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에 눈을 떠서 가볍게 스트레칭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면서 제법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까지 몸을 풀고 나서 자전거 타기, 종이신문 읽기(아직도 종이신문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등 병원에 출근하기 전까지 이런저런 루틴(routine)을 행하고 나서 병원으로 향합니다. 루틴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일상적 정해진 방식’이라고 정의됩니다. 한 마디로 그 일련의 행동방식이 정해진 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는 고속화도로를 운전해서 오전 9시 전에 병원에 도착해서 직원들과의 조회, 내원할 환자 차트 미리 검토하는 등을 하고 나면 본격적인 진료가 시작되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찾아온 아이들과 보호자분들과 어우러지게되면 어떤 아이는 순한 양처럼, 천사처럼 협조적이지만, 또 다른 아이들은 마치 우리들이 자신을 잡아먹기라도 하는 것처럼 무서워하면서 비명을 지르기도 합니다. 또 어떤 보호자분들은 온화하고 부드러우시지만, 또 다른 분들은 집에서 좋지 않은 일이 있으셨는지 매우 날카롭고 도전적이시기도 합니다. 아무튼 그러그러하게 오전 진료를 마치고 나면 뭘 먹을까 고민을 하며 병원문을 나서고, 어떤 날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 수성콜로이드 인상재란? 치과에서 사용하는 수성콜로이드 인상재는 가역성(한천) 및 비가역성(알지네이트)으로 분류할 수 있다. 1.1 한천 인상재 한천(Agar)은 1937년 일본 연안에서 발견된 해조류에서 추출된 이후로 저렴한 비용과 효율성 때문에 치과에서는 대표적인 모형복제 및 인상재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가열 및 냉각을 통해 고점도 겔(고형)과 저점도 졸(액형) 사이를 반복적으로 변환될 수 있는 가역성을 가지고 있다. 한천의 구성 요소는 12-15%의 한천과 모형재로 사용될 석고의 적절한 경화를 위해 약 1%의 황산칼슘, 젤의 강화제로 약 0.2%의 붕사, 그리고 항진균제로 0.1% 알킬 벤조에이트가 포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붕사와 한천은 석고 모형재의 경화를 지연시키므로 황산칼륨을 첨가되며 나머지 성분은 물이다. 한천은 27.6kPa의 낮은 인열강도로 인해 사용자의 술식에 민감한 인상재이다. 1
"Manners Maketh Man” [킹스맨]이란 영화가 만들어낸 명대사입니다. 저 명대사가 있었기에, 킹스맨이란 영화가 더 빛이 났겠지요. 매너, manner(s)는 한글로도 일상용어가 되어 많이 사용합니다. 손을 뜻하는 라틴어 manus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영어에서는 manner와 manners의 구분이 있으나 국어사전에는 [매너]로 통칭. 1. 행동하는 방식이나 자세. 2. 일상생활에서의 예의와 절차. 수신(修身)이 스스로의 마음과 행실을 바르게 닦아 수행하는 것이라면, 매너(manners)는 상대방과의 관계형성에 있어서, 즉 사회적인 관계에서 더 강조되고 지켜야할 행동 양식이 될 것입니다. 상대적인 개념이 강하기 때문에 서로 다른 자리에서 비슷한 행동을 하였어도 가끔은 오해와 억측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더 조심을 해야겠지요.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조직의 구성원은 자기조직을 보호하고 아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합니다. 조직 속에서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일수도 있겠지만, 중간관리자 혹은 리더가 되었을 때 그 조직에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 구성원들의 이익을 위해 결성된 조직일수록 내부
김영삼 대통령 시대에 경제는 위기였다. 잘 아시다시피 IMF 단초를 제공한 정부로 이 IMF사태로 인하여 우리나라는 경제위기, 외환위기로 국가 부도사태를 경험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잘한 치적이 이 하나로 무시되고 말았던 비운의 역사를 알고 있다. 당시에 경제를 살리자는 공영방송 매체에서 캠페인 또한 대단했다. 부도사태가 되기전에 코미디 프로가 생각난다.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코미디언의 이름이 “경제” 였다. 그런데 그가 물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경제를 살리자고 아우성 치며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을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다. 그 이후에 예상이나 하듯 우리 국민 모두가 알아버린 IMF 라는 글자는 국민의 뇌리에 각인 되었다. 그런 후 경제가 안 좋을 때마다 제2의 IMF를 걱정하며 오늘날에 이르렀지만 금융위기 때마다 변곡선을 그리는 물가상승이나 인플레이션은 서민 걱정과 치과 의료인들도 민감한 관심을 갖고 생활하게 되었다. 경제가 좋아야 서로 더불어 잘 살수 있다는 동질감을 느끼는 것이다. 물가가 뛸때마다 이것 저것 다 오르는데 한가지만 떨어지는게 있단다. 그것은 자식의 성적이라고 한숨섞인 어조로 얘기할 때가 있었다. 한국은행이 5월말에 경제전망을 하면서
“대표원장 대신 OO씨를 수술한 것은 치과의사였습니다.” “치과의사가 성형수술을 해요?” “자기가 받은 면허 외의 다른 치료를 했다. 그것도 무면허에요.” 지난해 MBN에서 방영된 한 프로그램은 지난 30년 동안의 나의 기록을 무면허 돌팔이 의료행위로 결론지어 주었다. ‘대학병원 구강외과는 양악전문이 아닙니다.’ ‘충치치료와 양악수술을 함께 하는 의사. 정말 괜찮으신가요?’ 모 성형외과의 광고 카피다. 이런 모욕을 받는 것도 이제는 익숙해져야 하나? 학창시절 존경하던 은사님의 강의 중에 보게 된 잔인한 슬라이드 몇 장은 나의 피를 끓게 하였고 결국 구강악안면외과를 전공하고 이 분야만을 진료하는 인생을 살게 해주었다. 치과의사가 턱수술을 한다는 다소 의아스러운 개원을 한지 이제 20년 째…세상은 변했고 양악수술이 치과의 구강악안면외과의 영역 임은 이제 거의 대부분의 일반인에게 인식이 되었다. 그 길을 함께 했던 동료, 선후배 선생님들이 2004년에 함께 모여 만들었던 대한악안면성형구강외과 개원의협의회는 턱수술을 기본으로 하는 구강악안면외과 개원의들과 사랑니 발치 등 우리 분야의 진료만을 특성화 한 개원의들의 모임으로 정기적으로 학술집담회를 개최하고 우리의 영역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회원들을 위한 ‘민생 회무’를 모든 정책 추진의 첫 번째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이에 본지는 각 회무를 현장에서 이끌어가는 집행부 임원들이 직접 기고하는 형식의 ‘치협 정책 핵심 체크’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열린 지면을 통해 치협 임원과 독자들이 소통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치과계 현안 추진을 위한 중지를 담을 해당 기고에 많은 관심과 성원 당부드립니다.<편집자 주>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비급여를 급여로 전환하는 내용의 보장성 강화를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CT, MRI, 초음파 촬영이 단계적으로 전환됐고, 병원에서 이들 장비에 대한 도입도 본격화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급여인정기준이 확대된 CT는 2017년 1964대에서 2020년 2104대로 늘어났고, 이후 12개월 동안 진료비가 16.7% 증가했다. 장비가 늘어난 만큼 이후 촬영건수가 대폭 상승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7.2회로 OECD 평균인 6.8회보다 2.5배로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 대비 8.2%로 OECD 평균 8.8%보다 낮았다. 잦
그동안 필자가 경험한 5년 주기의 대통령 선거, 4년 주기의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를 돌이켜보니, 우리나라는 매 2년 또는 1년마다 선거를 치러왔음에 새삼 놀란다. 2022년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연이어 열려, 우리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기대감과 피로감은 그 어느 해보다 크지 않을까. 매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후보들 못지않게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지역사회 시민단체들이다. 시민사회단체는 비정부 조직(NGO, Non-Government Organization)이면서 시민사회의 의견과 주장을 상시적으로 대변하는 시민사회조직으로 공론장에 의견 개진을 통해 시민사회의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정보나 기업, 언론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시민들의 요구를 대변함으로써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기능을 맡고 있으며, 정부나 정치권이 시민들의 요구가 결집되어 있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에 귀 기울이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의 중요한 기반이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따라서, 시민단체에겐 매번 열리는 선거는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는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다행스럽게도 매 선거마다 부산 지역사회의 구강보건문제에 관심을 갖고
한 2주 전 토요일, 여느 토요일과 다름없이 봉사활동을 하러 종로로 향했다. 특별할 것 없는 토요일이었고 봉사활동이었다.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는 귀여운 문구를 보기 전까진 말이다. 화이트보드에는 영락없는 어린 아이의 삐뚤빼뚤한 글씨로 ‘미소를 조금 지어주세요☺’ 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내 추측이건데, 종종 치과위생사 선생님을 따라오는 8살배기 아드님이 써 놓은 듯 했다. 미소를 조금 지어주세요. 써진 모양새는 너무 귀여운 아이 글씨체였지만, 날카로운 펀치를 맞은 느낌이었다. 어린 아이에서 본 우리의 모습이 얼마나 회색빛이었으면 미소를 지어 달라는 말을 했을까? 예상치 못한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한 글씨체가 괜히 그 문장에 힘을 더했다. 공격을 받고 되돌이켜보니 미소를 잃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웃음이 많은 현장이기는 하지만,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치과에서 미소를 잃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었다. 생각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미소를 조금 지어주세요’라는 그 한마디는 요즘의 일상 전체를 돌이켜보게 만들었다. 생각해보니 요즘 ‘피곤하다’, ‘짜증난다’ 라는 말을 쉴 새 없이 했던 것 같다. 핑계라고 둘러대보면, 학교가 대면으로 거의 전
가면을 쓴 자들이 점령한 도시에 가정과 복선이 난무한다. 해학과 풍자로 웃음을 주던 탈바가지는 잃어버린 낭만이 된지 오래고, 약자의 편에서 싸웠던 의인의 표상은 영화 속 이야기일 뿐이다. 민중에게 활로를 찾아주던 영웅의 진중함은 팽개쳐지고, 타인을 깎아 내는 포장으로 전락한지 오래다. 모니터라는 가면을 쓴 키보드-워리어에게 옳고 그름의 검증은 필요 없고, 오직 물어뜯기 위한 수단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는.... [익명] 떳떳하지 못한 어두운 마음을 감추기 위한 변명으로.... [익명] 다른 이의 고통은 느끼지 못하는 무지의 채찍질로.... [익명] 갈기갈기 찢어놓고 ‘아차 쏘리~’ 하는 본말전도의 무책임.... [익명]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알권리라는 명분이 만들어낸 자가당착에 목적이 수단되고, 수단이 목적되는 혼란에 휩싸여, 오늘이 내일인지 내일이 오늘인지 암울함에 신음할 때, 탕평이란 이름의 협잡은 더욱 은밀하게 유혹한다. 그만 익명의 탈을 벗어던지고, 무관심함과 매정함과도 작별을 고하고, 밝음으로 당당하게 나와 보라. 그림자에 숨어 날을 가는 행위는 너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과학기술계 은퇴자를 위한 시설 사이언스 빌리지는 영양가를 철저하게 계산하여 윤번제 식사를 제공한다. ‘맛’만 빼면 불평도 불만도 없다. 집 밥 개념이라지만 주방장이 젊으니 결국 퓨전 한식이다. 예를 들어 청국장이라면 숟가락을 꽂아서 슬로모션으로 넘어질 만큼 되직해야 제 맛인데, 그냥 멀건 장국이다. 하기야 고령자를 위한 염도(鹽度) 0.6 언저리의 저염 저당 식에 맛까지 주문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다. 그래서 밥도둑 아삭이를 따로 준비한다. 한국인의 고추 사랑은 유별나다. 남아선호 얘기가 아니라, 짱꼴라(中國人)들이 제아무리 우겨대도 포차이에는 없고 김치에는 있는 것이 고춧가루요, 금메달을 따도 ‘고추장 뒷심’ 덕분이라고 하지 않던가? 캡사이신의 효능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지 오래다. 풋고추는 그 종류도 다양하다. 앙칼지게 매운 청양고추는 쫑쫑 썰어서 양념으로 쓰고, 중간 정도의 꽈리 고추는 조림용이며, 껑충 큰 아삭이는 그냥 된장 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키 크면 싱겁다더니 아삭이는 과연 이름만 고추다. 아작 깨물면 아삭 씹히는 식감과 달콤한 감미, 그리고 삼킬 때 가서야 톡 쏘는 뒷맛으로 겨우 이름값을 하는데, 가출한 입맛을 불러오는 데는 그만이다. 문제는
플랫폼은 원래 프랑스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구획된 땅(Plat)이라는 의미와 형태(form)이라는 말로서 경계가 없던 땅이 구획되면서 특정한 용도에 따라 활용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고 한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의미로는 기차역 등에서 승객들이 타고 내릴 수 있게 철로보다 단을 높여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구조물을 지칭하여 왔다. 최근에는 이런 단순한 하드웨어적인 의미보다는 주로 비지니스를 위한 특정 공간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적인 의미에서 주로 사용이 되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적 개념의 플랫폼은 과거에도 있었다. 가까이 우리나라만 보아도 특정물품에 특화된 전통시장이 그러하였고, 국제적으로도 특정 물류를 장악한 항구나, 집단 역시 현대 개념의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고 그리 크지 않았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이 보편화 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활성화에 따라 지리적 시간적 제한 없이 사람들이 모여 소통(communication)할 수 있게 되었고, 거기에 더하여 스마트폰의 대중화가 이러한 변화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겨우 10년 만에 이제 대부분의 인류는 스마트폰 없는 삶은 상상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