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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 ‘의치성 구내염’

보철학회, 노인틀니관리실태 조사결과 발표
구취, 염증, 출혈, 잇몸 통증 등 복합적 경험


우리나라 노인 틀니 사용자 10명 중 7명은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보철학회(회장 허성주·이하 보철학회)는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8일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4대 광역시에 살고 있는 60세 이상 틀니 사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틀니 관리 실태를 토대로 틀니 사용 중 증상이 나타나면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고 원인을 파악한 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틀니 사용 인구는 약 600만 명으로, 65세 이상 2명 중 1명은 틀니 사용자인 것으로 학회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9.6%(348명)이 틀니를 사용한 후 잇몸 염증, 잇몸 출혈, 구취 등 다양한 구강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취(54.8%,190명), 염증(32.9%,114명), 출혈(25%,87명), 심한 잇몸 통증(24.7%, 85명)등의 증상을 복합적으로 동시에, 또는 각각 경험한다고 답했다.

이는 대표적인 의치성 구내염의 증상이지만 대다수는 증상을 경험하고도 의치성 구내염 여부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조사 대상자 중 의치성 구내염 증상을 경험한 이들의 40%(201명)는 증상은 있지만 의치성 구내염 여부를 모른다고 답했다.

의치성 구내염에 대한 인지 부족은 구강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을 틀니 사용 시 자연스럽게 나타나거나 적응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방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치성 구내염은 한 번 발생하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5%가 의치성 구내염을 한 달에 여러 차례 경험한다고 답했고, 6.8%는 틀니 사용 후 늘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의치성 구내염으로 겪게 되는 불편함으로는 10명 중 4명(44.2%)이 ‘식사’를 꼽았다. 이어 구취(19.7%), 틀니 탈착 어려움(17.7%), 입 속 통증(11.6%) 등이 뒤를 이었다.

#“치약 대신 세정제”틀니 청결 관리 ‘방점’
이 같은 의치성 구내염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기는 새 틀니 사용 5년 이내로, 조사 대상의 58.5%가 이 시기를 꼽았다.

틀니 사용기간 5년~10년 미만 23.1%, 10년~20년 미만 15.6%로 새 틀니 초기 사용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기간이 오래됨에 따라 틀니 사용이 익숙하거나, 증상에 둔감해질 수 있는데, 초기에는 틀니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더 많은 증상을 느낀 것으로 학회 측은 해석했다.

의치성 구내염을 경험한 3명 중 2명(64.6%, 94명)은 치약(30.6%, 44명), 흐르는 물 헹굼(24.5%, 36명), 소금물(5.4%,8명)을 사용해 틀니를 세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틀니는 자연치에 비해 약한 플라스틱 재질이기 때문에 치약으로 닦으면 표면에 상처가 나고, 그 틈새로 의치성 구내염, 구취 등을 유발하는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흐르는 물은 살균 효과가 없다.

권긍록 보철학회 부회장은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인구가 고령화되고, 최근 틀니보험적용이 확대되면서 틀니 사용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치성 구내염 등 질환 관리에 대한 인식 향상과 실천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틀니는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틀니 내 세균이 번식하거나, 잇몸 상처로 인해 의치성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는 3개월에 1번, 이후에는 6개월에 1번씩은 치과를 방문해 틀니와 잇몸 등 구강상태를 점검하고 평소 틀니의 올바른 세정 등 관리습관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