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치과의원이 34년 만에 4배 늘었다. 특히 서초, 강남, 송파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전체 치과의 1/4이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서울시 통계사이트(http://stat.seoul.go.kr)의 원자료를 본지가 자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내 치과의원은 모두 4628곳으로 1980년 1112곳에 비해 4.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위 2014년 서울지역 치과의원 및 치과의사 현황 그래프 참조>
서울지역 치과의원은 1980년 1112곳에서 시작해 10년 후인 1990년 2000곳을 넘어섰으며, 1998년에는 3000곳, 2007년에는 4000곳을 각각 돌파했다.
특히 2014년 현재 치과의원 수를 기준으로 보면 강남 3구에 전체 서울 치과의 25.9%가 몰려 있는 지역 집중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강남구가 58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초구(323곳), 송파구(295곳) 등의 순이었다. 이들 강남 3구는 2위 그룹인 영등포구(216곳), 중구(214곳), 강동구(205곳) 등과도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도심 학군·사람 따라 ‘약진’
지역적 편차는 이들 강남 3구와 전통적 의미의 강북 도심권의 변화 수치를 비교했을 때 더욱 뚜렷했다.
이들 지역의 치과의원 수는 대체로 약보합세를 유지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1980년에 강남구(94곳)보다 많은 치과가 있었던 종로구(162곳)의 경우 당시와 2014년 현재(167곳)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웃 중구 역시 1980년 177곳에서 2014년 214곳으로 34년간 단 37곳이 늘어난 데 그쳤다.
다만 강서구(34곳→184곳), 구로구(35곳→161곳), 마포구(42곳→185곳), 영등포구(58곳→216곳) 등 학군이나 거주 중심으로 신규 전입자가 대거 유입된 지역의 경우 치과의원 증가율도 같이 올라갔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 분석된 치과의사 인력 현황에서도 이 같은 경향은 그대로 반영됐다.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종사하는 치과의사들의 수는 서울시 전체 치과의사 6900명 중 26.0%에 해당하는 1799명에 달했다.
특히 강남구에서는 938명의 치과의사가 근무해 다른 구 치과의사 평균(212명)을 4.4배나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