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수영장이 많은 나라일수록 천식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천식환자가 급증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실내수영장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벨기에 루벵 가톨릭대학의 독성학교수 알프레드 베르나르 박사는 ‘직업-환경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는 실내수영장에서 소독을 위해 사용하는 염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베르나르 박사는 유럽 21개국 13~14세 아이들의 천식발생률과 인구 10만명당 실내수영장의 수를 비교분석한 결과 수영장 1개마다 천명(가래가 끼어 목에서 나는 소리)과 천식발생률이 각각 3.4%와 2.7%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베르나르 박사는 “이러한 연관성은 조사대상국의 기후, 해발 등 지리적 조건, 사회경제적 지위 등과는 무관했다”고 말했다.
베르나르 박사는 또 “염소가 수영하는 사람의 땀 또는 소변과 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 증기형태의 염소부산물에 노출되면 폐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