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노래 제목 중 “있을 때 잘해” 라는 노래 제목과 가사말이 있다. 없으면 있을 때의 소중함을 모른다는 뜻으로 즉 없어 봐야 있을 때 얼마나 귀한 존재였는지 알아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다음에서 열거한 내용들은 있을 때 잘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부분과 한번 신뢰를 잃어버리면 회복하기 어려운 부분들을 말해 주며, 후회하지 않도록 의견 제시하는 방향으로 글을 쓰게 되었다. 2000년대 초반 해외 관광이 흔하지 않을 때 주로 찾은 관광지 중 선호하는 곳이 제주 관광이었다. 당시의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높은 가격을 부과하는 사례가 많았고 자동차 렌트시 직접 경험한 바였는데, 렌트할때 꼼꼼하게 차량의 흠집이 있는 부분을 점검하지 않은 본인의 탓도 있었지만 관광 후 차량 인도시 사고도 없었는데 어느 한 부분을 가리키며 흠집이 났다면서 업체의 담당자가 배상하라는 엄포를 놓았다. 비행기 시간에 쫓겨 합의금으로 몇십 만원을 주면서 분을 삭이지 못하고 되돌아와야 했던 기억이 있다. 이처럼 바가지 요금에다 불친절과 덧씌우기의 행태로 제주관광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던 부분들이 많았다. 과거에는 이러한 소문이 늦게 났지만 지금은 SNS가 발달이
대전우체국 맞은편 임 치과에는 발로 돌리는 푸트엔진과 커다란 틀니 제작용 경질고무(Vulcanite) 프레스가 있었다. 대동아전쟁 총동원령 하에 물자가 부족하니까, 인상 채득은 모델링 컴파운드에 모형 복제는 까다로운 아가, 합금은 언감생심으로 크라운은 삼뿌라(Sun-Platina) 판을 두드려 맞추는 둥 열악한 환경에 중노동이었다. 그래도 일제(日帝)는 의(醫)자가 붙은 모든 기관에 쌀 배급을 멈춘 적이 없었다. 해방이 되자 선친은* 오시이레에 걸린 금장식 일본도 두 자루와 수천 권 장서와 지하실 가득 고려자기를, 3층 건물과 함께 일본인 치과의사 이시미츠(石光)씨로부터 인수하였다. 미 군정청은 치과에 금과 항생제를 꼬박꼬박 배급했는데 이제 한숨 좀 돌릴 무렵 6·25가 터져, 대전역 폭격에 전 재산이 재로 변하고, 선친은 방 두 칸을 세 얻어 야전체어를 놓고 치과간판을 달았다. 휴전 후, 대동아전쟁 때 피난가려고 산내면 복호리 산중에 지은 집을 헐었다가, 철도청에서 불하받은 정동에 단층집을 짓고 치과를 옮겼다. 용운동 할아버님 댁에 피난 갔던 유니트체어에, 불 탄 체어를 사포질과 페인트로 재생하고, 야전체어와 도합 3대로 구색을 갖추었다. 부정 유출된 리도
요 며칠 빵값 논란이 뜨겁다. 나 역시 남부럽지 않게 빵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그야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은 것은 모든 소비자의 희망이겠다. 그러나 세상에 무조건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 생각이다. 요즘처럼 인건비며 원자재가 비싼 시절에는 마진을 아무리 박하게 잡아도 싸게 팔기 어려울 것이다. 가격을 고려하면 제법 괜찮은 품질이거나, 싸지는 않지만 제 값을 하는 것이 있을 따름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빵집은, 부티끄베이커리처럼 팬시하고 고급스러운 곳이 아니지만 소위 ‘착한’ 가격도 아니다. 건물에 주차도 어렵고, 잠깐 앉을 테이블도 없이 아담한 진열장과 카운터가 전부이다. 크지 않은 가게 공간의 대부분은 조리실이 차지한, 사장님이 맛과 재료에 공을 들이시는구나 싶은 맛이다. 주변에 팬이 많아졌는지, 점심때를 조금 넘기기라도 하면 대부분의 빵이 매진된다. 근처에 단골 카페도 있다. 여기도 크지는 않지만, 어려 보이는 사장님이 단정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마음을 많이 쓴 흔적이 역력하다. 점심에 혼자 가서 커피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음료를 포장해 와서 직원들과 나눠 마시기도 한다. 올해는 워낙 무더위가 기승이어서
1983년 3월에 국립중앙박물관의 박물관회에서 운영하는 박물관대학(박물관 특설강좌)에 7기로 입학했다(올해 48기 입학). 역사학, 인류학, 고고학, 미술사, 사상사, 과학사 등 50여 개 과목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강의를 하는 주 4시간씩 10개월간의 알찬 수업이었다. 한 강사분이 한중일 삼국의 문화특징을 단적으로 이야기 하는데, 한국은 술문화, 중국은 음식문화, 일본은 목욕문화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옛부터 음주가무가 끊이지 않는 민족이라고 하면서 미구에 세계의 연예계를 이끌 것이라고 예언했다. 40여 년 전 당시의 우리나라 영화계, 가요계, TV 및 라디오 연예 프로그램 등의 상황을 볼 때 ‘과연 그럴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그 이야기를 뒷받침하는 전거를 보았을 때 ‘일말의 희망을 가져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원 전후, 우리 조상에 관한 기록은 중국의 사서(史書)를 참조하는 경우가 많고, ‘이십사사(二十四史; 중국 역대 왕조에서 공인된 정사 24권)’ 중 특히 <삼국지 위서 오환선비동이전(三國志 魏書 烏丸鮮卑東夷傳)>이나, <후한서 동이열전(後漢書 東夷列傳)을 많이 참조하게 된다. 삼국지는
낚시꾼이 고기를 잡을 때마다 크기를 재더니 크면 놔주고 작으면 챙기는 것이었다. 보통 큰 물고기는 잡고 작은 고기는 놔주는데 거꾸로 하고 있어서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봤다. 낚시꾼은 “집 프라이팬이 작아 15cm가 넘는 놈은 구울 수가 없어서 작은 물고기만 챙겨요”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큰 프라이팬을 사면 해결될 것을 그렇게 하지 않는 낚시꾼을 어리석다고 비난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면에서 각자 능력과 생각의 그릇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생각하는 대로’의 저자인 제임스 알렌은 “인간은 생각하는 대로 존재하고 생각하는 대로 산다. 사람의 생각은 반드시 삶으로 나타난다. 그러니 생각이라는 인생의 방향키를 단단히 붙잡아라. 운명은 내가 만든 한계만큼 작아지고, 내가 정한 목표만큼 위대하다”라고 했다. 우리 사회에서 돈에 대하여 말하는 사람은 상스럽고 천하게 여겨 속물 소리를 듣기 쉽다. 유교문화권에서는 다들 돈을 원하지만, 그걸 겉으로 드러내는 걸 꺼리고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최영 장군의 도사 같은 청렴함과 겸손의 가르침도 있다. 사람들이 돈을 많이 벌고자 미친 듯이 일을 하면서도 그 사실을 말하는 것은 꺼리며 어떻게 해서든지 미화시키려고 한다.
협회장을 비롯한 선출직 회장단에 대한 당선무효소송에서 지난 6월 1심 판결이 나오자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이 곧바로 이어졌고 그 결과가 8월 말경 결정된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 과정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당시 3명의 후보가 모인 부정선거척결연합(이하 부척연) 측은 기세를 몰아 현 회장단의 임기를 중단시키려 하고 있고 반대로 현 협회장은 1심에서 회장단의 논거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항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필자는 이에 대해 지난번 이 칼럼을 통해 부척연의 입장과 주장은 잘 알겠지만 현재 새 정권이 들어선 상황에서 치과계의 권익을 위한 정책을 반영시킬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보다 큰 차원에서 생각해 줄 것을 당부했었다. 물론 현 회장단의 항소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이기에 1심만으로 모든 것을 예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본적인 전제도 거론했었다. 만일 직무정지 가처분이 인용되어 부척연의 뜻을 이룬다고 해도 항소심의 판결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는 재선거할 명분이 없고 시간적으로도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기에 그런 고언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지난달 직무정지가처분에 대한 심문이 있었던 것으로 보
최근 우리는 집중에서 분산의 시대, 수직적 사회에서 수평적 사회로,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대로, 중앙화에서 탈중앙화 시대로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근간에는 인터넷이라는 초연결사회의 핵심 툴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인터넷 혁명은 누구나 다양한 정보를 쉽게 찾게 해주고, 대중들의 소통과 사회적 참여를 가능케 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콘텐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했습니다. 치과계도 보험청구라든지, 홍보 마케팅, 신기술 강의, SNS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교환, 페이스북 같이 치과의사들만을 위한 정보교환, 공동구매, 구인 구직을 가능케 해주는 치과계 플랫폼 회사가 탄생하는 등 인터넷이라는 문명의 이기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돈의 인터넷이라는 비트코인까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인터넷이 어디 까지 진화할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미국에서 최초의 인터넷인 ARPANET의 탄생이후 CERN(유럽입자물리 연구소)의 소프트웨어 공학자 팀버너스리에 의해 1990년 12월 20일에 등장한 월드 와이드 앱(World Wide Web/WWW)은 거미줄이란 단어 의미 그대로, 전세계에 널리 퍼진 인터넷 통신망에서 웹사이트를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를 의미하며, 권력이나 부를 가진 자가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는 사상을 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부나 선행의 차원을 넘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적인 특권을 절제하고 공동체에 헌신해야 한다는 철학이다. 역사적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은 정치와 사회를 이끄는 엘리트 집단의 책임 윤리로 작용해 왔다.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자원입대해 생명을 걸고 전투에 임했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 복무를 통해 조국에 봉사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권력을 가진 이들이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공공의 책임을 다한 전형적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정치권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여전히 낯선 단어로 남아 있다. 지난해 12.3 계엄으로 내란 수괴의 우두머리를 구속하고 재판에 회부해야 한다는 법적 판단 이외에 국민들의 관심사를 집중시킨 일련의 일들이 아직까지도 메인 뉴스를 장식하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의 정당치 못한 계엄으로 온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그를 심판하기 위한 특검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보인 그의 행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