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젊은 치과의사들은 물론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개원의들을 위해 마련한 대규모 ‘개원 성공 컨퍼런스’가 개원가의 ‘응답’을 이끌어냈다.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위원장 기세호),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홍), 청년위원회(위원장 최희수)가 주관한 ‘2016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개원 성공 컨퍼런스’(이하 개원 성공 컨퍼런스)가 지난 6일 코엑스 4층 컨퍼런스 룸에서 열렸다.
특히 ‘응답하라 개원성공’이라는 부제 아래 개최된 이번 ‘개원 성공 컨퍼런스’에는 6일 오후 현재 사전등록과 현장등록을 합쳐 모두 45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
당초 주최 측이 ‘개원 10년차 이하 젊은 치과의사와 개원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경영, 학술 세미나’로 성격을 규정한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치과의사들의 비중이 높았지만 면허번호 3000번대 선배부터 3만번대 후배까지 참여의 스펙트럼이 다양했던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그 만큼 노소의 구분 없이 현재의 개원 환경이 녹록지 않으며, 동시에 그런 개원가의 요구를 이번 컨퍼런스가 잘 떠안는 모양새로 진행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손 끝 감각 키우는 핸즈온 ‘인기몰이’
이날 펼쳐진 프로그램들의 면면도 개원 성공의 프로세스를 그대로 녹여낸 ‘내러티브’로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개원 프로세스 ▲보험 ▲의료법률 ▲입지선정 ▲성공병원 노하우 ▲해외진출 ▲자금계획 등을 주제로 각계의 최고 전문가들이 초청된 가운데 치과 운영에 꼭 필요한 7가지 성공 개원 관련 강연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특히 이번 컨퍼런스의 경우 강의식 위주의 기존 경영 강연에서 벗어나 보존과 임플란트 핸즈온 코스도 함께 진행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번 핸즈온 코스는 이른바 ‘가성비’높은 강연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사전등록 오픈후 최단시간에 이미 정원이 조기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젊은 치과의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보존 분야와 임플란트 기초과정을 유명연자를 초청, 핸즈온 코스로 풀어낸다는 주최 측의 의도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아울러 강연장 밖에서 진행된 기자재 전시와 개원 상담 부스 등은 젊은 치과의사들에게 또 다른 가능성과 시야를 제시한 ‘볼거리’였다.
또 아이패드, 32인치 TV 등 주최 측에서 마련한 푸짐한 경품 추첨 순서를 더해 강연도 듣고, 경품도 받는 ‘일석이조’의 기회까지 제공했다.
#선·후배 치과의사 개원 고민 나누며 ‘화답’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의 최대 수확은 바로 성공적 개원에 대한 참석자들의 열망과 진중한 태도였다.
선배 개원의 및 연자들도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한 조언과 함께 성공 개원의 방법론을 건네며 이들의 관심에 화답했다.
“450여명이 등록했다”는 주최 측의 양적 평가와는 별개로 이날 컨퍼런스의 오전, 오후 강연에 참여한 인원이 거의 변동이 없을 정도로, 참여자들의 집중도가 높았던 것도 이채로운 광경이었다.
특히 참석한 치과의사들은 전반적인 개원의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첫 강연에서부터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른 해외진출을 다룬 마지막 강연까지 차분하게 자리를 지키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핸즈온 코스에서는 선후배 치과의사간의 ‘스킨십’이 더욱 도드라졌다. “처음 임플란트를 식립해 본다”며 경직돼 있는 후배에게 “일단 마음대로 심어보고, 자유롭게 하라”며 자신감을 불어넣는 모습은 이날 컨퍼런스의 대의를 상징하는 ‘하이라이트’였다.자연히 행사 후 참석자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서울 중구에서 봉직의로 일하고 있다는 김 모 원장은 “개원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알찬 강연들이 많아서 만족한다”며 “특히 의료법 관련 강연은 진료 시 의료법 상 애매했던 지점을 정리해 줘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날 강연장을 찾은 최남섭 협회장은 “개원할 때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여러 가지 부분들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행사는 이런 문제로 인해 개원을 고민했거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치협은 개원 환경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개원가의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청년 치과의사를 비롯한 회원들이 일선 현장에 겪는 불편함과 어려움들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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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젊은 치의 적극적 참여·성원 큰 수확”
‘개원 성공 컨퍼런스’ 성공 개최 주역 3개 위원회
“젊은 치과의사들의 니즈와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과 기획이 주효했다.”
‘2016 개원 성공 컨퍼런스’를 주관한 치협의 3개 위원회는 이번 행사의 성공적 개최 요소를 이와 같이 정리하는 한편 “젊은 치과의사들의 진중한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마경화 부회장은 “정식으로 사후 평가를 해 봐야 알겠지만 일단 괜찮았다는 평가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 치과계에 여러 종류의 큰 전시회가 많지만 이렇게 특수계층을 위해서 차별화된 행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협회 차원의 지속적인 뒷받침과 지원이 필요한 뜻 깊은 행사였다”고 언급했다.
기세호 경영정책이사는 “처음 행사치고는 만족스러웠지만 사실 조금 더 많은 인원들이 왔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며 “어떤 평가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젊은 치과의사들이 개원을 하고 몇 년 후에 그 때 개원 성공 컨퍼런스에 가서 도움을 받았다고 떠올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행사”라고 밝혔다.기획 단계에서 주 참여대상자인 젊은 치과의사들의 요구를 제대로 짚은 만큼 이런 점을 차후에도 적극 반영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행사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황재홍 개원환경개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사실 기획을 할 때 걱정을 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상당한 ‘니즈’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협회에서 관심을 가지고좋은 정보를 주면 반응도 좋을 것 같고, 계속해서 보완해 가면 일선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수 청년위원회 위원장도 “의도한 내용과 잘 맞아떨어진 것 같고 타깃으로 했던 계층이 잘 호응해 줬다. 니즈가 있다는 것은 확인이 됐으니 협회에서 그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으면 한다”며 “특히 핸즈온은 분명한 니즈가 있는 만큼 조금 다양하게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