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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관리 최선…별명이 기부왕” 좋은치과 명성<6>

잘되는 동네치과 노하우 공개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요즘 개원가는 울며 겨자 먹기로 출혈경쟁까지 감수하며 치과를 근근이 유지해오고 있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준비없이 쏟아진 젊은 치과의사들은 개원가의 혹독한 경쟁에서 도태되거나 수가경쟁에 내몰리며 경영악화의 악순환에 한숨짓기도 한다. 여기에 지속적인 치의의 과잉공급 현상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이 되고 있다. 

이에 치의신보는 이런 불황 속에서도 자신만의 경영 노하우로 성공적으로 치과를 경영하고 있는 개원가를 찾아 그들만의 경영비결을 시리즈로 매월 두차례 공개한다. 선정대상은 단독 개원하는 치과를 위주로 했으며,

아울러 모범적인 동네치과의원을 대상으로 했다. 인터뷰에 성심껏 응해준 취재원에 대한 보호와 프라이버시 존중 차원에서 이들 치과와 원장 명칭 등은 모두 익명 처리키로 했다.<편집자주>


서울 재래시장과 주택가 한 복판에 위치한 A치과. 그 지역은 유동인구도 많고 나름 괜찮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치과도 환자들이 선호하는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전 연령층이 고루 환자로 내원하고 있다.

지난 1999년 개원 이래 확장개념으로 치과를 현재 건물로 옮기고, 페이닥터와 함께 임플란트, 보철, 교정, 보존치료 등 하루에 평균 40~50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

보험과 비보험의 비율이 5:5를 차지하고 있지만 B원장은 “과거에 비해 보험비율이 그다지 높아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레이저, CT 등 진료에 필요한 치과 장비는 대부분 구비를 하고 있다.


# ‘환자관리제’도입 효과

A치과의 내원 환자 사후 관리는 철저하다. A치과는 이른바 ‘환자 지정제’라는 제도를 치과 내 도입해 직원들이 환자를 각자 할당해 케어 할 수 있도록 했다.

환자를 지정받은 직원들은 환자 사후 관리를 통해 문제 여부를 적절하게 보고하고 향후 내원 계획 등을 세우는 등 능동적으로 환자 관리를 하고 있다.


B원장은 “직원별로 환자를 나눠 지정관리 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면서 “환자 관리가 잘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내부 회의를 통해 적절한 포상을 하는 것으로, 직원들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측면에서 큰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신 임상 술식 등을 받아들여 실전 임상에 접목시키는 흡수력 또한 A치과는 탁월했다. 이를 위해 원장 뿐 아니라 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정기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임상 뿐 아니라 경영, 매니지먼트, 보험, 심지어는 헤어, 메이크업까지 직원들이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세미나를 정례화 시켰고, 만족도 또한 높은 수준이다.


B원장은 “병원 세미나에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외부 강사까지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한다”면서 “배움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곧 병원 업그레이드의 초석이라는 신념으로 계속 세미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로 인해 치과에 공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의료법 허용 마케팅 적절히 활용

B원장은 법에서 허용하는 마케팅은 적절한 범위에서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인터넷 보다는 오프라인으로 지역 활동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끊임없이 만나고 소통하면서 치과를 자연스럽게 알려나간다.

A치과의 마케팅은 타 치과에서도 흔히 사용하고 있는 문자 메시지를 비롯해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책자 제공 및 구강질환 저서 발간 등이다. 물론 이 같은 마케팅도 의료법이 허용하는 범위를 잘 지키고 있다.


B원장은 “의료법에서 허용하는 마케팅 수위에 맞춰서 치과를 홍보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과도한 마케팅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고, 홍보를 한다 하더라도 지역민이 주요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진료수가와 관련해 B원장은 “타 치과에 비해 진료비가 저렴하지 않다”면서 “개원해서 현재까지 제값을 받고 제대로 진료하는 치과라는 이미지를 심기위해 노력했고, 이 같은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현재까지도 느끼고 이 신념을 계속 지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역민 통해 치과 개선점 “피드백”

B원장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지역모임과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진료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모두 지역 활동에 투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치과의원 원장을 제외한 지역 모임 직함만도 수십 개에 이른다. 기부를 필요로 하는 지역 사업에 대해선 과감하게 기부를 하면서 ‘기부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호흡하며 생활하고 있다.


B원장은 “지역 모임 참여 목적이 치과 홍보나 마케팅을 위한 것이라면 참여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돼 있다”면서 “나 자신은 물론이고 순수하게 지역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것으로 지역민들도 인식하고 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모임에서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자연스럽게 치과 마케팅이 이뤄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B원장은 지역모임 참여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원장인 나를 비롯한 스탭들은 당사자인 이유로 치과의 잘못된 점 또는 개선할 부분에 대해 냉철하게 바라보지 못할 때가 많다”며 “치과를 내원한 지역민과 교류가 많아지고 대화가 깊어지게 되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치과의 개선점을 조언하는 지역민들이 있다.

이런 부분 또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피드백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미에서 치과의사에게 적절한 사회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 직원과 함께 이미지 개선

B원장은 또한 직원과 ‘소통’과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잘되는 치과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A치과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대부분 10년차가 넘은 베테랑들이다.

B원장은 “환자가 내원해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사람이 치과 스탭으로 치과 첫인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아울러 이 부분만큼 중요한 것이 진료실에서의 적정 진료로, 이중 어느 하나만 어긋나도 좋은 이미지를 남길 수 없다. 안내 프런트와 진료실에서 함께 공조를 이뤄 치과의 이미지를 만들어가야 한다. 이 같은 맥락에서 직원과의 호흡과 소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B원장은 각자 개인 역량에 맞게 치과에 대한 목표를 세우라고 조언했다. B원장은 “오랜만에 치과 서류 정리를 하다 10년 전 작성한 목표를 우연히 보게 됐다”면서 “그 당시 막연하게 해보자라는 생각에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와 보니 그 목표가 전부 다 완성돼 있었다.

현재 매출 또는 상태에 안주하지 말고 향후 목표치를 설정해 동기부여를 하다 보면 목표가 완성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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