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선임된 아일랜드 축구 감독이 치과의사로도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Extra.ie’ 매체를 포함한 다수 외신은 최근 하이미르 할그림손(Heimir Hallgrimsson)이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됐다고 전했다. 하이미르 할그림손은 과거 축구 선수 시절부터 아이슬란드 국가대표님 감독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치과의사로 일했다. 고향에서도 치과 진료를 해왔으며,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치아가 빠진 선수를 치료하기도 했다. 지금도 축구 비시즌에는 환자를 진료하며 치과의사로 활동 중이다. 하이미르 할그림손은 치과의사를 그만두지 않고 투잡을 뛰는 이유에 대해 “어떤 지도자는 골프로 여가 시간을 보내지만, 나는 치과 진료를 하는 것뿐”이라며 “축구 지도자는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기 때문에 또 다른 직업이 있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할그림손은 이어 “아일랜드 성인 남자 국가대표팀의 감독으로 임명돼 영광이다. 아일랜드는 꾸준히 재능 있는 선수들을 배출하고 주요 국제 대회에서 많은 기억에 남는 순간을 즐긴 자랑스러운 축구 국가”라고 덧붙였다.
경희대치과병원이 정확한 교정장치 제작을 위해 자동화 설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경희대치과병원은 지난 12일 치과병원 6층 회의실에서 3D 프린팅 소재 전문 기업 그래피(Graphy)와 형상기억 투명교정 얼라이너 자동화 설계시스템 ‘Tera Harz Smart Robot’ 도입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그래피사의 Tera Harz 스마트 로봇시스템은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를 로봇을 통해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의료진이나 기술 지원 인력의 도움 없이도 투명교정 장치를 정교하고 편리하게 제작할 수 있으며, 환자 구강 정보를 확인 후 1~2일 안에 실제 투명교정 장치 착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교정과와 바이오급속교정센터에서는 그래피의 투명교정 제조시스템을 운영 중이나, 이번 투명교정 자동화 로봇시스템 도입을 통해 치과병원 교정과의 모든 진료센터에서 더욱 정교하고, 효율적인 투명교정 장치 제작이 가능해졌다. 또 장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진과 치과기공사의 피로도와 환경적 영향을 배제할 수 있어 ‘디지털 덴티스트리 (digital dentistry)’를 선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경희대치과병원 측은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을 위해서 7월 중 시설 공사 및 도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의환 병원장은 “이번에 도입하는 스마트 로봇시스템은 중국 하얼빈시 제2병원 국제의료사업의 수익으로 구매하게 돼 그 의의가 더욱 크다”며 “앞으로도 경희대치과병원은 최첨단 시설 및 장비 도입을 통해 의료의 질 향상, 환자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재단법인 스마일이 글과 그림, 포스터 등 문화를 통한 장애인 구강건강 인식 개선에 나선다. 스마일재단은 오는 7월 31일까지 제4회 장애인 구강건강 인식개선 캠페인 ‘A Bright Smile! 환한 미소, 건강의 시작’ 공모전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스마일재단의 장애인 구강건강 인식 개선 캠페인은 장애인의 구강 문제에 관한 일반 시민의 관심을 독려하고 장애인 구강문제의 심각성과 이해도를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공모전 주제는 ▲장애인의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나만의 구강관리 팁 ▲장애인 구강건강 관리가 중요한 이유 ▲스마일재단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 만들기 등이다. 모집 부문은 글, 그림, 포스터, 숏폼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가능하다. 접수 및 상세 내용에 관한 사항은 스마일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본 공모전에서는 장애인의 구강건강 실태와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 아이디어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많은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아침 식사나 저녁 식사를 미루면 우울, 불안 등 기분 장애가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HealthDay News)는 최근 해외 연구팀이 건강 조사에 참여한 2만2600명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설문 참가자들이 언제 아침과 저녁을 먹었는지 등을 추적했다. 이후 아침‧저녁 식사 조사 데이터를 참가자들의 불안과 우울증 선별 도구에 대한 점수와 비교했다. 그 결과, 아침 식사를 오전 9시 이후로 미루면 우울증 위험이 73%, 불안 위험이 79%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녁 식사를 오후 8시 이후로 미룬 이들은 오후 8시 이전에 식사한 사람에 비해 우울증 위험이 두 배, 불안 위험이 78%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일 12시간 이내에 모든 식사를 다 먹은 사람들은 일찍 먹거나 늦게 먹은 사람들에 비해 불안 위험이 16%, 우울증 위험이 19%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식사 시간의 변화가 신체의 수면과 각성 주기, 즉 생체 리듬에 영향을 미쳐 신진대사에 변화를 일으켜 궁극적으로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소재 A 치과대학 본과 4학년 41명이 임상 실습 후 레지던트에게 받아야 하는 사인을 허위로 기재해 집단 유급 위기에 처했다. 전례가 드문 대규모 유급 사태라는 점에서 치과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과거부터 꾸준히 제기돼온 실습제도의 허점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본지 취재 결과 이번 사태는 지난 6월 A 치대 레지던트가 자신의 사인을 허위로 기재한 학생이 있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레지던트가 본과 4학년 학생들의 임상 실습 강의에 대한 학점을 부여하기 위해 ‘케이스 북’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를 발견한 것이다. A 치대 임상 실습은 본과생이 레지던트의 진료를 관찰하거나 직접 진료한 뒤 이를 케이스 북에 정리하고 담당 의료진의 사인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상황을 인지한 A 치대는 실습이 이뤄지는 교정과, 치주과, 구강외과, 구강내과, 보존과, 보철과, 소아치과 등 7개과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에 착수했으며 그 과정에서 85명 중 41명의 학생이 사인을 허위로 기재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치대 측은 적발된 학생 41명의 임상 실습성적을 전원 0점 처리했으며 또 조사 결과 복수 과목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에 대해서는 학내 규정에 따라 징계 절차에 착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본과생들의 성적 처리 진행 상황을 확인해본 결과 성적 정정 기간이 끝나 41명 전원이 ‘F’를 확정받은 상태다. 해당 치대에서는 1개 과목이라도 F를 받으면 유급에 처하게 돼 있다. 유급 처리와 관련해 치대 관계자는 대학 학사지원팀의 검토를 거쳐 치대의 최종 확인 후 유급 안내가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적 이관 기간을 고려하면 7월 말 혹은 8월 초 안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A 치대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이 학생들이 역량과 인성을 갖춘 치과의사로 성장하는 것은 미래의 환자가 될 국민에 대한 대학의 사명이기도 하다”며 “치과대학은 앞으로 학생들의 윤리 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학사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생들의 유급이 확정될 시 내년 본과 4학년생들의 수가 1.5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학생들 사이에서는 수업 진행, 실습 참여 등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우려에 A 치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학교 내 시설 등을 고려해보면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실습 케이스 등 임상 현장 점검해야” 이번 사태를 두고 치과계 일각에서는 “결국 터질 게 터진 것”이라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문제가 발발한 A 치대뿐 아니라 일부 대학에서도 임상 실습에 있어 학생들이 실습 케이스를 채우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과거부터 비일비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A 치대에 재학 중인 한 원내생은 “사인을 허위 기재한 점은 당연히 매우 잘못된 행위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현장을 살펴보면 학생들이 과도한 리콰이어먼트로 힘들어하는 측면이 있다. 과거부터 이 같은 문제의 개선을 학교 측에 요구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부분 역시 개선돼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번 사태 초기, 사인을 허위로 기재해 문제가 됐던 학생들은 최종 F 처리된 41명보다 더 많은 과반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치과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학생 개인들의 도덕적 일탈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교육·실습 현장 시스템 점검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원내생 시절 실습이 치과의사가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마지막 과정인 만큼 학생들의 윤리 교육뿐 아니라 실습 평가 과정 및 결과에 대한 객관성, 공정성, 효율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식을 접한 한 치과 개원의는 “원내생 시절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그렇다고 잘못된 행위를 해선 안 된다. 좋은 의료인이 되려면 스스로 관리를 더 잘해야 한다는 걸 명심했으면 좋겠다”며 “학교에서도 경쟁이 심한 치과계에 학생들이 발을 들이기 전 학생들이 올바른 치과의사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해 허위 기재에 가담하지 않은 A 치대 본과 4학년 30여 명이 치대 측에 적발된 학생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치협이 구강 관리를 통한 전신건강 향상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 개선에 적극 노력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치협 2024회계연도 제3차 정기이사회가 지난 16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토의를 통해 ‘구강 관리를 통한 전신건강 향상 정책개발 및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을 결정했다. 과거부터 최근까지 치과계 일부 학회와 단체는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의 상호 연관성 및 중요성을 국민에게 홍보하기 위해 앞장서 왔다. 또 질병청과 복지부가 관리하는 NCD(Non-Communicable Diseases, 만성비전염성질환) 항목에 치주질환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진하는 노력도 지속해왔다. 하지만 정책 개선과 정부 소통에 있어서는 학회나 일부 치과계 단체가 아닌 치협 차원의 노력이 동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이번 이사회에서는 관련 특별위원회를 구성, NCD 정책 지원, 노인 의료-돌봄 통합 지원, 치과의사 노인요양시설 역할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향후 활동을 위해 관련 학회와 치과계 단체들과도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5 ISO/TC 106 서울총회 별도회계 신설의 건 ▲운영기금별도회계 5000만 원 차입의 건(2025 ISO/TC 106 서울총회) ▲자재·표준위원회 위원 해촉의 건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변경의 건 ▲국제위원회 위원 추가 위촉의 건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헬스케어 대상’ 후원 명칭 승인 요청의 건 ▲치과의료감정원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 추가 위촉의 건 등이 논의 후 통과됐다. 또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의료기기전시회 슬로건·로고 확정 ▲주요 시술에 대한 표준화된 설명 양식 및 환자 동의서 양식 배포 ▲TBS 대국민 홍보 라디오 방송 진행 등을 보고했다. 특히 치협은 내년 4월 개최 예정인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를 알리고자 라디오 등을 통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최근 개원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주요 시술에 대한 각종 환자 동의서 등의 서식도 최신화해 공개했다. 해당 서식은 치협 홈페이지에 접속, 치과의사 전용 페이지-개원 114-치과 종합서식-문진, 치료동의서, 주의사항, 설명서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9일은 협회장에 당선된 지 3년 되는 뜻깊은 날이다. 그동안 여러 사연이 많았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 있어서 성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신 회원분들이 훨씬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난 한 달간도 치협은 숨 가쁘게 달려왔다. 다 말씀드리지 못할 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러한 와중에도 우리는 품격 있게 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지속적인 회무 동력을 당부했다.
치협이 최근 분과학회의 협력을 바탕으로 치과 주요 시술과 관련 설명 및 환자 동의서 양식을 최신화했다. 이번 시술 설명·동의서 양식 최신화 작업은 개원의들의 의료분쟁 예방과 법적 책임 최소화 등을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새로 작성되거나 최신화된 항목은 총 14가지로, 우선 치과의원 초진 시 문진 사항과 임플란트 환자용 건강질문서, 미백치료 설명 및 동의서가 이번에 새로 쓰였다. 아울러 치석제거(스케일링) 후 주의사항 및 시술, 완전틀니 사용 시 주의사항 설명 및 시술, 보존치료 시 시린이 증상·과민성 증가 설명 및 시술, 치아 크랙 증상 설명 및 시술에 관한 동의서가 최신화됐다. 또 미백치료에 관한 주의사항과 교정치료 설명 및 동의서는 물론, 가철식·고정식·구강내 고무줄·페이스 마스크·친캡, 헤드기어·페이스 보우 관련 교정 주의사항에 관한 설명 양식이 업데이트됐다. 최신화된 양식은 치협 홈페이지 치과의사 전용 항목 내 ‘개원114’ 치과종합서식 항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치과 의료분쟁 판례 분석 결과, 과거에는 주의의무 위반이 없을 시 설명의무 위반에 대해서도 면책을 해줬던 판례가 다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감정 결과 주의의무 위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설명의무를 다소 폭넓게 적용해 설명의무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판결하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박찬경 이사는 이어 “회원들이 최신화된 양식을 잘 활용해 치과 의료분쟁을 예방하고 치료 전 충분한 설명을 통해 치과의사와 환자 간 신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치석 제거(스케일링) 진료 금액이 7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밖에 충치 치료, 발치 등도 전반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지난 1일 별도산정 수가를 포함하는 항목별 통계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스케일링 진료 금액은 약 7282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년 전인 지난 2019년 5539억 원과 비교해 30%가량 오른 기록이다. 진료비만큼 환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스케일링 환자 수는 1364만여 명에서 1599만여 명으로 235만여 명 늘었다. 이 같은 경향은 충치 치료, 발치술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먼저 충치 치료의 경우, 지난해 진료비는 약 3083억 원으로 역시 최근 4년 중 가장 높았다. 단, 환자 수는 오히려 줄었다. 지난 2019년 충치 치료 환자 수는 605만여 명이었으나, 2023년에는 567만여 명으로 38만 명 감소했다. 이어 발치술의 지난해 진료비는 약 1652억 원으로 지난 2019년 1387억 원 대비 265억 원 올랐다. 하지만 환자 수는 지난 2021년 약 597만 명을 제외하면 580만 명대를 맴돌며 정체기를 보였다. 이처럼 스케일링, 충치 치료, 발치술 진료비가 증가한 것과 대조적으로 치아 홈메우기(실런트)는 매년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런트 진료비는 약 686억 원으로 지난 2019년 709억 원과 비교해 23억 원 줄었다. 환자 수도 지난 2019년에는 605만 명을 넘었으나, 4년 만인 2023년에는 약 567만 명으로 38만여 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기관에 대해 신용카드 우대수수료 적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기존에는 연간 매출액이 30억 원 이하인 의료기관만 우대수수료 적용을 받을 수 있었지만 매출 관련 제한 규정이 사라질 경우 이 같은 혜택이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은 지난 1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행정서비스 이용대금의 결제, 국민생활에 필수불가결한 것으로 공공성을 가진 재화 또는 용역을 제공하는 특수가맹점 등의 경우 신용카드업자가 자체적으로 가맹점수수료율을 감액해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용카드업자 스스로 공공성을 인정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므로 적용 범위를 법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의료업의 경우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 저수가 정책 및 비급여 부문 보장성 강화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하고 있으나 가맹점 수수료율은 2.23% 수준으로 최고 수준(2.3%)에 근접해 있다.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는 발치된 치아를 골이식재로 활용하는 사업이 대구시 내에서 펼쳐진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광역시,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가 공동 주최한 ‘9차 신규 규제 자유 특구 출범식’이 지난 1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규제 자유 특구는 현행법 및 기타 규제를 통해 금지돼 있거나 제한돼 있는 신기술과 신산업을 일부 지역에서 우선 허용하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제도다. 사업 기간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한다면 장차 관련 규제 법령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된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지난 4월 새롭게 규제 자유 특구로 지정된 5개 특구(경북 세포배양식품 특구, 대구 이노-덴탈 특구, 경남 수산부산물 재활용 특구, 경남 생활 밀착형 수소모빌리티 특구, 충남 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 발전 특구)에 대한 설명과 관련 MOU, 옴브즈만 위촉식, 출범 세레머니 등이 진행됐다. 특히 치과계에서는 대구 이노-덴탈 특구가 선정되며 의료폐기물로 버려지던 사랑니 등의 폐치아를 동종치아 골이식재 재료로 재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현행 규제를 살펴보면 폐기물관리법상 의료폐기물은 태반을 제외하고 재활용이 금지돼 있다. 하지만 이번 특구 지정으로 대구광역시 내에서는 태반 외 폐치아 역시 의료폐기물에서 제외된다. 오는 2030년 말까지 추진되는 이번 사업에는 덴티스, 코리아덴탈솔루션 등 2개의 기업과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테크노파크,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덴탈바이오디자인센터) 등 4개 기관·병원이 참여한다. 예산 규모는 약 156억 원이다. 이날 발표에 나선 남춘호 대구광역시 의료산업 정책팀장은 “현재 골이식재 원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가 치아 골이식재가 우리나라에서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치과 치료 의료 시술로 상용화, 2015년 신기술 의료 인증, 2019년 요양급여 등재가 됐지만 자신의 치아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제한이 있어 사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실증 특례는 수입 대체 효과와 함께 여러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기간 내 안전성·유효성 등 실증 중요 이 밖에 이날 2부 행사로 권대근 경북대학교 치과병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치과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토론에는 이상호 제주대 교수, 김성태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정재향 한빛치과병원장, 허수복 DDH 대표, 송호택 치협 자재·표준이사, 안제모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여했다. 이상호 교수는 “생체 자원을 재생하며 쓰는 데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사업을 하는 동안 재생 골이식재를 새로 만들었을 때 어떻게 퀄리티 컨트롤을 할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더욱 명확하게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성태 변호사는 “태반과 더불어 폐치아도 의료폐기물에서 제외하는 개선안을 여러 의원이 내기도 했다. 그것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안전성과 윤리성 문제가 가장 컸던 걸로 안다”며 “안전성과 윤리성 부분을 잘 검증한다면 폐기물관리법 개정도 수월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재향 병원장은 “동종치아골의 기초가 되는 자가치아골을 활용한 골이식술을 오래전부터 시행해 왔다. 하지만 자가치아골을 활용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사업은 임상가의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다. 관계 기관이 잘 협조해서 진행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수복 대표는 “기증자들의 기증 치아를 필터링하는 건 당연하다. 그것들을 잘 수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현장에서는 실증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경북대치과병원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호택 이사는 “어떻게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되느냐에 따라서 실제로 산업화가 되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인적자원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모집해 기간 내 충분한 실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안제모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의료, 바이오 동력 산업에 있어 치과 산업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번 특구 지정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치과 산업 자체가 10조 달러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특구는 산학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현장에서는 토론 참여자들과 플로어 간의 질의응답이 이어지기도 했다. 끝으로 박태근 협회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특구 출범을 통해 대한민국 치과 의료와 치과 산업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기원하며 많은 연구 성과가 창출돼 그 효과가 일선 치과 진료 현장에 파급돼 임상적,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