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의 선물로 남을 봄날의 추억 “다음은 크라잉넛의 무대입니다.” 2013년 5월 10일 전국 치의학도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나는 객석에 홀로 앉아 축제가 마무리되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개월 전, 전치련 의장이라는 명찰을 처음 가슴에 채웠던 순간부터 무대의 음악을 즐기고 있는 지금까지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첫 전치련 회의를 주관하면서 각 학교 학생회장들과 치의학도들의 화합을 이끌 것을 다짐했고, 나는 우리학교에 전국의 많은 학생들을 초대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스폰서를 찾는 일, 숙소를 정하는 일, 직원들의 무시를 받으며 집결지를 섭외하는 일 등 무던히 애를 쓰며 나아가야 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은 장소섭외였다. 학생이라는 이유로 제약이 있었던 점, 시기가 맞지 않아 섭외가 되지 않았던 점 등 갖가지 난관에 봉착하며 나를 절망에 빠뜨렸다.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좋은 공연장이 있어서 대관을 하려 했지만 B 가수 콘서트를 하필 그 때 한다고 한다. 정말 총 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했다. 겨우겨우 시설관리공단에서 담당하는
사설 병원경영지원회사 활성화 땐기업형 사무장병원 범람우려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도입, 병원경영지원 사업 완전 허용과 의료채권 발행 등 정부 일부 부처의 의료산업화 정책은 1차의료기관 중심의 치과계 입장에서 보면 득보단 독이 될 확률이 높은 정책이다. 이중 병원경영지원 사업은 더욱 그렇다. 병원경영지원회사인 MSO(Management Service Organization)는 의료기기구매 대행, 인력관리, 마케팅, 법률 및 회계 관리, 의료시설자원 공유 등 의료행위와 관계없는 병원 경영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회사다. MSO는 진료외적인 부대 업무를 대행해줘 언뜻 보면 의료인은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제도같이 보인다. 하지만 MSO는 일반인도 설립하거나 참여하는 것이 가능 한 만큼, 위장된 신종 사무장 병원의 온상으로 변질될 우려가 크다. 실제 사무장인 일반인이 MSO를 설립하고 의료인을 고용해 의료기관을 경영하다 적발된 사례가 다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유디치과도 여러 MSO를 만들어 약 107개의 의료기관을 “합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큰 소리 치는 모습을 우리 치과계는 현재 체험하고 있다. 만약 MSO를 활성
공공보건의료 정상화 4가지 해법 제시 김현숙 의원 김현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의원이 진주의료원 사태로 불거진 공공보건의료 정상화를 위한 4가지 해법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마지막 날 결과보고서 채택에 앞서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해 공공의료원의 역할을 부여하고, 지방의료원의 운영에 있어 문제로 지적됐던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한 복지부-전국시도지사협의회 협의체 구성 및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의원이 제시한 해법에는 초법적 단체협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을 참여시켜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고 진주의료원 폐업의 원인으로 지목된‘공공성 결여’ 문제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김현숙 의원은 “지방의료원의 방만한 경영, 노동조합의 도덕적 해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공공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다”면서 “앞서 제시한 네 가지 방안을 정책으로 실현해 공공보건의료의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재 기자 yongga
약사법 위반 늘고약사 감시는 줄어 신의진 의원 지적 약사면허가 없는 약국 직원이 의약품을 조제해 판매하거나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해야하는 의약품을 판매하는 등 약국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약국 약사감시 적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부터 올해 3월말까지 총 7,080건의 약사법 위반 행위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문제는 약국 약사감시 결과 최근 5년간 약사법 위반 총 7,080건을 적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점검횟수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1년에 2회 이상 적발된 약국이 432개소에 달했고, 이 중 연간 6회나 적발되는 사례도 나타나거나 모니터링 시스템에 허점이 있음이 드러났다. 특히 약사감시의 1차적 책임이 있음에도 사회적 현안에 따른 기획감시에만 점검을 나갈 뿐 지자체에 업무를 전가하고 분기별 보고만 받고 있어 약국의 위법행위를 식약처가 사실상 방치해온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 같은 신 의원실의 지적과 관련 식약처는 “현재 약국에 대한 약사감시는 정기점검이나 제보에 의한 수시점검 등을 통해 약국별 연 1회 이상
“의료법에 공소시효 없다” 면허대여 10년 지났어도 자격취소 적법 의료인이 일반인에게 면허대여를 했다면 그 기간에 관계없이 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즉, 의료인은 타 직종과는 달리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므로 의료법 공소시효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의료인 A씨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취소처분 소송에서 A씨의 청구를 기각해 자격취소처분을 그대로 이행하라”고 판결했다. 의사 A씨는 지난 2002년 7월경부터 11월경까지 약 5개월간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에게 의사면허증을 대여해 복지부가 범법행위를 근거로 A씨 의사면허를 10년 뒤인 지난 2012년 취소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복지부 의료법에 공소시효가 없어 균형성·안정성이 떨어지는 점 ▲변호사, 관세사, 회계사, 노무사 등의 위법 징계는 시효규정이 있어 불평등한 점 ▲불법행위 이후 10년간 처분 하지 않아 신뢰보호원칙 위반 ▲형사재판에서 500만원의 가벼운 처벌을 받은 점을 들어 복지부 처분의 위법성을 주장했다. 서울행정법원은 “A씨가 지난 2008년 경 복지부에 면허취소 처분을 2009년까지 유예해 달라는 연기사유서를 제출했으므로
내년부터 치전원 5% 결원 보충 가능 교육과정 내실화 지원 강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이 2013학년도 입시부터 입학정원의 5% 범위 내에서 결원 보충을 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의·치전원 체제를 유지하기로 선택한 전국 8개 대학에 대해 미충원·자퇴·제적에 따른 결원을 ‘정원 외 선발’로 보충하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원 외 결원 보충은 신입생으로 채우지 못한 결원과 1〜2학년 재학 중 자퇴, 제적 인원이 발생한 경우 다음해 입학정원의 5% 안에서 정원 외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현재 의·치대는 미충원시 이월 선발, 편입학을 통한 보충이 가능한 것과 달리 의·치전원은 학제상 중도 편입학이 불가능한 상황을 감안해 이를 개선하려는 조치다. 현재 치전원은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 등 3개교가 운영하고 있다. 의전원은 강원대, 제주대, 가천의대, 건국대 등 의대에서 완전 전환한 4개교와 의대·의전원을 병행하는 동국대 등 5개교가 운영 중이다. 한편 교과부는 의·치전원의 교육과정 운영 내실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초학문 분야의 핵심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의과학자(M.D-Ph.D) 과정을 설치
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2017년까지 2%로 확대 복지부 ‘국민건강 범부처 R&D 계획’ 발표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2017년에는 2%로 높이겠다는 정부 방침이 나왔다. 보건복지부(장관 진 영)는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산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국민건강을 위한 범부처 R&D 중장기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8일 열린 제1차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해 확정 발표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 의료기기 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5%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2017년까지 2%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의료기기 투자는 연평균 20%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으며, 2009년 2675억, 2010년 3134억, 2011년 3855억 등 3년간 총 9664억원이 투자됐다<그래프 참조>. 미래 유망 기술분야에서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투자된 영역은 신약개발(34.8%)이며, 투자증가율이 가장 높은 영역은 줄기세포(36.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추진계획에서는 또 ‘건강 R&D’ 개념을 좁은 의미의 질병 진단·치료 기술 뿐만 아니라 넓은 의미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모든 기술개발 활동을
치과냄새·대기시간도 밀접 환자 간접적인 치과환경에도 반응 여성, 남성에 비해 공포 정도 심해의료진 태도와 역할 환자안정에 중요 █ 원광치대 연구팀, 치협 협회지 논문서 분석 환자들은 진료 자체는 물론 치과 특유의 냄새나 대기 시간 등 간접적인 치과경험에도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이 같은 간접 체험에서 느끼는 공포의 정도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원광치대 소아치과학교실 및 원광대학교치의학연구소 연구팀(최자은, 양현주, 안소연)이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최근호(7월호)에 게재한 ‘2012년도 경기도 D 중학교 학생들의 치과진료에 대한 공포 및 불안에 관한 연구’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은 치과와 관련된 다양한 상황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예를 들면 이번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은 ‘대기실에서 치료를 기다릴 때’, ‘치과의 특유한 냄새를 맡았을 때’ 등 직접적인 치과 진료행위와 관련되지 않은 부분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공포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공포에 대한 남녀차도 뚜렷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치과 공포심의 정도가 심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무허가·비멸균 임플란트 개원가 제품사용 ‘주의보’ 식약처 허가사항·멸균여부 반드시 확인후 사용 ■ 치협 자재·표준위원회, 각 지부 공문 일선 개원가에 무허가 비멸균 임플란트 ‘주의보’가 내려졌다. 치협 자재·표준위원회(위원장 김종훈)는 지난 8일 각 시도지부에 공문을 보내 임플란트 제품 사용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모 언론매체에서 한 전직 임플란트 영업사원의 제보를 바탕으로 품목허가를 받기 이전의 무허가 비멸균 임플란트 제품이 일부 치과에 견본품으로 제공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치협 자재·표준위원회는 관련 공문을 통해 “임플란트를 비롯한 의료기기는 현행 의료기기법에 의거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품목허가를 받아야 하며 의료기기 제조, 수입 허가 등을 받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은 의료기기는 수리, 판매, 임대, 수여, 진열 또는 사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재·표준위원회는 아울러 “임플란트 제품 사용 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사항 및 멸균여부를 확인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를 각 지부 소속 회원들에게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치과용 임플란트를 비롯한 의료기기 제품의 허가여부 및 관련
건치, 전문의제 입장 변화 임의수련자, 조건부 경과조치 허용으로 돌아서 그동안 소수정예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원칙을 고수해 오던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가 ‘임의수련자들에게 조건부 경과규정을 허용 한다’는 전향적 태도를 보이고 나서 향후 관련제도 개선 논의에 가속도가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일 열린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안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철민·이하 특위)에서는 ‘임의수련자 경과규정 허용’에 대한 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앞선 회의에서 수련기관 지정요건 강화를 골자로 강력한 전문의 배출 축소방안을 굽히지 않았던 건치 측이 완화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민용 위원(건치신문 대표이사)은 “임의수련자들에게 경과규정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단, 전문의제도 전체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건치 측 위원들은 ‘의료법 제77조 3항’에 의거해 경과규정을 통해 배출되는 전문의 및 기 배출 전문의가 표방한 전문과목만 진료한다는 원칙을 준수하고 이를 전제 분과학회 차원에서 공동성명서 등의 형태로 표명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숙련된 일반 임상의
개원가 ‘스케일링 특수’ 대비 나섰다 환자수요 늘어 치위생사 구인 증가세일부 치과 파트타임·전담팀 운영도 이달부터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1년에 한번 후속처치 없이 치석제거만으로 치료가 종료되는 전악치석제거에 대한 급여 확대 시행으로 스케일링 환자가 늘면서 치과위생사 구인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스케일링 급여 확대에 따라 스케일링 환자들이 평소보다 많아지면서 환자 수요에 맞춰 치과위생사 수를 더 늘리는 치과들도 일부 생겨나고 있다. 일부 치과에서는 평소보다 환자가 몰리는 토요일 등 환자 수요에 맞춰 파트타임으로 스케일링 치료를 전담하는 치과위생사를 두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규모가 큰 일부 치과병원에서는 스케일링 환자 수요 증가에 따라 치과위생사로 구성된 스케일링 전담팀을 두고 있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과 구인·구직 전문사이트 ‘덴탈천국’ 관계자에 따르면 “시기적으로 여름휴가기간을 전후해 치과 스탭들의 이동이 잦은 편인데다 최근 스케일링 급여확대 시행까지 겹쳐 치과위생사를 모집하는 치과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치과위생사 구인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치과 구인·구직 게시판을
교정·구강외과 연말 헌소 제기 기존수련자 경과규정 시행 동의 강력 촉구헌소 후 결과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 “각 과별 기존수련자들에 대한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경과규정 시행은 필수·필연적이며, 이에 대한 치과계 내부의 동의가 없을 경우 헌법소원 후의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양보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민호 대한치과교정학회(이하 교정학회) 기획이사는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치과의사전문의제도 개선방안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철민·이하 특위)에서 올해 말 교정학회를 비롯한 기존수련자 단체들이 전문의 경과규정 시행을 요구하는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을 공식화 했다<관련기사 3면>. 이날 특위 회의는 치과계 각 단체에 전문의제도 개선방향에 대한 입장을 물은 자리로, 정 이사를 비롯해 황순정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이하 구강외과학회) 총무이사, 남순현 대한소아치과학회 회장, 김기덕 AGD수련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에서 각 과별 기존수련자에 대한 경과규정 시행 및 새로운 수련과정에 대한 법제화를 강력히 요청했다. #전문의제도 경과규정은 정부 의지 정 이사는 “전문의제도 경과규정은 이미 19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