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료정책연구소(소장 홍순호·이하 정책연)에서 발주한 ‘치과 개원 프로세스 실전가이드북’이 나왔다.
이번 가이드북은 개원 컨설팅 업체인 정원메디컨설팅이 수행한 보고서로 사업계획 수립, 입지선정, 자금 세부계획 수립, 개원실행, 인수개원, 운영, 마케팅 등의 매뉴얼을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어 개원을 준비하는 새내기 치의 및 기존 개원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지선정’ 부분은 개원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담았다. 이 중에서 유념할 점은 후보 상권을 선정할 때 상가의 형태별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가는 크게 단지 내 상가, 근린상가, 주상복합, 테마상가, 대형 마트 내 상가 등으로 나뉘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단지 내 상가는 원장의 좋은 평판이 중요한 요소며, 임대를 고려할 경우 차후 확장 가능성을 따져 임대하는 것이 좋다. 규모가 커져 확장을 해야 할 때 옆 상인과 분쟁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근린상가는 전망보다 간판위치가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거리 동선 상에서 잘 보이는 곳에 간판설치가 가능한지 건물주, 관청에 확인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주상복합은 간판과 주차문제가 매우 예민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수적이며, 외부 사람들이 방문하기에 부담스러운 곳에는 입주를 피하는 게 좋다.
▲테마상가는 상층이 거주지가 아니라 상가로 채워지거나 상가비중이 큰 곳을 말하는데, 건물전체가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 집객효과를 가져온다는 장점이 있다. 특정 층에 다수의 진료과가 뭉쳐 개원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대형마트 내 상가는 유동인구 흡수에 강점이 있지만 주말진료를 피할 수 없는 곳도 많다.
# 환자 70%는 치과 500m이내 거주
‘상권 입지조건 분석도 작성’ 부분에도 주목할 만한 사항들이 나온다. 상권 조사에 앞서 권역은 반경 500m~1km 이내로 설정해서 시장조사를 하는 게 합리적이다. 통계상 방문환자의 70%가 500m이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입지에서는 특히 교통현황이 중요한 요소로 지목되는데, 역세권이라 일컬어지는 곳에 개원할 경우 전철역, 버스정류장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도심이나 부도심역 주변은 전철역이나 정류장을 기점으로 도보 2분, 약 100m이내에 위치한 치과의 이용률이 높다. 이 거리 내에서 경쟁하는 치과는 거리와 관계없이 규모나 전문성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치과 개원 프로세스 실전가이드북은 치협 홈페이지에 링크돼 있는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임시 사이트(http://kda001.deskbiz.net/)에 업로드돼 있으며, 책자는 정책연구소(02-2024-919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