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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성 심장질환 구강위생 방치 ‘아찔’

선천성 심장질환 구강위생 방치 ‘아찔’
손상 잇몸 통해 박테리아 이동 심내막염 유발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들이 정상인에 비해 구강 위생 상태가 열악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 환자들의 경우 손상된 잇몸을 통해 박테리아가 혈류를 타고 이동, 심내막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구강 위생의 중요성에 대한 철저한 교육 및 예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필립 문스 교수(루뱅대 간호학)를 주축으로 한 연구진이 설문 조사법을 통해 ▲선천성 심장질환 청소년 집단과 정상 청소년 집단 ▲선천성 심장질환의 일종인 단심실증 성인 집단과 정상 성인 집단 등 2가지 실험군의 생활방식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가설을 제기했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실험결과 심장질환 환자 집단의 치아 위생 관리가 일반인에 비해 열악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중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10대의 경우 칫솔질이나 치과방문 횟수가 동년배에 비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심내막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장내막의 염증인 심내막염은 선천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더 위험하며, 특히 감염성 심내막염은 발치, 편도선염, 고름이 생긴 상처의 절개 등을 매개로 해 미생물이 혈류를 따라 심장에 들어가 심내막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필립 문스 교수는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심내막염 위험에 더 노출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아 위생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며 “이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치과의사가 환자들에게 치아 위생관리의 중요성을 교육해 예방적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심장협회(AHA)는 지난 2007년 심내막염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스케일링 등 치과진료 전에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평소에 구강 위생관리를 잘 해서 구강 내 질환이 없도록 치료하고 유지토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당시 AHA는 ‘하루에 두 번씩 1년 동안 이를 닦음으로써 혈액을 매개로 한 세균에 감염될 위험은 한번 발치하는 것에 비해 15만4000배나 높다’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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