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진료를 하며 많이 접하게 되는 성장기 Ⅲ급 부정교합 환자에 대한 치료법을 종합적으로 고찰해 본 자리에 개원의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국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회장 차봉근·이하 성장기교정연구회) 2017년 제3회 학술강연회가 지난 16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All Kinds of Treatment Methods for Class Ⅲ Malocclussion’을 대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200여명이 몰려 Ⅲ급 부정교합 진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오전 Scientific Research 강연에서는 장은혜 원장(효성병원)이 ‘상악전방견인 치료 후 관찰되는 저작양상의 분석’을 주제로 장기간의 악정형 및 교정치료 후 기능적 변화를 평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정다미 원장이 ‘3차원 레이저 스캐너를 이용한 상악전방견인 후 안면 연조직 변화’를 주제로 강의했다.

이어 메인 강연에서 김 훈 원장(김훈바른이치과의원)이 ‘Case Selection and Treatment Modality of Skeletal Class Ⅲ Growing Patients’, 주보훈 원장(스타28치과)이 ‘Invisalign Treatment for Growing Class Ⅲ Patients’, 최동순 교수(강릉원주치대 교정학교실)가 ‘Ⅲ급 부정교합 환자에서 수직고경의 조절’을 주제로 강연했다.

오후에는 전윤식 교수(이대목동병원)가 ‘성장기 Ⅲ급 환자의 치료전략: 나의 30년의 경험’을 주제로 악골 및 안면골의 역동적인 성장에 대한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적절한 장치 선택 및 주기적 치료 노하우를 강의했으며, 이기준 교수(연세치대 교정학교실)가 ‘Transverse Correction in Class Ⅲ: Why, When and How?’를 주제로 상악과 하악의 횡적 부조화를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했다. 

끝으로 차봉근 교수(강릉원주치대 교정학교실)가 ‘Combined Therapy(CT) by Orthopedic and Camouflage Approach for Class Ⅲ Malocclusion: Is it Possible to Avoid Surgical Intervention?’을 주제로 Ⅲ급 부정교합의 악정형치료에 의해 수술교정의 가능성을 줄이고 보상치료의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악교정수술의 침습적 수술범위를 감소시키기 위한 정형치료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성장기교정연구회는 이날 세미나에 앞서 지난 9일 프리 콩그레스로 핸즈온 코스도 운영해 큰 성원을 받았다. 30여명이 참가한 핸즈온 코스에서는 이협수 원장(이앤장치과교정과치과의원)과 김상호 원장(다솜연합치과)이 나서 성장기 아동의 공간부족 해결 노하우를 실전에 바로 응용할 수 있게 지도해 박수를 받았다. 

성장기교정연구회는 핸즈온 코스의 핵심만을 뽑아 ‘성장기 아동의 공간부족,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란 책도 집필해 최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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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봉근 성장기교정연구회 회장 인터뷰

“신진연구자 참여기회 확대·연구회지 발간 박차”

“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성장기교정연구회의 학술세미나에 관심을 갖고 참석해 줘서 감사합니다. 이런 연구회 운영은 3년이 고비라고 하는데 이를 잘 넘겨가는 것 같습니다. 교정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동료들이나 소아치과진료를 하는 분들, 일반의들에게 두루 도움이 되는 연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차봉근 성장기교정연구회 회장은 “올해 학술강연회는 3급 부정교합에 대해 총괄적으로 다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3급 부정교합에 대해 많이들 어려워하고 그만큼 관심도 큰데, 우리나라만큼 노하우를 가진 나라도 없다는 생각”이라며 “3D를 3급 교정치료에 어떻게 활용할지 개연성을 찾아보는 강의 등 개원가와 대학에서 각각 할 수 있는 치료 컨셉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앞으로도 성장기 교정환자진료와 관련해 동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발굴해 도움을 주는 연구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장기교정연구회는 앞선 학술강연회의 발표 자료들을 모아 ‘연구회지’를 발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성장기교정분야의 유명서인 ‘미시간시리즈’를 벤치마킹해 국내의 높은 연구수준을 보여주겠다는 것.

차봉근 회장은 “연구회에 신진연구자의 참여기회를 확대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을 동료들과 나누는 학술단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