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충원 원장의 지상강좌
아이디어가 있는 심미보철 2
저는 전치,소구치부위의 올세라믹 크라운이나 세라믹 인레이등의 상당 증례에서 광중합만 되는 플로어블 레진으로 최종세팅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레진 세멘트를 제조사 매뉴얼대로 치면에 접착했을때와 광중합형 플로어블 레진을 좋은 본 딩시스템으로 치면에 접착했을때 어느 것이 얼마나 더강할까요? 그차이는 약간의 차이일까요 큰 차이일까요?
여러자료들을 서베이 해 본 결과 저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습니다. 본딩력만 놓고 봤을때 레진 시멘트보다는 수복용 플로어블 레진이 월등히 높은 강도의 본딩력을 제공합니다.
(유니셈, 파나비아류의 덴틴본딩력은 연구자료에 따라 12~20MPa, Cleafil SE bond나 Single bond류의 덴틴 본딩력은 30~40MPa)
광조사가 충분히 도달될 수 있는 증례에서는 광중합형 플로어블 레진으로 세팅하는 것이 듀얼큐어 레진세멘트로 세팅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chemical cure또는 dual cure가 되는 레진세멘트를 많이 써 왔습니다.
듀얼 큐어가 되면 빛이 닿는 곳은 금방 강하게 경화시키고, 빛이 안닿는 곳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다 굳을테니 안심이 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 자료를 한번 볼까요?
3M 유니셈의 물성자료(3M 제공)입니다. 눈여겨 볼 부분이 몇 개 있습니다. 듀얼큐어제품이지만 광중합과 자가중합시의 강도가 확연히 다릅니다. 자가중합시에는 강도가 수십% 떨어지는겁니다.
게다가 광중합으로 최대 강도로 경화시켜도 일반적인 수복용 플로어블 레진에 비해 수십% 약합니다. (3M 제공자료기준, 타 플로어블 레진들의 강도는 대개 압축강도 300~360MPa, 굴곡강도 110~150 MPa)
플로어블 레진과 레진세멘트는 주성분이 흡사하고, 미세필러함량도 비슷한데 왜 세멘트가 레진에 비해 강도가 약할까요? 제가 이유를 추정해 봅니다. 세멘트는 친수성인 셀프에칭 프라이머 성분(예-MDP)이 페이스트 내에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것은 치아와 금속등 다양한 물질에 접착성을 띠는데 도움이 되지만 레진 자체의 강도에는 마이너스인 것 같습니다.
심미 수복물의 기공물이 헐겁게 나와서 치아와 보철물간의 갭이 클 경우 기왕이면 강도가 더 높은 레진이 그 갭을 채우는게 장기간의 예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광중합형 레진이 듀얼큐어 레진에 비해 갖는 또하나의 장점은 색조 안정성입니다. 시판되는 듀얼큐어 레진 세멘트 중 상당수는 장기간의 색조 안정성이 좋지 못합니다.
<29면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