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의 국력이 그만그만하던 1970년대 초, 육지에서 뚝 떨어진 서해와 남해의 수많은 낙도(落島)는 간첩선이 노리는 안보 취약지역이었다. 해군에서는 매년 정훈담당 중령을 단장으로 공연팀과 진료팀에 온갖 선물을 싸들고, 주민을 달래는(宣撫) 홍보선을 띄웠는데, 통상 중위를 보내는 유배(流配?) 자리에 필자가 찍혔다. 한 달 동안에 20여개 섬을 순회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멀미를 모르는 체질 덕분에 크루즈여행처럼 즐겁고 멋진 추억으로 남았다. 그중에서도 해변이 온통 검은 몽돌로 뒤덮인 소안도의 하룻밤이 기억에 생생하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던 자리에서 일어나 해변에 나가 누웠다. 좌르륵 쓰르륵 파도에 밀고 쓸리는 자갈의 합창소리에 스르르 두 눈이 감긴다. 당시 대위 1호봉이 만원 남짓인데, 어느 일본회사가 자갈을 4억 원에 사가겠다고 제안했단다. 수만 년 파도에 갈고 닦인 자잔한 조약돌이 그토록 값진 자산이라니... 1995년 8월 치의신보에 실린 칼럼 ‘새로 적는 노트’를 일부 인용한다. “주택 2백만 호 건설은 6공 공약이었다. 건축자재가 동이 나자 저질 수입품을 마구 썼다. 소금기를 씻지 못한 바닷모래(海砂)에 자갈 대신 쇄석(碎石)이 들어갔다. 망치만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과 금속재료에 대한 국제표준 치과용 금 합금과 치과용 비귀금속 합금 등에 대한 표준인 ISO 22674:2006 Dentistry ― Metallic materials for fixed and removable restorations and appliances(치과 - 고정식 및 가철식 수복물과 장치용 금속재료)는 ISO 22674:2016 두 번째 판으로 기술적 개정된 후 최근 다시 ISO 22674:2022 세 번째 판으로 개정되었다. ○ 2022년 8월 개정된 ISO 22674:2022 표준 세 번째 판에 대해 개정된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아봄으로써 금속의 제조자, 판매자 및 치과의사에게 이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ISO 22674:2022 표준의 중요사항 ○ 치과용 금속재료는 기계적 특성에 따라 아래 <표 1>에서와 같이 6가지 유형 번호로 분류하고 있다. ○ 분류 - 제0형 :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손영휘 원장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및 동 대학원 졸업 ·전남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수련 ·치의학 박사,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치과학교실 외래교수 ·현) e-좋은치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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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면허취소법 대통령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최근 불발된 가운데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면허취소법 반대를 위한 헌법소원, 법 개정 추진에 나서는 등 후속 조치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치협 2023 회계연도 제1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16일 치협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박태근 협회장이 이끄는 제33대 집행부의 임기 시작 첫 달인 만큼 결의를 다지고 주요 점검사항을 꼼꼼히 살폈다. 각 임원들에게는 임명장이 수여됐으며, 안민호·이만규·김기훈 감사도 배석해 회의를 참관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번 개최된 집행부 오리엔테이션에서 대회의실을 가득 채운 신임 임원들을 보며 협회장 당선을 다시금 실감했었는데, 오늘도 이 자리를 가득 채운 임원들을 보며 그야말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 것 같다”며 “오늘 간호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반면,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거부권 행사가 불발돼 기쁨 반 아쉬움 반이다. 지난 11일 열린 보건복지의료연대 총궐기대회는 우리가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투쟁이었다. 먼 길 올라온 회원들을 비롯해 임원들의 많은 참여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의료인 면허취소법 법 개정 및 헌법소
대학 입시에서 치과대학의 합격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일컫는 ‘SKY’ 대학과의 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다. “하늘 너머 치대”라고 부를 만하다. 종로학원이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 공개된 최근 3년간 대학별 정시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치과대학을 비롯한 의약학계열 대학의 합격선이 매년 지속 상승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 전국 치대 최종등록자 중 상위 70%에 해당하는 합격생의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은 97점으로 2020학년도(96.2점)보다 0.8점, 2021학년도(96.6점)보다 0.4점 상승했다. 반면 2022학년도 SKY 대학의 자연계 최상위권의 평균 합격선은 94.4점으로, 2020학년도 95점, 2021학년도 94.6점으로 지속 하락 중이다. 전국 치대 합격선과 SKY 대학 평균 합격선 격차는 2020학년도 1.2점, 2021학년도 2점, 2022학년도 2.6점으로 해마다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강세는 의약학계열 대학 전반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022학년도 합격선이 의대는 97.9점, 한의대 97.2점, 수의대 95.2점, 약대 95점을 기록했다. 모두 지난 3년간 합격선이 지속
치협 법제위원회가 최근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관련 헌법소원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치협 법제위원회 운영방안 검토회의가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이강운 부회장, 신인식·박찬경 법제이사가 회의에 참석, 법제위원회 핵심 업무 및 치협 정책제안 사안 등을 검토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의료인 면허취소법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 행사에 따른 거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헌법소원 추진 방안에 관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치협이 최근 성명서를 발표, 향후 13개 보건의료단체와 공조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강력 요청, 총궐기 대회, 총파업 동참, 헌법소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정관 및 제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는 앞으로 급변하고 있는 현 시대에 맞춰 치협 정관 규정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중지를 모았다. 이밖에도 업무 분장을 통해 신인식 법제이사가 소송, 법률, 정관 및 회칙, 의료분쟁을, 박찬경 법제이사가 의료광고, 전문의, 윤리위원회를 맡게 됐다. 이 밖에 저수가
틀니 치료비 환불 요구를 거절했다는 이유만으로 흉기를 꺼내 치과 관계자를 위협한 환자가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최근 특수협박, 업무방해로 기소된 환자 A씨의 칼을 몰수한데 이어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 40시간의 사회봉사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의 한 치과에서 받은 틀니치료에 불만을 느낀 A씨는 해당 치과에서 근무 중인 B씨에게 환불을 요구했다. B씨가 이를 거절하자, 분노한 A씨는 B씨의 목을 수회 조르고, 호신용 칼을 꺼내 B씨를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치과에서 B씨에게 환불해달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다른 환자들에게 피해를 줬다. 재판부는 A씨의 법정진술과 경찰 압수조서, 피해자 자필 진술서를 토대로 최종 징역형과 집행유예, 사회봉사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미리 준비한 칼을 들고 찌를 듯이 위협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 피해자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의 자필 진술서와 경찰 압수조서, 범행관련 사진과 법정진술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파절 치아 또는 벌어진 치아를 메우는 용도의 실리콘 제품이 최근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해당 제품은 대부분 수입품으로 지름 약 3mm의 작은 실리콘 알갱이로 이뤄져 있다. 판매처에서는 해당 알갱이를 수십, 수백 개씩 플라스틱 공병에 담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9000원대부터 4만 원대까지 형성돼 있다. 사용법은 실리콘 알갱이를 뜨거운 물에 녹여 파절된 치아에 맞게 성형 후 굳히는 방식으로 제거 시 뜨거운 물을 입에 머금어 다시금 실리콘을 녹여 떼어내라고 안내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이 임시 보수제임에도 불구하고 구매자 중 상당수가 1회 사용시 최대 6개월까지 장기간 사용하고 있으며 구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에도 판매자 역시 해당 제품에 관해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제품을 사용한 구매자 중 일부는 ‘부모님이 쓰시는데 하고 나서 아프다고 하신다’, ‘뺄 때 잘 안 빠진다. 뜨거운 물로 몇 번 헹구면 말랑말랑해지는데 그때 긁어서 떼야 한다. 식겁했다’ 등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또 해당 제품을 장기간 사용 후 딱딱하게 굳은 실리콘을 제거하기 위해
보험사가 발치를 위한 포셉(Forcep) 활용 시 인접치아가 파절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사랑니 발치 도중 부주의로 인해 제2대구치가 파절된 사례를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치과 치료 중 부주의로 인해 일어나는 치아 파절 사고는 환자·의료진 간 발생하는 여러 의료분쟁 중 흔히 보고되는 사례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이번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사례는 난이도가 높은 ‘난발치’ 사례로, 치과 의료진이 사랑니 발치를 위해 포셉을 잡고 이리저리 움직이던 중 실수로 인접 치아가 파절돼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치주염을 주소로 내원했던 환자 A씨는 치아가 파절되자 의료진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의료분쟁까지 이어진 사건은 결국 보험사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보험사는 의료진이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의료진의 고의가 없었고, 발치 난이도가 높았던 점을 고려해 책임 비율을 60%로 산정했다. 이는 환자 치아가 치주염으로 인해 약해져 있어 작은 충격에도 파절이 발생할 수 있던 점 등 의료행위의 특수성을 감안해 책정했다. 이 밖에도 보험사는 환자의 사고 경위, 상해정도, 연령 등을 감안해 손해배상금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 대부분이 해제되면서 앞으로 동네 의원과 약국의 마스크 의무 착용도 사라지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코로나 해방’을 맞이하는 치과 개원가지만,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마스크 의무 착용에 대한 부담감에서는 벗어났지만 이미 높아진 감염관리 의식에 마스크 해제를 선뜻 반기기도 어렵다는 분위기다.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6월 1일부터 코로나 위기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하는 방역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코로나 확진자의 7일 ‘의무’ 격리 기간을 5일 ‘권고’로 전환하는 등 코로나 확진 시 의무적으로 격리하는 기간이 없어진 것이다. 특히 대형 병원 등 병상 30개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만 남기고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가 해제된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는 앞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치과 개원가도 마스크 의무 착용에서 자유롭게 된 것이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뒤 3년 4개월 만이다. 코로나로 치과 진료 현장에서 마스크를 둘러싼 갈등에 골머리를 앓아온 개원가는 오래간만에 해방감을 표출했다. 그간 개원가는 마스크 착용 여부를 놓고 이
수원시치과의사회(이하 수원분회)가 장애아동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건넸다. 분회 측은 지난 4월 27일 수원시 탑동에 위치한 자혜학교(사립특수학교)를 방문해 유치원, 초·중·고·전공과 학생들의 구강검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원분회는 매년 자혜학교에 방문해 학생들의 구강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자혜학교는 유치원부터 초·중·고등·전공과 과정까지 100명의 지적장애 학생이 재학 중인 사립특수학교로, 1973년 현 위치(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개교했으며 건강한 자활인의 육성을 건학이념으로 하고 있다. 이번 출장 검진의 경우 질병의 조기발견과 건강한 학교생활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으며, 수원분회에서는 민봉기·이미연 부회장, 김황현·홍순찬 치무이사, 임준우 홍보이사가 참석해 100여 명의 학생들의 구강검진을 진행했다. 또 학생 및 학부모가 작성한 문진표를 기초로 치아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소견이 발견된 학생에게는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