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납치·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하면서, 현지와 긴밀히 소통해오던 국내 치과계의 국제 교류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교류 지속 여부를 놓고 복합적 판단을 요구받고 있는 것인데, 일부 봉사단체들은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는 반면, 학술대회 등 학문적 교류는 안전조치와 동선 통제를 전제로 ‘신중 지속’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릴 제18차 ‘세계 마이크로-임플란트 앵커리지 학술대회(WMIA)’는 이런 기류를 반영한다. 올해는 캄보디아치과의사회와 경북치대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 연자들이 다수 초청된 상태다. 연자로 나서는 성장원 원장(전 대구지부 부회장)은 “우리나라는 여행경보가 상향됐지만, 타 국가는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이고, 주축인 우리나라 연자가 불참하면 행사 자체가 취소될 상황이라 아직 불참 계획은 없다”며 “여가활동이 아닌 업무상 출장은 가능한 상황이니 긴급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학술 교류는 가능한 범위”라고 견해를 밝혔다. 김현종 APDF(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 치과공중보건위원장도 “캄보디아는 아시아권에서 성장세가 도드라진 시장으로, 연자 초청과 협회 교류가
서울의 1년 차 봉직의 김진수(가명) 부원장은 최근 온라인에서 접한 치과 광고로 인해 깊은 실망을 느꼈다. 광고에는 ‘저희 병원에서는 1~2년 차 페이닥터는 쓰지 않는다’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있었다. 임상 경험을 앞세워 환자의 신뢰를 얻고자 하는 의도는 알겠지만, 굳이 후배 치과의사의 전문성을 깎아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방식을 사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탓이다. 최근 이처럼 임상 ‘경험’을 ‘연차’로 치환해 환자의 신뢰를 얻으려는 치과 광고가 온라인상 다수 노출돼 비판이 제기된다. 이는 대중으로 하여금 저연차 치과의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내용일뿐더러, 나아가 치과의사의 직업 전문성까지 침해하는 부적절한 광고 행태라는 지적이다. # 과잉 경쟁이 부른 ‘자중지란’ 비판 또 다른 봉직의인 최민기(가명) 원장은 과잉 경쟁이 불러일으킨 치과계 자중지란(自中之亂)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치과의사는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또 물려받은 훌륭한 인술을 다음 세대로 이어가야 한다고 배웠다. 그런데 이러한 역할이 홍보의 수단에 악용되는 모습은 같은 치과의사로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봉직의인 박상진(가명) 원장은 “개구리 올챙이적
부산지부가 전국체육대회에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부산 유치 노력을 대내외에 알렸다. 지부 측은 지난 17일 오후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 맞춰 전국체육대회 성공 개최를 기념하고 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를 기원하는 대시민 홍보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지에서 부산을 찾은 선수단과 관람객을 환영하고, 시민들에게 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의 필요성 및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부산광역시와 부산지부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특히 부산치과기공사회·부산치과위생사회·부산치과의료기기산업회는 물론 부산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부산대 치과병원, (재)부산테크노파크,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 (주)디오, ㈜코웰메디, 오스템임플란트(주), 포인트임플란트 주식회사 등 지역의 산·학·연·병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연구원 유치에 대한 지역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립치의학연구원 부산 유치 결의대회’와 구호 퍼포먼스, 무료 구강검진 버스 운영, 그리고 시민 서명 캠페인이 진행돼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부산은 우수한 의료 인프라, 세계적 수준의 치과의료 기술력, 견고한 치의학 산업 생태계 등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지부가 올해도 어김없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구강보건캠페인을 진행하며 예방 중심 구강보건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광주지부가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해 ‘무등산 치아사랑 구강보건캠페인’을 지난 19일 오전 무등산 증심사 지구탐방안내센터 부근 잔디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80년 함께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란 슬로건과 함께 시민들에게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구강보건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광주지부 회원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청 및 산하 5개 자치구 보건소 공무원, 전남대학교 치전원 및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학생, 광주보건대·전남과학대·서영대·광주여대·호남대 치위생(학)과 교수와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등산객과 광주 시민들 1000여 명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및 상담, 구취검사, 입안 세균검사, 구강교육자료 전시, 불소도포, 올바른 칫솔질 지도, 구강보건용품 배부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날 캠페인에서는 광주가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추진했다는 것을 알리며, 치의학산업의 우수한 인프라를 갖춘 광주에 연구원 유치를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우연히 시작한 작은연주회가 어느덧 스무 번째 무대를 맞이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뮤지션과 함께, 공연장을 찾는 모든 이가 기쁨과 행복을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최고의 연주를 선사하겠다.” 치과의사가 들려주는 ‘CarpeDiem 작은연주회’가 오는 11월 22일 서울 마포구 ‘우무지’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스무 번째 무대를 맞이하는 CarpeDiem 작은연주회는 ‘곡 쓰는 치과의사’ 박규태 원장(Dr.Park고은치과)이 국내·외 프로 뮤지션과 함께 지난 2013년부터 꾸려온 밴드 연주회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박 원장이 작곡 및 발표한 18개 자작곡이 연주된다. 치과대학 시절 그룹 사운드 ‘Molar’에 참여하며 시작된 박 원장의 ‘음악 인생’을 오롯이 선보이는 셈이다. 공연 콘셉트를 ‘Reflection of my life’로 정한 것도 이러한 마음의 표현이다. 박 원장은 “지난 2012년 진료실에서 9명의 관객으로 시작한 작은연주회가 어느덧 20년 세월을 넘어, 정식 공연장에서 하타 슈지, 모정길, 김비오, 이상아, 손승우, 장애리, 이상준, 유인아 등 국내 최고 수준 프로 뮤지션과 함께 관객을 맞이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내 최
박재현 교수(애리조나치대 교정과장)가 지난 16~18일 하와이에서 열린 2025 Western Orthodontic Conference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Arthur A. Dugoni Lifetime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Pacific Coast Society of Orthodontists(PCSO) 소속 약 3300명의 회원 중에서 20년 이상 임상 경력을 가진 교정 전문의 가운데 치과교정학의 발전에 탁월한 공헌을 하고 최고 수준의 윤리적 기준을 실천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수상자는 매우 엄격한 기준에 따라 선정되며, 매년 수여되는 것이 아니라 대상자가 있을 때만 수여되는데, Straight-wire appliance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은 Lawrence Andrews가 2006년에 처음 수상한 후, 박재현 교수가 12번째로 수상하게 됐다. 이 상은 미국 교정학계의 거장인 Arthur A. Dugoni(1925–2020) 박사의 이름을 따서 제정됐다. 그는 University of the Pacific Arthur A. Dugoni School of Dentistry의 전 학장으로, 인간 존엄성을 중시한 치과 교육 철
치과의사들의 밴드가 모여 올 한해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릴 무대를 선보인다. 치과의사 밴드연합회 덴탈사운드(이하 덴탈사운드)가 오는 11월 1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송파에 있는 DNG홀에서 제14회 정기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는 총 7개 밴드(닥터블루재즈클럽, 오렌지플래닛, 게미소닉, 까르페디엠, 블루투스, After June, 몰라스포에버)가 참여한다. 이들은 총 21곡의 노래를 통해 치과계의 단합을 외치고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닥터블루재즈클럽은 <Autumn Leaves>, <Black Orpheus> ▲오렌지플래닛은 <상승>, <파이브>, <기타를 잡아> ▲게미소닉은 <언제부터였을까>, <쉬운 말로>, <침묵의 봄> ▲까르페디엠은 <Drowning>, <Crazy Train>, <Endless Rain> ▲블루투스는 <Strainger by the Day>, <나는 나비>, <나에게로 초대> ▲After June은 <Hysteria>, <바람의 노래>, &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치과 충전 및 수복재료(Dental filling and restorative materials, SC 1) ● 근관 충전재(WG 2) - ISO 6876 Dentistry - Endodontic sealing materials; 프로젝트 리더(PL)는 배지명 교수(원광 치대). 발행 예정 - ISO 6877 Dentistry - Endodontic obturating materials(ed.4); 2025-08-01 발행 ● 시멘트(WG 10) - ISO 9917-1 Dentistsry - Water-based cements - Part 1: Powder/liquid acid-base cements(3rd. ed.); 2025-05-27 발행 - ISO 9917-2:2017 Dentistry - Water-based cements - Part 2: Resin-modified cements; 2025-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을 클릭하세요. 장정록 원장 •현) 여수모아치과 원장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졸업(박사 수료)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BDPG 정회원 •빛고을임상치의학연구회 정회원 •한국치과교정연구회 정회원 안지현 MD •현) KMI한국의학연구소 수석상임연구위원 •현) 내과 전문의 •전) 중앙대학교병원 교수(내과)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대학원 의학석사(내과학)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언론학석사 •울산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내과학) ▶▶▶전신질환자를 위한 치과치료 임상 매뉴얼 Ⅱ:(임상실전편) 구매 사이트 QR코드.
후기 노인(75세 이상)의 약 40%는 이동 제한, 만성질환, 인지 저하로 치과 내원이 어렵다. 문제는 이들의 구강문제가 단지 구강을 넘어 흡인성 폐렴의 발생 등 전신건강과 생존에 직결되어 있고, 또 부천, 천안, 전남 광주 등 일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사업에서 치과가 참여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방문치과진료’와 ‘방문구강관리’가 돌봄통합지원법에 명문화되었으며, 이제는 국가적 아젠다로서 더 이상 미루거나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이번 시론에서는 일본의 앞선 방문치과진료 실태를 대략 살펴보아 국내에서 곧 진행되어야 할 방문치과진료 시범사업과 이어지는 한국형 방문치과진료 체계 구축에 대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얻고자 하였다. 일본 방문치과진료 도입 배경과 효과 일본의 방문치과진료는 통원 치료가 곤란한 노인의 자택, 요양시설, 병원, 또는 기타 거주지에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및 보조(행정)인력으로 구성된 치과의료팀이 직접 방문하여 진료하는 제도이다. 이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 일본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방문치과진료가 포함된 장기요양보험(Kaigo Hoken)의 시행이었다. 물론 이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물리적 힘을 받는다. 특히 피부 조직은 늘어나고 수축하는 등 지속적인 기계적 자극에 노출된다. 그렇다면 세포는 이러한 물리적 스트레스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보호할까? 최근 연구를 통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세포가 압력을 감지하면 불과 15분 만에 핵을 딱딱한 상태에서 부드러운 ‘스펀지’ 같은 상태로 바꿔 DNA 손상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 과정의 핵심 열쇠는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 물질 ‘H3K9me3’다. 후성유전학이란? 후성유전학(Epigenetics)은 DNA 염기서열의 변화 없이 유전자 발현이 조절되는 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쉽게 말해, 같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도 환경이나 자극에 따라 유전자가 켜지거나 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절은 주로 히스톤(histone)이라는 단백질에 화학적 표지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대표적인 후성유전 표지 중 하나가 ‘H3K9me3’인데, 이는 DNA를 단단하게 감싸 유전자가 발현되지 못하도록 ‘잠그는’ 역할을 한다. 중요한 점은 H3K9me3가 단순히 유전자 발현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세포 핵의 물리적 단단함 자체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H3K9me3가
본과 4학년이 되었고 어느덧 치과의사가 되기까지 국가고시 한걸음만을 남겨두고 있다. 병원 전공의 선생님들과 현직에서 어려운 케이스를 해내고, 발표하는 여러 선배님을 보고 있자면, 머지않을 미래가 가까운 듯 먼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당장 현장에 나가기 일보 직전인 이 시기에, 지금까지의 본과 생활을 되짚어보며 우리가 무엇을 얻었고 앞으로 무엇을 원하게 될지 그려볼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는 각자 어떤 치과의사가 되기를 원하고,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다할 수 있을까? 전국 11개 치과대학 모두 비슷할 텐데, 1학년 때는 주로 생리/조직 등 생명현상 기초에 대한 이론 수업에, 2학년 때는 임상 과목 진입과 함께 방대한 ‘전임상 실습’에 많은 시간을 쏟는다. 3학년 때 비로소 원내생이 되어 병원 안에서 실제 환자를 마주하며 ‘임상 실습’을 시작하게 되는데, 동시에 수업 또한 더 많은 임상 과목으로 확장하여 대부분의 치과 전공에 대해 공부한다. 졸업을 위해 요구되는 임상 케이스도 과별로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정신없이 해 나가다 보면 치과의사가 되기까지 1년이 채 남지 않는다. 어느 학교건 치과대학생들은 4년 동안 학교에서 제공하는 것을 소화하기에도 벅차다. 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