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는 가장 최근에 완공된 월드컵대교까지 총 33개의 다리가 놓여있고, 그 중 4개는 기차가 다니는 철교입니다. 일몰시간이 되면 가로등이 빛을 밝히기 시작하고, 형형색색의 조명과 분수 시설이 갖추어진 다리에는 음악과 함께 물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낮 동안 감추어져 있던 화려함과 위용을 드러내어 시민들에게 힐링 공간을 제공해주면서, 33개의 다리들이 서로 다른 형태와 색을 가지고 내가 제일 멋져~라고 뽐내는 경연을 하는 것 같습니다. 1994년 대한민국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던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당시 모든 한강 다리들의 안전성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건설업자의 부실시공, 감리사의 부실점검, 관리당국의 부실관리와 대응이라는 총체적인 부실로 꽃다운 어린 학생들도 많이 희생되었습니다. 이후 몇 개의 다리들이 철거 후 새롭게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멋진 야경을 보여주는 성수대교 역시 새롭게 건설되었습니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슬픈 역사의 순간에는 피눈물을 담아내고, 환희와 기쁨을 주었던 순간에는 환호성도 들으면서, 오늘도 수많은 만남이 이루어지고 인연이 교차하는 서울, 그리고 한강. 눈부시게 아름다운 서울의 밤을 바라보면서 시
인생 살다보면 끊임없이 머리를 내미는 두려움으로 인한 고통. 어느 정도 해결하였다 생각하면 또 다른 괴로움이 불쑥 머리를 내민다. 두더지 게임을 할 때 두더지를 망치로 때리면 또 다른 두더지가 불쑥 머리를 내민다. 두더지를 빨리 때릴수록 두더지는 더 빨리 머리를 내민다. 아무리 때려도 사라지지 않는 두더지. 우리 삶 또한 두더지처럼 두려움이 불쑥 불쑥 고개를 내민다. 하나하나의 두더지에 대응하느니 코드를 빼버리면 두더지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법륜 스님의 말씀에서 답을 찾아본다. 부처님께서는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가를 하셨다. 93세인 아버님은 한 달에 한번정도 집에 스님을 모시고 공부를 한다. 나 또한 불교에 관심이 있기에 관련 책을 읽고 아버님과 대화를 한다. 중용에는 불교 교리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 중용 1장과 2장에 두려움에 관한 한자가 4개가 나온다. 1장 恐懼乎 其所不聞(공구호 기소물문 : 다른 사람이 듣지 않은 곳에서도 두려워한다) 2장 小人而 無忌憚也(소인이 무기탄야 : 소인은 꺼리낌이 없다) 恐(두려울 공) 懼(두려워할 구) 忌(꺼릴 기, 두려워하다, 미워하다, 질투하다,) 憚(꺼릴 탄, 두려워하다, 괴로워하다
어느덧 초록빛이 점점 진해져 가는 5월에 접어들고 이번 학기도 어느새 반을 넘어 달려가고 있다. 영광스럽게도 이 글을 쓸 기회를 준 나의 2022 KDSA 총대표라는 자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면서, 대표라는 이름으로서 필요한 자세와 그동안의 원내생 실습생활을 돌아보게 되었고 그 이야기를 동기들에게 또 곧 이 실습생활을 시작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본과 4학년이 되면서 졸업준비위원회 대표, 소위 총대표라 부르는 자리를 맡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항상 어떤 대표가 될 것인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예과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4번이나 학번의 과대표를 맡아 일해왔지만, 사실 그 직책에 대해 이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모두가 처음 만난 첫 학기부터 과대표를 맡다 보니 그저 대다수 인원이 즐거울 수 있는 생활이면 그만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총대표가 되면서 원광대학교 치과대학 익산본원의 피성희 병원장님께서 조언해주신 말이 깊이 각인되어 지금까지도 생생하다. 교수님께서는 대표로서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동기들과의 병원생활을 만들어 나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몇 년 전에 우연히 마광수 교수의 시집 ‘시선’을 읽다가 그분 시에 대해 남다른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출판된 서적을 찾아보니 굉장히 많아서 예전에 읽었던 몇 권의 소설외의 그의 작품을 모두 찾아서 읽어보고 소장하게 되었다. 대개 마광수 교수에 관하여 논란이 된 소설 ‘즐거운 사라’나 수필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를 쓴 연세대 국문학 교수로만 기억하고 있다. 그나마 그의 책을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언론을 통해 외설작가로 낙인이 찍혀 많은 작품들이 덩달아 매도당하고 있는 느낌이다. 필자가 만난 사람들 상당수가 마광수 하면 외설작가로 인식하고 터부시 하는 것 같았다. 그분의 책 한 권이라도 읽어봤냐고 물으면 대개가 TV를 통해서 전해들은 게 전부란다. 표현의 차이가 있지만 독특한 부분을 받아들이기가 쉽지가 않다. 문인들 사이에서도 그렇게 인식되어 있으니까... 페미주의, 반페미주의, 새디즘, 마조히즘 등을 별개로 하고 그분의 글들이 나로서는 무척 재미가 있고 읽기가 편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책을 잡으면 끝까지 읽게 되었고 점차적으로 묘한 매력에 끌리게 되었다. 그 당시(80~90년대쯤)의 엄격했던 도덕적 잣대에 대해서도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
계절의 여왕인 5월입니다. 계절의 여왕 답게 참 아름다운 계절과 날씨를 보여주는 하루하루 입니다. 일교차는 크지만 아침에 운동을 다녀올 때, 출근할 때 따뜻한 햇볕과 시원한 바람을 느끼면 참 지금만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푸릇푸릇하게 올라오는 새싹과 나무의 새로운 잎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은근 설레는 마음입니다. 실외마스크 제한이 풀린 요즘 아침에 선선한 바람을 마시며 출근할 때 참 마음의 안정을 얻습니다. 또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죠.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등 많은 기념일 들이 있고 이 날을 기회로 그동안 감사했던 사람들과 보고싶었던 사람들을 만나는 하루하루 입니다. 결혼하고 첫 어버이날을 맞아 양가 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첫 월급으로 용돈도 드리고 그동안의 감사함을 표현하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선물을 드릴 때 밝게 웃으시는 양가 부모님들의 얼굴이 즐겁고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저는 아직 아이는 없지만 아이에게 선물을 주며 아이가 밝게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도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승의날도 있는 5월입니다. 졸업하고 그동안 감사했던 교수님들, 선생님, 선배님들을 찾아 뵙고 인사 드리고 오랜만에 즐거운 술자리를 갖기
남겨진 자들에게 더 맑게, 더 밝게, 더 곱게, 그리고 더 많이……. 기꺼이 내어준 그들의 청춘. 그들의 다짐. 자유를 향한 나아감에 한 치의 물러섬도 없던, 독재와 억압, 불의에 맞서 굴복하지 않던, 정의로움, 강철대오. 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철이 들어서야 비로소 그 정신을 알게 된 어리석음이 미안하여, 함께 나서지 못하고 뒷걸음쳤던 부끄러움에, 괜히 하늘을 보러 고개를 드는 것조차 죄스러운 오늘. 남겨진 자에게 주어진 사명, 바른 정신을 세우고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하라. 다짐해 봅니다, 오늘. 광주, 오월십팔일. 한진규 치협 공보이사
매일 병원에서 환자를 보고 집에 들어와 지친 하루를 끝낸 후 낮에 받았던 스트레스나 신경써야 할 여러 일을 잊기 위해 술이나 게임 등으로 늦은 밤까지 잠들지 못하거나 기절하듯 잠이 들기도 한다. 아침이 되면 어김없이 쳇바퀴 돌 듯 병원으로 출근하여 환자를 보는 것이 우리의 하루이다. 이렇게 살다 보면 살아가는 진지한 의미보다는 말초적인 자극이나 쾌락과 같은 단순한 흥미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건지, 왜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궁금해하지도 않으며 그 이유를 찾으려 하지도 않는다. 뭘 해도 무기력하고 삶의 균형을 잃어버리거나 살아가는 목적이나 삶의 의미에 대해 무감각하게 살아간다. 우리는 갖지 못했을 때는 갖고 싶고 일단 어느 정도 얻게 되면 남들보다 더 많이 갖고 싶어 한다. 얻고 나면 지키고 싶고, 지키고 싶을 때는 잃을 것을 두려워한다. 바로 이런 욕망과 걱정과 두려움이 우리를 항상 바쁘게 하고, 스트레스에 휘둘리게 한다. 환자를 왜 이렇게 많이 봐야 하는 이유도 모른 채 무리하다가 자신의 건강을 해쳐 치료를 위해 이제까지 모은 재화를 다 쓰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삶은 분명 유한한데 목적이 아닌 수단을 위해 주객 전도
갤럽 조사에 따르면 MZ세대가 리더에게 기대하는 5가지 리더십 유형 중 1순위는 업무 전문성이라고 한다. 이는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리더로부터 찾고자 하는 심리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리더는 업무 전문성을 이용해 직원을 성장시켜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말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리더는 직원을 어떻게 성장시켜야 하는지 다음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목적을 두고 일 할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상기시켜라. 직원의 입장에서 병원은 단순히 돈을 버는 곳으로 생각될 수 있다. 그래서 어떠한 연습이나 행위를 할 때, 목적은 생각지 않고 기계적인 행위에만 집중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그렇기에(돈을 버는 곳이기에) 같은 시간을 일 할 것이라면 더 많이 버는 것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를 들어, 1년차 교육 중 구내 포토 촬영 연습을 10회 해오라는 과제가 있었다면 10회 촬영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처음 촬영 시보다 연습 후 얼마나 발전하게 될 것인가에 목표를 두고 연습에 임한다면 어떨까? 성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한 방식으로 목적을 생각하고 일하는 직원과 아닌 직원의 발전 속도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필자가 근무하는 예방치과에도 오랜만에 인턴 선생이 한 명 배치되었다. 인턴 선생의 출신학교는 다양하여, 수도권부터 남쪽 영호남 지역의 치전원 및 치과대학으로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출신들이 모일 수 있는 곳이 필자가 근무하는 상급종합병원 치과이다. 치협과 치의학회 관련 회의에 참석해 보면, 인턴 제도를 없애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 같고, 그 이유로는 별로 소득이 없어 보이는 인턴 기간을 건너뛰고 바로 레지던트 과정을 시작하면, 집약적으로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과거 3년제 인턴, 레지던트 과정 출신들의 경험적 이론과, 인턴을 마친 수련의를 선발하기 어려운 몇 개과(필자의 예방치과를 포함해서)의 교수들이 후발주자인 통합치과전문의과정에 인턴과정이 생략된 것을 부러워하면서 치과대학 내지는 치전원 졸업반 출신들 그대로 선발하는 것이 좋다는 애매한(?) 자기 합리화에 도달했기 때문일 것이라 필자는 생각한다. 필자도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제는 조금이라도 강의를 하면, 목도 쉽게 잠기고, 가르치기도 싫지만, 아직은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는 죄로, 인턴 교육을 등한히 하지는 않는다. 처음 만난 인턴에게 가르쳐 줄 일은 많겠지만, 우선은 유니트 체어 사용법과 suction fi
■ 고해상도 파일은 아래 PDF 첨부파일 클릭하세요.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보기 가능합니다. 이용권 원장 ·청주서울좋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instagram@omfs.lee e-mail : denly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