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코로나19 감염증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대구‧경북에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긴급 지원하며 지역 치과계 구호에 발 빠르게 나섰다.
치협은 지난 2월 25일 대구지부 및 경북지부를 방문, 덴탈 마스크 1만5000장과 글러브 3000장, 성금을 우선 지원했다.
이번 지원은 25일 기준 최다 확진자(731명)가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 치과계가 재난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판단한 협회의 결정이다. 실제 대구‧경북에서는 최근 모 치과병원 전공의 1명이 확진 판정받은 것에 이어 치과의원 1곳 또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임시 휴진을 선택한 치과의원도 다수 집계되는 등 사태의 심각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감염증이 치과계에도 확산됨에 따라 협회는 마스크 등 긴급 지원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 또한 검토 중이다.
이날 물품 전달에 나선 김철수 협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대구‧경북이 안타까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방역용품 지원이 대구‧경북 치과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물품 전달에는 대구 및 경북지부 회장단이 함께했다. 대구지부에서는 최문철 회장‧이기호 차기회장‧장헌수 총무이사가, 경북지부에서는 양성일 회장‧전용현‧염도섭 부회장이 참석했다.
양성일 경북지부 회장은 “최근 대구‧경북에서는 마스크를 비롯한 감염 관리 용품 품귀 현상이 일어나 회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라며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방문해 지역 구호에 나서준 치협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문철 대구지부 회장은 “어려울 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며 “이번 치협의 지원은 물량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지역 치과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시했다.
또 이기호 대구지부 차기 회장은 “치협의 도움이 회원들의 불안감 감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당면한 위기를 치과계 전체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김철수 협회장은 “위기 상황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태 진화를 위해 협회장으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또 “이번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치과계 전반이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태 추이에 따라 지원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