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치아 건강을 크게 해친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치의학자들에 의해 발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미국 치과전문지인 ‘치주병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진들의 연구 논문을 인용, 간접흡연은 뼈를 약하게 만들며 특히 치아 부식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툴리오 다 R 노게이라-필로 박사 등 연구진들은 실험쥐를 니코틴과 타르 함량이 높은 담배연기에 노출된 그룹, 이 같은 물질의 함량이 낮은 ‘라이트’ 담배연기에 노출된 그룹,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 등 모두 세 그룹으로 분류, 해당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쥐에 잇몸 질환을 인공적으로 유도해 치아 건강 변화를 점검한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보다 니코틴 및 타르 함량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간접흡연에 노출된 두 그룹의 치아 부식 정도가 현저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논문 저자인 게툴리오 다 R 노게이라-필로는 “앞서 흡연과 치주질환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지만 이번 논문은 간접흡연과 치아 건강 사이의 관련성을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타 간접 흡연과 치아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살펴보면 미국 로체스터대학 앤드루 얼라인 박사는 간접흡연에 노출된 아동의 치아를 검사하고 이어 혈중코티닌 농도를 측정한 결과 간접흡연의 정도가 심한 아이일수록 충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같은 대학 의대 정형외과전문의 마이클 주시크 박사는 니코틴은 뼈가 손상되었을 때 이를 회복시키기 위해 출동하는 골수 속의 줄기세포인 중간엽세포(mesenchymal cells)의 활동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