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워싱턴 발 로이터통신은 미국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신경정신과 전문의 줄리오 파시네티 박사가 ‘생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7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 내용을 인용,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면 치매의 특징적 증상인 뇌의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축적을 줄이거나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인 ‘SIRT-1’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쥐 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실험에서 파시네티 박사는 실험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먹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먹게 하고 또 한 그룹에는 평소 먹이의 70%만 주고 6개월 후 해부해 본 결과 다이어트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SIRT-1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IRT-1은 항노화 단백질로 치매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감소시키고 이 단백질의 생산을 차단하는 한편 대사기능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파시네티 박사는 “이 쥐 실험 결과는 치매가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와도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원숭이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금년 말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