐암,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식도암 등 흡연과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암 환자의 흡연율은 9.8%로 다른 암 환자(4%) 보다 2.3배가량 높았다. 담배를 피우는 암환자 중 34.3%는 앞으로도 담배를 끊을 생각이 없었으며, 이들의 하루 평균 흡연량은 14.5개비였다.특히, 이번 연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자신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인지한 환자의 흡연율(9
생후 15개월이면 눈치가 생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워싱턴대학 학습·뇌과학연구소 연구팀이 의학전문지 ‘인지발달(Cognitive Development)’ 최신호에 생후 15개월 후면 아기는 감정의 레이더가 구축돼,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반응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생긴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이 생후 15개월된 아기 15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자가 여러 가지 장난감을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들어와 실험자에게 장난감 사용법이 잘못 됐다고 불평을 하게 했다. 이 광경을 본 아이들은 아무도 없을 때 장난감을 실험자가 시범을 보인대로 자유롭게 갖고 놀았지만, 불평을 늘어놨던 사람이 있을 때는 평균 4초를 주저하며 장난감을 제대로 갖고 놀지 못했다.연구팀은 “이는 아이들이 전에 화를 냈던 사람이 자신에게도 화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