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말에 건정심을 통과한 지르코니아 급여 확대는 치과의료 현장의 실태와 요구를 반영한 결정으로 낭보가 아닐 수 없다. 2014년에 75세 이상 50% 본인 부담으로 시작된 임플란트 급여 적용은 2015년 만 70세 이상, 2016년에 65세 이상, 2018년에는 본인부담금을 30%로 인하하여 보장성을 확대하여 왔으나 상부 보철물은 PFM으로 제안하여 급여하고 있었다. 치과계 의료 현장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ICT, CAD/CAM의 비약적 기술 발전과 보급 확대로 2014년 PFM만 보험적용 당시와 상황이 판이하게 달라지게 되었다. 이에 보험위원회는 발 빠르게 보철학회에 “보험 임플란트 보철 수복재료로서 지르코니아 효용성 연구”를 의뢰하여 의학적 타당성, 치료효과성, 비용효과성, 대체가능성, 사회적 요구도 등 학문적 기초자료를 확보하였고 회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제73차 대의원총회에서는 보험 임플란트 상부보철물에 PFM 동일가격으로 적용되는 안을 77.6%로 찬성 의결되어 2025년 2월부터 지르코니아 보철 수복이 급여 대상이 되었다. 치과계의 단일안 도출, 학회 연구 보고서, 기초자료 보고서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지부와 심평원에 급여 확대의
김동석 원장 ·치의학박사 ·춘천예치과 대표원장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이짱>, <어린이 이짱>, <치과영어 A to Z>, <치과를 읽다>, <성공병원의 비밀노트> 저자 치과의사의 일상은 대부분 정확성과 반복을 요구합니다.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며, 정밀한 손길로 치료를 진행하는 모든 과정은 체계적이고 계산된 움직임으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 속에서도 창의력과 혁신이 요구될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하거나, 환자와 더 나은 소통을 위한 방식을 고민할 때, 무엇보다도 창의력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창의력의 뿌리는 바로 상상력에 있습니다. 상상력은 단순히 생각의 유희가 아닙니다. 그것은 제한된 현실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힘입니다. 그리고 책은 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글 속의 세계를 머릿속에 그려야 합니다. 단어로만 제시된 풍경, 인물, 그리고 사건을 자신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이 과정은 영화나 시각 매체에서는 얻을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책을 읽으며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연말 아니랄까봐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와중에, 미국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은 뜨겁디 뜨거운 불장을 보이고 있다. 본인은 생활비 부족에 허덕이느라 그저 손만 쪽쪽 빨고 구경할 수밖에 없었지만,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 주식과 코인에 투자한 동기들은 하루하루 얼굴이 펴지고, 긍정적으로 변해가는걸 보며 복통이 심하게 오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몇달 전에 급전이 필요해 180달러에 정리했던 테슬라 주식이 12월 18일 현재 신고가를 경신하고 479달러에 이른걸 보며 왜 흡연자들이 답답할 때 줄담배를 피워대는지 처절히 이해하게 됐다. 급등한 테슬라뿐만이 아니라 올 한해는 전반적으로 미국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S&P지수는 12월 18일 오늘 기준 연중 27.57% 상승했다. S&P 지수의 지난 51년간 평균 수익률이 약 10% 남짓이였던 것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특히 원화로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 특성상 국내 증권사에 상장된 S&P 500 지수 추종 ETF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환율 역시 급등하는 바람에 환율상승분까지 고려한다면 약 4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얻었을 것이다. 시장평균수익률이 40%에 이른다는 것은 곧, 올
2025년은 푸른 뱀 을사년(乙巳年)이며 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을사년하면 자동적으로 따라 붙는 120년 전의 을사늑약(을사조약)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망국의 치욕과 대일 증오의 상징으로 각인되었고 해방 후 증폭되어 한국 사람의 유전자에 각인되어 대를 이어 핏속에 흐르고 있다. 갑신정변(1884)실패 이후 소수의 젊은 개화파들은 절멸되고 십년의 세월을 외척 세력과 수구파들의 득세로 개혁 개방은 멀어지고 청일전쟁(1894), 을미사변(1895), 아관파천(1896), 대한제국 선포(1897)에 이어 불과 8년 만에 사실상 국가 주권이 박탈된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다. 나라의 지식인, 리더다운 리더는 아예 없었으니 조선반도를 차지하기 위한 국제 파워게임을 알 수가 없었다. 영국과 러시아가 벌이는 great war 상태인 국제 정세를 오판한 무능한 국가 지도자, 근대 국가시스템의 총체적 부재와 불능, 부패, 재정 파탄, 국민들의 총합적 무지가 초래한 필연적 결과가 을사늑약이다. 약육강식의 제국주의 이데올로기가 판치던 시대의 국가 명운을 건 최우선 국가 정책은 부국강병과 절묘한 외교 정책이어야 하는데 시대착오적인 주자 성리학의 굴레에 얽매여 있던 조
<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서울 번화가에 개업한 김 원장에게 어느 날 28세 여성 환자 이 씨가 찾아왔다. 막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이 씨는 결혼을 앞두고 교정 치료를 받고자 한다. 의뢰인 상담에서 교정이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주리라고 생각하는 이 씨의 인식에 김 원장도 동의했으며, 장안모의 골격성 2급 부정교합이라 발치 교정을 하기로 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진행하기로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한국에서 흔히 사용하는 신조어인 “유리멘탈”은 감정적으로 쉽게 상처를 받거나 스트레스를 잘 받는 사람을 일컫는다. 영어권에서도 유리를 사용하는 비유가 많다. 예를 들어, “breaking the glass ceiling”= “유리천장을 깨다”라는 표현은 장벽을 극복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고, 신데렐라에 나온 “glass slipper”=“유리구두”는 안성맞춤, 또는 특별한 기회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glass wall”=“유리벽”은 특정 역할이나 분야로의 이동을 막는 차별을 의미한다. 우리는 “번아웃”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유리멘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작년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에서 치과의사와 번아웃 신드롬에 대한 흥미로운 강연을 들었다. 연자는 영국 치과의사 출신으로 현재 호주 치과의사협회에서 법정분쟁으로부터 치과의사들을 보호하는 자문 팀을 담당하는 변호사이다. 그녀 또한 진료실에서 겪은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에 지쳐 치과의사가 아닌 법조인으로 직업을 변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가 소개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번아웃 신드롬(burnout syndrome)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정서적 고갈(emotion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용 회전기구(rotary instrument)는 치과 진료용 핸드피스에 물려 계속 회전하면서 사용하는 기구를 말하며 치과 진료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구 중의 하나이다. 이 회전 기구에 대한 시험 방법은 2023년 제3판으로 발행된 ‘ISO 8325, Dentistry - Test methods for rotary instruments’를 기초로 기술적 내용 및 대응국제표준의 구성을 변경하지 않고 작성한 ‘한국산업표준 KS P ISO 8325:2023 치과 - 회전 기구의 시험 방법’에 규정되어 있다. 치과용 회전 기구는 주로 치아나 수복물을 삭제하거나 연마할 때 사용하기 때문에 강도, 편심성 등이 매우 중요한 특성이 되며 이에 대한 시험 방법 역시 배우 중요하므로 이를 정리한다. <적용범위> - 이 표준은 치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버(bur), 커터(cutter), 연마기(polisher), 연
▶▶▶이용권 원장(청주 서울좋은치과병원 임플란트센터장)이 본지 3036호부터 치과의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털보의사의 치과 엿보기!’ 만화를 연재한다. 이 원장은 서울치대를 나온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로 앞서 본지에 ‘만화로 보는 항생제’를 연재한 바 있다. ■ 이미지 클릭 후 드래그하면 고해상도 보기 가능합니다.
혼란스러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쓰려던 주제가 있었지만, 최근의 사태로 인해 그 주제를 쓰지 못했고, 어떤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다가 원고마감일을 넘겨버렸습니다. 그러다 문득 유튜브 추천 영상에서 방탄소년단 리더 RM의 UN 총회 연설 영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영상에서 “앞으로도 계속 비틀거리고 넘어질 것이다(we will keep stumbling and falling)”라는 말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당시에도 세계 최고의 아이돌을 넘어선 존재였던 그들이 이러한 말을 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RM은 연설에서 과거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미래를 걱정하고 현재의 상황을 끊임없이 의식하며, 과거의 선택이 완벽하지 않았던 점을 괴로워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요즘 같은 출산율 저하, 정치적 불안정,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두운 전망의 시기를 겪으며 이러한 괴로움은 더욱 깊어집니다. 그럴수록 우리는 완벽하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기 쉬워집니다. 이는 사회적 성취를 이루었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미래를 예측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매스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로 초연결성이 강화된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