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 치위생학과가 실무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인재를 양성한다. 선문대 치위생학과는 최근 부천사과나무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산업수요형 교과목을 공동 운영했다고 밝혔다. 산업수요형 교과목이란, 특정 산업이 요구하는 전문적 교육을 말한다. 선문대 치위생학과는 부천사과나무치과병원과 협력 및 개발을 통해 2024학년도 1학기 산업수요형 교과목으로 치과보철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임상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날 선문대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부천사과나무치과병원 신사옥을 방문해, 치과보철학 특강과 실습 및 견학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현장 실무를 생생히 접하고 필요한 역량을 배양했다. 강연에는 부천사과나무치과병원의 이희용 병원장, 황매현 기공센터 실장, 오승희 치과위생사가 나섰다. 먼저 이 병원장이 나섰다. 이 병원장은 ‘진료실에서 만나는 임플란트 환자의 보철 진료’를 주제로 예비 치과위생사가 가져야 할 실무 요점을 전달했다. 이어 황 실장은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연제로 CAD/CAM 시연 등 기공물 제작에 관한 필수 지식을 전달했다. 또 오 치과위생사는 ‘보철 진료에서의 구강스캐너 적용법’을 통해 최근 진료실에 급속히 보급 중인 구강스캐너의 사용법을 전수했다. 또 예비 치과위생사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이번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강의실에서만 배웠던 보철 치료 과정과 디지털 치료의 전 과정에 대해 알아가는 유익한 특강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혜주 학과장은 “디지털 보철 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부천사과나무치과병원과 공동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내실을 다지는 기회였다”고 밝혔다.
치과계와 국민이 함께하는 자선 행사 스마일 런 페스티벌(이하 스마일 런)이 오는 9월 1일(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운영협의체가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제1차 2024 스마일 런 페스티벌 운영협의체 회의’가 지난 3일 서울 모처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9월 1일 개최 예정인 스마일 런의 준비 사항을 점검하고 추진 중인 각종 이벤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먼저 토의에 앞서 운영협의체는 현재 참가 신청 현황을 공유했다. 스마일 런은 지난 6월 19일부터 오는 8월 16일까지 4000명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당일 회의에서 공개된 참가 현황을 살펴보면 7월 3일 기준 등록 인원이 3195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등록 조기 마감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은 홈페이지(www.smilerun.co.kr)를 통해 하면 된다. 이는 스마일 런이 치과계 대표 축제를 넘어서 국민과 함께하는 얼굴기형 환자 돕기 자선 행사인 만큼 최근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운영협의체 측은 올 초부터 대회 개최 일정을 문의해오는 시민들이 다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의사항으로는 ▲사회자 섭외의 건 ▲이벤트 부스 진행의 건 ▲참가자 음료 협찬의 건 ▲후원 물품 사용의 건 ▲참가인원 결정의 건 ▲자원봉사자 모집의 건 ▲기타(장애인 단체 참여자 할인의 건)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회의 참석자들은 등록 취소 인원을 고려해 최대 4500명까지 참가자 등록을 받기로 했다. 구강암 환자 및 얼굴 기형 환자의 치료비를 지원한다는 취지를 알리기 위해서는 참가 인원을 대폭 늘려 모집하면 좋으나 안전한 대회 운영을 위해 인원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스마일 재단의 얼굴 기형 환자 인식 개선 이벤트 부스, 본 아이에프 본죽 증정 이벤트 부스, 존슨앤드존슨 리스테린 증정 이벤트 부스, 동남보건대 물리치료학과 테이핑·스트레칭(부상 예방) 부스 등 추진 중인 부대 행사를 논의했으며 이벤트 증정품과 후원 물품 사용처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또 현재 런앤런, 스마일재단, 지역 봉사센터 등을 통해 모집 중인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운영 방식과 지원책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장소희 치협 부회장은 “제1회 대회부터 거의 매년 참석했는데 올해가 벌써 14회째라니 감회가 새롭다. 올해 대회도 잘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02-2632-0912
치협이 치과계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대국회 회무 역량을 재결집하고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6월 28일 오후 국회를 방문,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시갑)을 만나 치과계 민심에 기초한 주요 정책 의제들을 제언했다. 약사 출신인 서영석 의원은 지난 4월 치러진 제22대 총선 당시 ‘경기 부천시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재선 의원으로, 21대에 이어 22대 전반기 국회에서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배정돼 활동하고 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박 협회장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공식 면담한 것은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날 면담에서 박 협회장은 치협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특히 비급여 의료광고에 수가를 적시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국민과 치과계가 받고 있는 폐해를 상세히 공유한 다음 국회 입법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치과계로서는 비급여 의료광고의 수가 적시를 규제하는 정책이 굉장히 절실하다”며 “38만 원 임플란트 등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광고의 난립으로 인해 의료인으로서의 자존감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견이 치과 개원가에서는 이미 팽배한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박 협회장은 또 내년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해서도 행사 개요와 현재 준비 과정을 설명하며, 서 의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우리 치과의료 산업, 한국 치과의사들의 ‘K-덴티스트리’가 세계적인 수준인 만큼 내년 행사에는 외국 치과의사나 바이어들 역시 대거 참석할 예정”이라며 “내년 4월 11일에서 13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만큼 꼭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영석 의원은 박 협회장의 설명과 제언을 경청한 다음 추진 배경과 합리적인 대안에 대해 질의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강남에서 낮은 진료비를 내세운 치과 병·의원들의 잇따른 먹튀 폐업으로 환자 다수가 피해를 본 가운데, 저수가 마케팅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강남 A치과가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병원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내원하라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게재해 주변 치과 원장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는 A치과가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초저수가 임플란트를 내세워 치과계에 이른바 ‘저수가 악순환’을 유도한 장본인이자 공격적 마케팅을 일삼아 서울 강남 일대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 개원 중인 치과들까지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A치과는 지난 6월 20일 치과 홈페이지에 게재한 ‘안심하고 내원하세요’라는 공지 사항을 통해 “최근 강남 치과 폐업과 진료비 환불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피해를 본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조속한 사건 해결과 피해 회복이 이뤄지길 기원한다”면서 “치과 폐업 사례를 보면, 개원한지 오래 지나지 않았고, 전문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 수가 2, 3명 정도에 불과한 소규모 치과인 경우가 많다”고 언급, A치과의 병원 규모를 상대적으로 부각시켰다. 아울러 “내실이 탄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개원 전 꼼꼼한 사전 진단을 거친다. 건물 계약 시 전후 이력 검토는 물론, 인구통계학적 시장 분석 등을 면밀히 진행해 안정적인 운영 구조를 확립한 후 개원한다”면서 폐업 치과에 구조적 문제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A치과는 전국 각지에서 지점을 여러 개 운영, 지점 간 연계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치료를 마칠 수 있다고 광고하며 폐업 치과의 상황을 자신들의 병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 “적반하장 마케팅” 주변 개원가 공분 이 같은 광고를 접한 주변 개원가는 A치과의 이기적 태도를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해당 치과의 광고가 마치 다른 치과는 신뢰할 수 없고, 자신들만이 믿을 만한 선택지라는 왜곡된 메시지를 확대 재생산해 장기적으로 치과계 전체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B원장은 “타 치과 폐업을 광고 수단으로 삼는 것 그 자체로 비도덕적인 행위”라며 “폐업은 어떤 이유에서든 그 치과와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과 고통을 주는 사건이다. 이를 마케팅 도구로 삼아 자신들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것은 윤리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다른 치과 원장 역시 “비윤리적인 광고를 즉각 중단하고, 책임 있는 진료를 통해 환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환자들도 치과 선택 시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왜곡된 마케팅 전략이 종국에는 환자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먹튀 치과’로 사회적 이슈가 된 치과들 역시 저수가 방침을 표방하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아 환자 피해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이러한 홍보 전략은 폐업한 치과의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는 행위일 뿐 아니라 의료 소비자들에게 타 치과는 믿을 수 없고, 자신들만이 유일한 선택지라는 잘못된 신뢰를 강요하는 것”이라며 “이는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는 허위 과장광고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타인의 불행을 이용한 치과 마케팅은 궁극적으로 자신들의 신뢰성마저 떨어뜨릴 수 있다”며 “특히 이러한 마케팅을 하는 치과 중에는 저수가를 내세운 불법 의료 광고로 치협에서 시정요청 및 보건소 신고했던 치과도 있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대법원이 치과기공사에게 보철물 조정 등 교합조정술을 지시한 치과의사에 대한 벌금형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최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치과의사 A원장과 치과기공사 B씨에게 각각 벌금 1000만 원과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9년 1월 치과에서 임플란트 환자가 치아 보철물 관련 불편함을 호소하자, 치아 보철물을 제작한 치과기공사 B씨에게 직접 교합 조정술을 실시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올랐다. 또 B씨는 교합조정술 등 의료행위를 대신한 혐의다. B씨는 “A원장이 교합 조정술을 시행하는 동안 보철물을 넘겨받아 실시간으로 조정해 건네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범행이 충분히 인정됨에도 거짓말과 변명을 하거나, 환자 탓을 하며 잘못을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A원장과 B씨에게 벌금 5000만 원, 2500만 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도 A원장과 B씨 모두 유죄로 인정했지만,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벌금을 각각 1000만원, 500만원으로 감형했다. 이후 대법원도 원심판결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 등이 없다고 판단, 벌금형을 확정했다.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며 지역 사회 곳곳에서 레지오넬라균 등이 검출돼 관공서 차원의 급수·배수 시설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개원가에서도 수관 관리에 더욱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레지오넬라균은 주로 수중 환경에서 검출되며 호수나 강 외에도 건물 물탱크를 비롯한 급수·배수 시설, 물놀이 시설, 공용 샤워실에서도 발견된다.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되면 레지오넬라증이라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앓게 되는데 주로 폐렴과 폰티악 열(독감형) 형태로 발병한다. 주된 증상은 밥맛이 없고, 기력이 저하되며 두통과 근육통을 동반한 40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완쾌되지만 그렇지 않을 시 20%의 치명률을 나타내기도 한다. 레지오넬라균은 25~40도 정도의 따듯한 물에서 번식이 왕성하다는 특징이 있다. 치과를 비롯한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는 급수·배수 시설이 감염 경로가 돼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치과의 경우 환자가 구강에 직접 물을 머금는 일이 잦은 만큼 수관 관리에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무엇보다 여름휴가를 앞둔 현재 장기간 자리를 비울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개원가에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료를 마친 후 유니트 체어 수관의 물을 빼주는 것이 필요하다. 여름철 고온으로 수관에 남아 있는 물에 세균이 빠르게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물을 빼지 못하고 자리를 비웠다면 다음날 진료를 시작하기에 앞서 고인 물을 빼주는 것이 좋다. 또 먹는 물 수질 검사 기관에 일반세균 검사를 의뢰하거나 자체적으로 페트리필름을 활용해 수질을 검사해볼 수 있다. 자체 수관 세척을 진행하는 것도 좋다. 자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시 업체를 통해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불어 우리 치과가 위치한 건물의 건물주나 건물 시설 관리 담당자에게 급수·배수 시설 점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밖에도 에어컨 필터나 물받이를 통해서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며 치과 용수 내 잔류염소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역삼투 정수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맹명호 대한치과감염학회 회장은 “수관에 발생하는 세균 번식, 침착된 바이오 필름 등을 완벽히 제거하지 않으면 환자의 감염은 물론 기계의 고장도 유발한다”며 “수관 관리는 개원가에서 해야 하는 감염 관리 중 가장 기본이다. 번거롭더라도 정기적으로 수질을 체크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관 관리는 다른 부분의 감염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될 것이고 환자들에게도 우리 치과가 감염에 있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한 단계씩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야의 국회 원 구성 합의에 따라 제22대 전반기 국회에서 활동할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최근 확정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위원회 구성 현황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14명, 국민의힘 8명, 조국혁신당 1명, 개혁신당 1명 등 총 24명의 여야 의원들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3선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10일 본회의에서 보건복지위원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강선우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미애 의원이 국민의힘 간사를 각각 맡게 됐다. 14명이 배정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주민 위원장과 강선우 간사 외에 김남희·김 윤·남인순·박희승·백혜련·서미화·서영석·소병훈·이개호·이수진·장종태·전진숙 의원(이하 가나다 순) 등이 활동하게 됐다. 8명이 배정된 국민의힘에서는 김미애 간사 외에 김예지·백종헌·서명옥·안상훈·최보윤·추경호·한지아 의원(이하 가나다 순)이 포함됐다. 또 비교섭 단체인 조국혁신당에서는 김선민 의원, 개혁신당에서는 이주영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 이중 강선우·남인순·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미애·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21대에 이어 22대에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게 됐다. 특히 당초 보건복지위원회로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던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장은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됐고, 대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새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다만 보건복지위원회 내 제1법안심사소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청원심사소위원회 등 소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은 아직 공지되지 않은 상태다.
내년 제18회 치과의사 전문의 자격시험부터 응시료가 인상될 예정이다. 치협 수련고시위원회는 지난 6월 27일 세종대학교에서 ‘2024년도 제2회 수련고시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각종 논의 사항을 토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각 과를 대표한 위원들과 함께 ‘치과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료 인상의 건’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오는 2025년 1월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제18회 전문의 시험부터 1, 2차 시험의 응시료를 50만 원으로, 1차 면제자 응시료를 40만 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복지부에 상정키로 했다. 수련고시위원회는 이 같은 조치가 원활한 시험 운영을 위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문의 시험 응시료는 1, 2차 시험 응시자 27만 원, 1차 시험 면제자 20만 원이다. 이는 의사 전문의 시험 응시료(1차 27만 원, 2차 합계 평균 80만5714원)와 한의사 전문의 시험 응시료(1, 2차 65만 원, 1차 시험 면제자 45만 원)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특히 수련고시위원회 측은 과거 경과조치로 인해 응시생들이 늘어 재정이 충당된 시기가 있었으나 충당된 재정을 먼저 소진할 때까지 응시료를 낮게 유지하라는 복지부의 요청에 따라 비교적 적은 응시료로 전문의 시험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재정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증액안은 과거 9~10회 전문의 시험 당시 응시료와 같은 금액인 만큼 과한 인상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당 안은 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도 제18회 치과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시행의 건 ▲출제 계획의 건 ▲이의신청 절차 마련의 건 등이 논의됐다. 시험 장소는 세종대학교이며 1차 시험은 오는 2025년 1월 23일, 2차 시험은 2월 13일에 치러질 예정이다. 합격자 발표는 1차 1월 27일, 2차 2월 18일이다. 시험 계획 및 일정 역시 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설양조 수련고시이사는 “전문의 시험과 관련해 의견이 있으면 다음 회의를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했으면 한다”며 “시험이 원활히 치러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지난 2020년부터 점진적으로 증가해 간신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장기요양기관 종사 치과위생사가 지난 1년 새 반토막 이상 줄며, 다시 한 자릿수로 복귀했다. 현재로서는 장기요양기관 내 구강보건은 사멸할 수밖에 없으므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2023 노인장기요양보험 통계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6명이었던 장기요양기관 종사 치과위생사가 2023년 7명으로 56.3% 급감했다. 원인은 전체 절반가량의 치과위생사를 배치하고 있던 장기요양기관 2곳이 지난 1년 새 일제히 폐업한 탓으로 알려졌다. 장기요양기관 내 구강보건 관리 해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사실상 치과는 현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적‧물적 자원의 배치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문제 제기가 치과계 내‧외부에서 계속돼왔다. 지난 2023년 기준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구성을 살펴보면 ▲요양보호사 61만69명 ▲사회복지사 3만9499명 ▲간호조무사 1만5967명 ▲간호사 4385명 ▲의사(계약의사포함) 2400명 등의 분포를 보인다. 반면 치과위생사는 전체 비중의 0.001%인 7명에 그친다. 심지어 치과의사는 통계 대상으로조차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치과계는 지속적으로 장기요양기관 제도 개선을 촉구해왔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화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80세 이상 노인 중 상당수가 폐렴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약 90%가 흡인성 폐렴이 원인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전문적인 구강위생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그럼에도 장기요양기관이 구강위생관리에 나서지 않는 배경에는 제도적 미흡이 있다. 특히 평가 지표 내 구강 관리 항목 신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장기요양기관은 평가 등급 관리에 상당한 인적‧물적 자원을 할애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구강위생관리와 같이 평가 지표상 영향력이 낮은 항목은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치협은 지난 2월 건보공단과 간담회를 열고 평가 지표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4월에는 복지부와 만나, 이를 거듭 당부했다. 또 6월 4일 제79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에서도 박태근 협회장은 필수 구강보건정책 중 하나로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검진 항목 추가를 촉구하는 등 논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요구는 치과계를 넘어 노인 돌봄 문제에 참여하는 사회 각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에는 치과계와 노인계, 사회복지계 등에 속한 유관단체, 학회의 오피니언 리더가 한자리에 모여 ‘스마일 돌봄위원회’ 창립 준비 모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스마일 돌봄위원회는 장기요양기관 내 구강관리 및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건보공단의 이번 통계 발표에 대해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초고령화사회 속 장기요양기관 내 구강위생관리는 노인의 전신건강뿐 아니라 국가 전체의 의료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며 제도 및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데이터는 치과 의료의 미래를 혁신할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치과의사가 치과 산업의 중심이 돼 데이터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와야 합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2024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 3회차 강연을 지난 6월 27일 신흥 본사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연자인 윤흥철 아이오바이오 대표는 ‘데이터 덴티스트리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데이터 덴티스트리가 치과 의료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윤 대표는 고령화 사회, 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치과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데이터 덴티스트리가 이러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또 치과위생사 등 진료보조인력 구인난, 과당 경쟁 등 위기의 개원가에도 비용 절감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데이터 덴티스트리가 도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일환으로 원격 치과, 모바일 헬스케어, AI 기반 진단,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시스템 구축 등 혁신 기술을 도입하는 데 주저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진료 자체와 더불어 환자·마케팅 관리 등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윤 대표는 데이터는 단순히 축적하는 것이 아닌, 정제하고 표준화해야 가치와 의미를 갖게되는 만큼, 치과의사가 생산하는 데이터에 대한 주도권을 가져와야 함을 강조했다. 윤 대표는 “새로운 정책이나 변화 등에 대비해 마땅히 준비하지 않으면 쫓아가는 수밖에 안 되고, 준비가 안 되면 무조건 반대하게 돼 있다. 반대하는 순간 뺏겨버리게 되는 것”이라며 “치과의료의 마지막 결정권자는 치과의사다. 치과의사가 가질 수 있는 데이터에 대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철두철미하게 가치를 인정하고 주장해야 우리가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