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개원 중이거나 수련을 받고 있는 여성 치과의사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이들은 여가시간의 부족을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아울러 진료를 보조할 스탭의 부족 등도 이들의 직업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주된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치협 협회지 최근호(2017년 2월호)에 게재된 ‘광주지역 일부 여성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추현희, 조진형, 김민석)’논문에서 연구팀이 광주지부에 등록된 여성 개원 치과의사와 전남대치과병원 여성 수련의 등 8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분석한 결과 개원한 여성 개원 치과의사들의 경우 98.88%의 직업 만족도를 보인데 반해 여성 수련의들의 경우 만족한다는 응답이 83.32%에 그쳤다.<아래 표 참조>
또 연령별로는 35세 이하 여성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가 86.13%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타났는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족도 역시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직업만족도에 있어 가장 큰 불만족 요인은 바로 여가 시간의 부족이었다. 즉, 치과나 가정 등에서의 필수 활동을 하는 시간을 제외한 휴식, 기분전환, 사회적 성취 등에 필요한 시간이 모자라다는 것이다.
#다시 치의 선택? 그렇다·아니다 ‘팽팽’
여가시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6%인 37명이 ‘불만족’이라고 했으며, ‘보통’은 36.0%(32명), ‘만족’이라는 응답은 22.5%(20명)에 불과했다.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에 대해서도 ‘만족’은 22.5%(20명)에 그쳐, ‘불만족’(28.1%, 25명), ‘보통’(49.4%, 44명)에 못 미쳤다.
특히 다른 분야로의 이직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응답이 13.5%,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74.1%로 나타났지만,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치과의사를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와 ‘그렇지 않다’는 응답 비율이 둘 다 30.3%로 팽팽하게 맞섰다.
연구팀은 이 같은 설문 수치에 대해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했으며 이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치과의사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불만족 요인들이 산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