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테리 유산균(Lactobacillus leuteri)’이 함유된 껌이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반트 베트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교수 연구팀은 지난 11일 ‘Acta Odontologica Scandinavica’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루테리 유산균이 발현되면 염증을 유발하는 체내 중개인자들을 억제해 잇몸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각한 잇몸염증을 앓고 있는 환자 42명을 대상으로 루테리 유산균이 함유된 껌 혹은 보통 껌을 2주간 씹게 했다.
그 결과 이 껌을 하루 한 번 씹을 경우 잇몸출혈이 85%, 두 번 씹을 경우 잇몸출혈이 86% 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치주낭 속 수분 축척량 역시 하루 한 번, 두 번 이 껌을 씹은 아이들에서 각각 43%, 53% 감소했으며, 이 같은 껌을 매일 섭취한 사람들에서 ‘TNF-알파’나 ‘인터류킨-8(IL-8)’ 등 염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자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우리는 루테리 유산균이 함유된 껌이 잇몸질환을 막아 잇몸 출혈과 치주낭 속 수분이 쌓여 잇몸이 붓는 증상을 막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 껌이 감염을 줄이고 인간의 면역체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반트 박사는 “루테리 유산균이 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구강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연구”라며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루테리 유산균은 사람의 모유에서 분리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으로 인체의 위, 소장, 대장, 모유에서 모두 발견되는 인체정착유산균이다.
특히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키고 장 연동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이 유산균은 항균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러 보조식품에 응용되는 등 최근 활발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정일해 기자 jih@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