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치과일수록 멸균관리 전담 인력 확보와 비용 부담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발주한 ‘멸균 관리 강화에 따른 개원가의 효율적인 멸균 관리 시스템 연구’(연구 책임자 김성현)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4년 10월, 대한치과감염학회의 감염관리 우수회원 인증이 완료된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문항은 멸균 횟수와 멸균 관리에 드는 소요 시간, 기자재, 보유 장비 등으로 구성됐고, 기계적(Mechanical), 화학적(Chemical), 생물학적(Biological) 감시(Indicator)에 수반되는 멸균 관리 시간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산됐다. 우선 멸균 관리에 드는 시간은 준비 단계(15분), 멸균 행위(35분), 정리(3분)를 합해 평균 53분이 소요돼 의료진의 인건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치과일수록 멸균 관리 전담 인력 확보 자체가 쉽지 않은 반면, 현재의 감염관리 규정은 치과병원 중심으로 짜여 있어 개원가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인건비, 소모품, 장비 운용 비용의 합으로 멸균 관리 비용을 산정한 결과, 1회
“14년간 매주 목요일, 치과를 비우고 보건소로 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작은 뿌듯함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서울시 강서구치과의사회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을 수상했다. 송종운 강서구치과의사회 회장은 “치과계의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지난 14년간 묵묵히 봉사에 임해준 강서구치과의사회 회원들 스스로에게 ‘잘 해왔다’고 서로를 칭찬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이 강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강서구치과의사회는 지난 14년간 매주 목요일 오전 진료를 반납하며 장애인 진료 봉사를 이어왔다. 송 회장은 “우연히 시작한 첫 봉사에서 느꼈던 뿌듯함이 해를 거듭할수록 큰 보람으로 다가왔다”며 “회원들 모두 이러한 경험을 통해 기꺼이 참여하고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서구치과의사회의 진료 봉사 활동은 일상 진료와 달리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반나절 동안 치과 진료를 반납해야 하는 부담감과 봉사 진료 여건상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도 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는 진료 활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십수 년간 이어온 봉사 활동도 맥
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6월 9일까지 ‘건치 어르신 선발대회’를 연다. 대회 접수는 오는 21일부터 5월 2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지부를 통해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전국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다 지원자는 각 지부로 전화 접수 후 협력치과에서 구강검진과 파노라마 촬영을 받고, 자연치 보존 상태, 파노라마 촬영 결과, 치아가 드러난 미소 사진 등을 기준으로 심사를 받는다. 각 지부별로 4명씩 총 64명의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시상은 6월 9일 전후로 치협 각 지부의 구강보건의 날 행사에서 이뤄진다. 수상자에게는 구강용품(10만 원 상당)과 상장이 수여된다. 특히 100세 이상 수상자 1인은 치협 중앙 행사에 초청돼 특별 시상이 예정돼 있다. 참가자 모집과 심사에는 치협 각 지부와 협력치과 1곳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관련 홍보는 중앙언론 매체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와 지역 언론 매체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치협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노년기 구강건강의 상징성을 알리고, 치과계의 공공적 역할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또 향후 정기검진과 예방 중심의 고령자 치과 진료 체계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태근 회장은 “건강한 치아는 노
치과의사 10만 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 한국 치과의사 수의 세 배에 달하는 나라. 인구 1000명당 치과의사 수는 1.24명으로 한국의 두 배인 나라. 이런 곳이라면 화려한 치과 간판들이 넘실거리며 치열한 개원 경쟁을 떠올릴 법하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화려한 간판도, 시선을 잡아끄는 문구도 없다. 오직 치과의사를 뜻하는 ‘Zahnarzt’라는 문구와 해당 치과 원장의 이름이 조용히 걸려 있을 뿐이다. 독일 한 도시의 개원가 모습이다. 본지는 지난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린 IDS 2025 참관을 계기로 쾰른 도심의 치과 간판에 담긴 독일 개원가의 풍경을 들여다봤다. 쾰른은 독일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유명 관광지인 쾰른 대성당은 물론 쾰른메쎄(Koelnmesse)에서는 IDS가 열려 전 세계 치과의사에게도 낯설잖은 곳이다. 본지 기자는 IDS 전시장을 벗어나 프리젠플라츠(Friesenplatz)역에서 쾰른 중심부인 이넨슈타트(Innenstadt)를 가로질러 쾰른 중앙역(Hauptbahnhof)까지 향하는 여정 속 눈을 부릅뜨고 ‘Zahnarzt’ 간판을 찾아다녔다. 분명 지도는 곳곳에 치과를 가리키고 있지만 실제로 치과
서울대치과병원 발전후원회가 한성희 회장 체제를 유지하며 향후에도 공공의료·교육·연구 지원을 지속키로 했다. 서울대치과병원 발전후원회는 지난 1일 웨스틴조선 서울 라일락룸에서 ‘제21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한성희 회장을 비롯해 이사 및 감사 12인이 참석했다. 주요 안건으로는 ▲2024년 사업실적보고 ▲2024년도 결산(안) ▲2025년도 주요사업계획 및 예산(안) ▲후원회 임원 선임(안)이 상정돼 논의됐다. 특히 한성희 회장과 신현호 감사의 연임이 의결됐다. 한성희 회장은 “발전후원회는 서울대치과병원이 국가중앙치과병원으로서 공공의료사업, 치의학 교육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 수행을 위해 지속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무 병원장은 “서울대치과병원 발전후원회는 교육, 연구, 진료, 사회적 약자 지원 및 국민구강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돼 운영 중”이라며 “기부자분들의 소중한 후원이 대한민국 치의학 발전과 국민구강보건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세기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관동이 첨단 교육·연구 공간으로 재탄생을 준비한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관동 증축 기공식’이 지난 2일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본관동 증축 현장부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공식에는 유홍림 서울대 총장을 비롯해 메가젠임플란트, 신흥,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 100주년 기금 기부 기업 관계자와 김용호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 회장 등 학내외 주요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본관 건물은 1969년 완공된 후 5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건물 노후화로 인해 새로운 교육·연구 공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본관 일부를 철거하고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약 2년간의 설계 과정을 거친 뒤, 기존 건물 해체와 문화재 발굴조사를 마치고 이날 첫 삽을 뜨게 됐다. 이번 증축사업은 기존 건물 일부(2609㎡)를 철거한 후, 연면적 1만1707㎡(약 3541평)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5층의 현대적 교육·연구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강의실, 대강당, 소강당, 열람실, 디지털 실습실, 회의실, 박물관, 수장고, 보존문서고 등이 새로 조성되며, 지하에는 주차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370억 원이
임플란트 전문 기업 워랜텍이 디지털 덴티스트리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가이드 서저리 키트 ‘WAGA Kit’를 출시했다. WAGA Kit는 워랜텍의 IU 임플란트와 호환되며 가이드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제품이다. 드릴 가이드 부분에 식염수를 주수하는 디자인을 적용해 수술 중 뼈 과열(Bone Heating)을 최소화하고,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슬리브(Sleeve)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모두 지원해 다양한 수술 환경에 대응했다. 특히 개구 제한이 있는 구치부에서는 Open Type Sleeveless 방식으로 수술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수술 부위 상태에 따라 가이드 높이를 9mm, 10.5mm, 12mm 등으로 조절할 수 있어 두꺼운 잇몸이나 인접 치아 간섭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가이드를 안정적으로 고정하는 Vertical 및 Lateral Anchor를 통해 수술 중 흔들림도 방지했다. 워랜텍은 1995년 정부 과제 중 보건복지부 지원 ‘차세대 인공치아 시스템 개발’ 과제의 연구 성과로 설립된 기업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기존 제품인 ‘KAR Ki
큐브세븐틴이 지난 3월 25~29일 독일 쾰른에서 열린 IDS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인 ‘NeXways Total Solution’과 ‘SpeedFit’을 공개했다. NeXways는 AI, 3D 프린팅, 디지털 기공소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합한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이다. 치과와 기공소 간 협업을 혁신해 환자 치료 속도, 품질, 정확도를 개선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SpeedFit은 AI와 3D 프린팅을 접목해 보철 제작 시간을 기존 2~3일에서 3시간 이내로 단축해 당일 제작과 배송이 가능하고, 환자 1회 방문 치료를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또 모델리스 보철로 높은 정밀도를 구현하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당일 보철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 큐브세븐틴은 이번 IDS 2025에서 NeXdesign(AI 자동 보철물 디자인 솔루션), NeXlab(기공소용 관리 플랫폼), PLAteeth(친환경 3D 프린팅 기반 임시치아 솔루션) 등 주요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큐브세븐틴은 NeXways의 핵심 기술을 시연하며 글로벌 치과 관계자 및 투자자와의 협력 확대를 목표로
서울대치과병원과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이 AI 치과전용 정보화 플랫폼 공유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3월 28일 서울대치과병원 본원 3층 대회의실에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해 10월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해 AI 치과전용 정보화 플랫폼 구축을 시작했다. 이번 협약으로 강릉원주대치과병원에도 동일한 플랫폼(DENHIS)을 적용해 치과 전용 통합정보화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플랫폼을 통해 AI 콘텐츠를 공유하며 진료 서비스 향상과 업무 효율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치과 분야의 AI 기술 창출 및 확산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서울대치과병원과 강릉원주대치과병원은 지난 2016년 2월, 정보화 이전을 목적으로 처음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서울대치과병원이 자체 개발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강릉원주대치과병원에 이전해 동일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2022년에는 치과전용 전자의무기록시스템(Electronic Dental Record system·EDR)으로 업그레이드해 더욱 효율적인 데이터 공유 환경을 구축하는 등 치과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박찬진 강릉원주대치과병원 원장은 “디지털 혁신이 필수적인
치과의사 3인이 진료실을 벗어나 미얀마에 사랑과 나눔을 전하고 돌아왔다. 박병기 원장(대덕치과), 박재구 원장(박재구치과), 선창규 원장(선플러스치과)은 지난 2월 말 미얀마의 네피도와 만달레이 지역을 방문해 4박 5일간 기부와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에 앞서 세 원장은 미얀마의 정치적 불안으로 인해 고민이 많았다. 실제로 양곤에서 네피도로 이동하는 고속도로에서는 위험 상황을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 다리마다 군인들이 실탄 장전된 총을 들고 진지를 구축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만 현지인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가 더 컸다. 이들은 지난해 만달레이 치과대학에 레이저 장비 2대를 기부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레이저 장비 1대, 골이식재와 흡수성 멤브레인을 제공했다. 또 네피도 공립병원에도 기공과 진료에 필요한 소기구, 재료를 기부했다. 이번 온정 나눔은 기부뿐만 아니라 교육을 통해서도 이뤄졌다. 특히 세 원장은 디지털 치과 기술과 최신 학문을 소개해 현지 의료진의 역량 강화를 도왔다. 만달레이 치과대학 심포지엄에서 최신 디지털 기술을 소개하며 현지 의료진들과 활발히 교류한 것도 큰 성과였다. 특히 네피도 공립병원에서 거동이 어려운 원장이 누운 채로 젊은
대한치과병원협회(이하 치병협)가 치과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치병협은 지난 3월 26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제13대 집행부 출범을 공식화했다. 이사회에서는 구강노쇠 진단 및 치료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 치과 건강보험제도 개선 방안, 소아외과 분야 고난이도 수술·마취 보상 치과 포함 건의,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및 홍보부스 참여 계획, 협회 회원 확대 방안, 수련치과병원·기관 실태조사, 치과의료 공공성 강화 추진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치과 의료가 이미 상당 부분 공공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응급, 중증, 소아를 핵심 키워드로 설정해 대학병원 치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응급·중증 환자 패스트트랙 적용 방안과 지역 의료기관과 연계한 구강노쇠 진단 및 치료 사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또 전국 11개 치과대학병원이 대국민·대정부 공동 홍보에 참여해 치과 의료의 공공성을 효과적으로 알리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 치병협은 지난 12대 집행부부터 추진해온 구강노쇠 진단사업을 올해도 중점 사업으로 이어가며,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연구용역과 실태조사를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