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시작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결과, 기호 1번 김택우 후보와 기호 3번 주수호 후보가 결선 진출했다.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1차 투표 개표식을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선거인 5만1895명 중 2만9295명이 참가했다. 투표율은 56.45%다. 그 결과 기호 1번 김택우 후보가 득표율 27.66%(8103표)로 1위를 차지했다. 또 기호 3번 주수호 후보가 득표율 26.17%(7666표)를 얻으며, 1.49%p 차이로 추격했다. 이에 따라 양 후보는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 밖에 3위는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득표율 18.92%)였으며, 4위는 기호 4번 이동욱 후보(15.69%), 5위는 기호 2번 강희경 후보(11.57%)였다. 결선투표는 1월 7일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당선인은 1월 8일부터 즉시 회장직을 수행한다. 임기는 사퇴한 임현택 전 의협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다. 고광송 의협 선관위원장은 “이번 제43대 의협 회장 선거는 작금의 의료 대란 사태를 해결하려는 회원의 강한 의자와 열망이 반영됐다”며 회원의 적극적인 투표권 행사를 독려했다.
의사의 면허를 빌려 의원을 개설하고 요양급여비용 24억 원을 청구한 치과의사가 덜미를 잡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2일 요양급여비용 부당 청구 신고인에게 포상금 4억6600만 원을 지급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난 2005년부터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 포상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요양기관은 14곳이었으며, 이들의 거짓‧부당 청구 규모는 66억1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가운데 24억1000만 원으로 적발 규모가 가장 컸던 A의원은 의사에게 면허를 빌린 치과의사가 개설한 기관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치과의사는 치과의원 또는 치과병원만을 개설할 수 있는데, 이를 어기고 면허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일반 의원을 개설 및 운영한 것이다. 해당 사례는 관계자의 고발로 적발됐으며, 건보공단은 신고인에게 1억3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보공단은 진료하지 않은 환자의 정보로 요양급여비용을 거짓 청구한 치과의원의 사례도 공유했다. 해당 치과는 해외 출국 등 수진자가 요양기관을 방문하지 않았는데도 진찰료 등을 명목으로 970만 원의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고발한 신고인에게는 38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건보공단은 비의료인의 의료기관 내 검진센터 개설 및 청구 등에 관한 사례를 공유했다. 김남훈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매년 증가하는 거짓‧부당 청구와 사무장병원 문제를 근절하려면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신속한 신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당청구 요양기관 신고는 건보공단 홈페이지 또는 ‘The건강보험’ 모바일 앱, ‘재정지킴이 제안/신고센터’, 직접 방문 및 우편을 통해서도 진행할 수 있다. 신고인의 신분은 공익신고자보호법에 의해 철저히 보장된다.
지난 12월 24일 우리나라가 마침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구강 돌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응하고자 치과계가 관련 제도를 논의하고 구강 돌봄의 발전 방향과 계획을 모색했다. 대한민국 구강돌봄위원회(이하 돌봄위)는 지난 12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3차 회의를 열고 치매 노인과 장기요양환자를 위한 구강 돌봄 제도화 심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스마일재단, 치협, 스마일돌봄위원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여성치과의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고령사회치과의료포럼,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등 구강 돌봄 제도화에 참여하는 치과계 단체 및 대표자가 참석했다. 특히 돌봄위는 2025년 2월 치매 노인의 구강건강을 주제로 한 국회 공청회 개최를 확정 지었다. 치협과 돌봄과 미래의 공동 주관으로 이뤄질 해당 공청회에는 돌봄위를 포함한 범 치과계 7개 단체의 후원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치매 어르신, 식사는 하셔야죠’를 대주제로 삼고 열릴 공청회에서는 치매 환자의 구강 건강이 전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임지준 돌봄위 간사는 “이번 토론회는 돌봄과 미래 김용익 이사장이 돌봄통합지원법에 대비한 치과계 준비성과 직역 간 협력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치매 어르신 구강 관리에 대한 제조덕 해결책을 찾자는 취지로 제안했다”며 공청회 개최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범 치과계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4개 세부위원회 구성, 대응 체계화 특히 이날 회의에서 돌봄위는 각 중점 사업을 추진하고자 4개 세부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요양원 출장검진 및 방문치과진료 도입을 위한 제도‧법률‧예산 준비위원회 ▲구강돌봄 대선 공약 준비위원회 ▲돌봄법 방문 진료 및 구강 관리 직역 간 역할 규정 위원회 ▲장기요양기관 구강관리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먼저 ‘제도‧법률‧예산 준비위원회’는 홍수연 치협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관련 실행 방안을 점검 및 구체화하고 법률 및 예산 확보 전략 수립 역할을 수행한다. ‘대선공약 준비위원회’는 진보형 고령사회포럼 대표, 김의동 건치 전 대표가 위원장을 맡았다. 해당 위원회는 관련 공약을 주요 정당에 제안하고 정책 자료 및 정치권과 협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역할 규정 위원회’는 장소희 대여치 회장, 황윤숙 치위협 회장을 위원장으로 돌봄범 시행에 대비해 직역 간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끝으로 ‘장기요양기관 구강관리 대책위원회’는 돌봄위 간사인 임지준 스마일돌봄 운영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삼고, 최근 신설된 장기요양기관 평가지표 내 구강관리 항목 신설에 따른 치과계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치매 노인 및 장기요양환자를 위한 구강 돌봄 제도화 담론이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범 치과계가 참여하는 돌봄위의 행보가 제도화 연착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이수구 돌봄위 위원장은 “올해 장기요양기관 구강 관리 평가 지표 신설이라는 큰 성과를 거뒀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라며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현재 국가적 혼란 상황 속에서도 치과계가 힘을 모아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돌봄에서 선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치과계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훌륭하게 봉사에 임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수상자로 선정돼 한편으론 외람되고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계속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하라는 격려로 알겠습니다. 수상을 하는데 도움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2월 22일, 2024 올해의 치과인상(봉사개인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변영남 원장이 왕십리에 위치한 성동외국인노동자센터(이하 센터)에서 치과진료봉사를 하고 있었다. 변영남 원장은 지난해 회기역 인근에서 50여 년 간 개원해 오던 성신치과의원을 닫고 현재 주말 진료봉사에만 나서고 있다. 변 원장은 센터에서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21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진료에 나서고 있다. 매월 둘째주와 넷째주 일요일마다 15명 안팎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충치, 잇몸치료, 스케일링, 발치 등의 진료를 해 주고 있다. 특히, 변 원장은 처음 센터에서 진료를 시작하며 한양대병원 내과팀과 카톨릭 치과의사들을 섭외해 종합적인 진료가 이뤄질 수 있게 했으며, 현재까지도 내과, 한의과 의사들과 함께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며 매년 360여 명을 진료하고 있다. 변영남 원장은 “낯선 이국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외국인, 그 가족들에게는 작은 손길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몽골인들은 한방 진료를 좋아해 한의과 선생님을 모시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다”며 “센터를 통해 외국인들이 언어나 컴퓨터 등도 배우고 법률적인 지원을 받기도 한다. 여기서 기본적인 치과진료로 도움을 더할 수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센터에서의 활동을 인정받아 변영남 원장은 지난 2023년 5월 ‘제16회 세계인의 날 기념식’에서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변 원장이 본격적으로 진료 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 199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원동 시각장애인진료센터에서 故 기창덕 선생과 함께 치과진료 봉사를 한 것이 시작이었다. 또 변 원장은 성가복지병원 치과에서도 30여 년 간 진료봉사를 하며 노숙자와 장애인 등을 어루만졌다. "힘들지만 하면 할수록 보람된 일 봉사 모든 순간이 기쁨으로 기억 힘 닿는 데까지 봉사활동은 계속 이제 다른 큰 일 하기보다는 묵묵히 후배들 앞날 응원하고 싶어" 변영남 원장은 “봉사활동을 하는 순간에는 힘들기도 하지만 하면 할수록 보람된 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맛을 들이게 된다. 그리고 그 순간들이 모두 기쁨의 순간으로 기억된다”며 “봉사활동은 무엇보다 꾸준하게 하는 연속성이 중요한 것 같다. 봉사활동에 관심 있는 치과의사라면 조금씩이라도 계속하며 그 참 의미를 맛보는 순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치협 치무·공보이사 재임, 불법 치과진료 척결 앞장 이렇게 삶에서 꾸준함의 가치를 실천해 온 변 원장에게는 서울치대 졸업(23회) 후 한 자리에서 50여 년 개원해 왔던 성신치과에서 환자들과 쌓은 추억, 그리고 치협 공보이사, 치무이사, 협회사편찬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쌓은 회무도 빼 놓을 수 없는 이력이다. 치협 치무이사 재임 시(1986~1988년) ‘한국인 치과질환 실태조사’ 및 ‘기공소 실태조사’를 통해 무자격자의 불법진료 척결에 기여했으며, 공보이사 재임 시(1993~1996년) 필리핀 치대 교육현황에 대한 현지답사를 실시해 그 현황을 책자로 제작해 행정부처와 언론기간에 배포했다. 특히, 치의신보 독립채산제의 기틀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 그런 만큼 새해 치협 100주년의 역사를 기념하는데도 누구보다 열정을 갖고 관련 행사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특히, 치협 100주년 기념식에 맞춰 오는 3월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치과의사 함석태 선생의 전기를 출판하기 위해 막바지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변영남 원장은 “치과의사로서의 함석태, 고미술 수장가로서의 함석태, 애국자로서의 함석태 선생의 정신을 제대로 알고 기려야 한다. 그것이 치협 100년 역사의 시작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100년도 계획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치협이 많이 발전하고 성숙해 치과의사들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장기요양기관 평가기준에 ‘구강관리’ 항목이 신설되도록 한 것은 치협의 존재 이유를 보여준다”며 “요양원 등 시설 입소, 재가노인들의 구강건강이 열악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관리 부분에서 치과의사들이 큰 역할을 해야 한다. 이렇게 치과의사들의 역할을 계속해 확대하고 우리 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데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변 원장은 “이제는 치협이 AI 시대도 대비해야 한다. 진단과 치료영역에서는 물론, 치과 재료에 있어서도 AI가 접목돼 치과 진료 현장을 바꿀 것이다. 이런 미래에 대해서도 치협이 많은 관심을 갖고 대응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변영남 원장은 “봉사활동이야 힘이 닿는 데까지 계속할 계획이고, 이제는 다른 큰일을 하기보다는 후배들에게 힘이 되고 응원해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며 “후배들이 치과의사란 직업을 갖고 살아가며 우리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있는 일들을 많이 해 주길 바란다. 주변의 선후배 동료들에게 다시 한번 큰 상을 준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제 주변을 돌아보면 열린치과봉사회 소속 봉사자들을 포함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봉사 활동을 펼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연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간호조무사분들도 함께 봉사를 다닙니다. 이번 수상은 그분들을 대표해서 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수백 원장(이수백치과의원)이 2024년도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 봉사개인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특히 그는 지난 1968년 서울치대에 입학한 후 본과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의료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향해 끊임없는 온정을 베푼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대학 때부터 오랫동안 진료 봉사를 해왔다. 본과 3학년생 시절 여러 대학과 같이 송정동에 있는 판자촌에서 진료 봉사 활동을 한 적이 있다. 당시의 활동이 지금까지 진료 봉사를 이어오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 원장은 지난 1999년 열린치과봉사회의 발기인으로 참여,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본격적인 진료 봉사 활동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중국 동포의 집(외국인근로자) ▲하나원(북한이탈주민) ▲비전트레이닝센터(노숙인) ▲서울 다시서기 센터(노숙인) ▲서남권글로벌센터(외국인근로자) 등에서 정기 진료 봉사를 펼치는 것은 물론 진료소 개설 추진에도 직접 나서며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이들의 구강 건강을 수호해 왔다. 현재도 열린치과봉사회 고문으로서 매달 ▲강감찬 관악 종합사회복지관(차상위계층) ▲서울 은평의 마을(노숙인) 진료소를 찾아 진료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해외 진료 봉사 활동에도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본과생 시절 행한 진료 봉사를 포함해 그가 취약계층과 소외계층을 향해 다가간 세월만 어림잡아 50년. 그중에서도 이 원장은 지난 2003년부터 수년간 북한 이탈주민들을 치료했던 하나원 진료 봉사를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았다. 그는 “북한이탈 주민을 대상으로 하나원 진료소에서 진료 봉사를 했던 것이 기억에 가장 남는다. 당시 북한은 의료계 실태가 좋지 않았다. 진료소를 찾아오는 환자 중 평생 치과를 안 다녀봤던 환자도 있었다”며 “그중에서 치아가 하나도 남지 않았던 환자가 있었다. 그분에게 틀니를 맞춰주는 등 치료를 해드렸다. 나중에 그 환자가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처럼 환자들이 치료 후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끼곤 했다”고 회상했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들 돌보고 건강한 삶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개인주의 벗어나 함께 사는 마음 내 가족을 진료한다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들 돌보는 것이 참 봉사" 이뿐만 아니라 그는 지난 2007년 열린치과봉사회 회장을 역임하며 진료 봉사를 위해 지방에 진료소를 개설하는 등 봉사의 손길을 전국으로 확장했다. 또 치위생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후학양성과 봉사자 육성에도 힘써왔다. 그는 무엇보다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돌보고 그들이 다시금 사회로 돌아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봉사의 참된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는 “봉사 진료를 나가서 환자의 입안 상태를 보면 그들의 과거를 짐작할 수 있다. 노숙인인데 임플란트와 금니가 있는 경우처럼 한때는 경제적으로 부유했었을 사람들도 종종 마주한다”며 “각자의 사정이 있을 거다. 그런 분들을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그분들이 사회로 복귀할 때 치아가 없거나 구강 건강의 문제가 있으면 취직이 되지 않거나 잘 먹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생기기도 한다. 그런 부분을 진료 봉사를 통해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진료 봉사를 나설 때는 우리 가족을 돌본다는 마음으로 다가간다. 그래야 진심이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봉사에 나서는 마음가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선행은 대가를 바라고 했던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그는 국민 구강 보건 향상이라는 대로에 큰 발자국을 남겨왔다. 그를 증명이라도 하듯 이 원장은 정부로부터 통일부 장관 표창장, 국민 훈장 석류장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여러 사회단체로부터 감사패 및 진료 봉사 활동과 관련해 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최근 치과계의 면모를 짚으며 진료 봉사 참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최근 치과계를 보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졌다. 치과의사 봉사자들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위생사들이 더 많다. 사회적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는 것 같다. 타인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 더 넓게 사회를 바라봐야 한다.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우리가 그들을 안고 가야 한다. 같이 나아가는 사회, 보듬어 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우리가 그들을 돌보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어두워질 수 있는 만큼 진료 봉사에 더 열심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치과계와 유관 단체, 업계 및 정부의 관심과 후원이 있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그 과정에서 치협이 치과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봉사자·봉사단체가 양질의 봉사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후원단체와의 가교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수백 원장은 “치과 치료는 연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개인이 치과 진료 봉사를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팀워크를 이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진료 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열린치과봉사회와 같은 단체를 찾아 문의하면 안내를 받고 이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료 봉사 참여를 적극 추천했다.
“이번 수상의 의미를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며, 소외된 장애 학생들의 구강 진료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사회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면 좋겠습니다.”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가 2024년도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 봉사단체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종림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 대표(이엔이치과의원 원장)는 이 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는 지난 1997년 고봉진 원장(이사랑치과의원), 김대준 원장(제일치과의원), 김종림 대표, 김형찬 원장(연세치과의원), 류상철 원장(그린치과의원), 장은식 원장(장은식치과의원), 정용희 원장(서해치과의원), 허진영 원장(푸른치과의원) 등이 의기투합해 봉사를 시작했다. 현재까지도 이들 중 6명이 남아 힘을 모아 활동 중이다. 제주영송학교는 지적장애와 발달장애, 자폐, 뇌병변장애 등 복합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재학 중인 특수 학교로 학생들은 치과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이에 봉사회는 구강 건강의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외면하지 않고, 학생들이 치과 진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 동시에 경제적 부담 없이 건강한 구강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 학생들의 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봉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개원의로 이뤄져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음에도 매주 수요일이면 제주영송학교 학생들의 구강건강을 위해 함께 봉사하고 있다. 봉사회는 27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봉사를 이어 나갈 수 있었던 비결로 특별한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장애 학생들을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을 꼽았다.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채찍질 공손함과 겸손한 마음으로 장애 학생들 건강한 미소 위해 최선 우리 사회도 장애 편견 버리고 가족처럼 따뜻하게 보듬어 주길"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는 현재도 매년 3월이면 제주영송학교의 전교생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해 진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선별한다. 이후 매주 수요일 학교를 찾아 진료가 필요한 학생들에게 차례로 충치 치료, 스케일링, 보철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특히 치과 방문에 대한 두려움이 큰 학생의 경우도 봉사단이 학교에 직접 방문해 주는 덕분에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며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전언이다. 또 학생 진료카드 작성은 체계적인 진료는 물론 학생 발달 상황 기록과 보육 및 교육 활동의 계획 수립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도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어서 생활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늘 봉사회에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봉사회는 코로나가 극심했던 시기에도 따뜻한 행보를 이어갔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극심했던 2년 동안 학생들의 치과 진료가 어려워지자, 가글 등 구강용품을 지원해 학생들의 구강건강 관리가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며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종림 대표는 “장애가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진료는 일반 진료에 비하면 어려운 측면도 있다. 특히 방사선 사진 촬영이 어려워 근관치료를 할 때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며 “근관치료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포터블 엑스선 촬영 장치를 갖추려고 한다. 또 보철치료와 임플란트도 더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봉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으로 경계성 지적장애을 앓고 있는 한 학생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부모님이 계시지 않아 시설에서 생활하며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던 학생이었는데 봉사회의 진료 봉사를 통해 파손된 앞니를 치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등 과정의 한 학생의 경우 치과를 직접 찾아가기 힘든 외곽 지역에 거주하며, 부모님도 장애를 가지고 있어 치아에 불편함이 있어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봉사회의 구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충치를 발견했고,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이렇듯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는 장애 학생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사랑을 전하며, 이들이 늘 건강한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종림 대표는 “많은 원장님들이 치과 진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자신의 희생에 대한 대가나 노고를 인정받길 원하는 모습이 아닌 늘 공손함과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 봉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치협 공공·군무이사로도 활동 중인 김대준 원장은 “올해의 치과인상의 봉사단체 부문 수상이 제주영송학교 치과진료봉사회에 큰 격려가 됐다”며 “전국의 치과의사 회원들이 지금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덤핑 치과’의 실태를 집중 조명하고,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정책연은 지난 12월 19일 ‘제2회 연구기획평가위원회(연기평) 회의’를 통해 운영 및 활동 계획을 중점 논의했다. 우선 정책연 주최,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사회구강건강연구실 주관으로 ‘덤핑(저수가·과잉진료) 치과의 정의, 실태 대안 마련’ 공청회를 오는 1월 10일 오후 7시 치협 대회의실에서 개최키로 했다. 공청회는 지난 2024년 1월 정책연 연구 과제 공모에 선정된 한동헌 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교수의 ‘저수가 과잉진료 치과의 정의, 실태 대안 마련’ 연구에 대한 것이다. 해당 연구는 개원 환경 질서를 교란하는 ‘덤핑치과’의 실태를 밝히고, 치과의사·국민 인식 등을 조사해 올바른 개원 환경 구축을 위한 바람직한 치과의료 모형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특히 ‘덤핑치과’ 문제는 치과계 최대 현안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번 공청회로 해당 연구에 대한 보완점을 도출해 신뢰를 높이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결론에 도달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이의석 정책연 부원장을 좌장으로 한동헌 교수의 주제발표, 정휘석 법제이사, 송종운 치무이사, 배금휴 인천지부 법제부회장의 패널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그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진행 중인 9건의 연구 용역, 2024 한국치과의료연감 발간, 협회지 논문 발간 등 현황이 보고됐다. 박영채 정책연 원장은 “올해는 특히 정책 전문가 과정에서 오랜만에 회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를 만들어 좋은 성과를 냈다”며 “향후 정책연이 더 풍부한 연구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원가에서 치과위생사의 육아휴직, 출산휴가 사용을 돕고, 치과 원장에게는 구인, 인건비 등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이 나왔다. 치협, 대한치과위생사협회(이하 치위협), 고용노동부가 개원가 구인·구직 풀 확충과 맞춤형 알선을 위한 협업 모델을 구축했다. 고용노동부의 대체인력 채용 알선 플랫폼인 ‘인재채움뱅크’를 통해서인데, 우선 취업 의사가 있는 치과위생사에게 희망 근로 조건을 인재채움뱅크에 등록하도록 안내한다. 치과에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 등의 사유가 발생하기 전에 대체인력 수요를 등록하도록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민간에서 운영하는 치과 구인·구직 사이트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중점 관리 지역을 선정해 대체인력 채용의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직무 교육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는다. 임상 실습을 중심으로 한 교육을 통해 대체인력이 현장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교육을 이수한 구직자를 우선 알선해 참여율과 효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인재채움뱅크 내에 치과위생사 채용을 위한 온라인 전용관(matchingbank.career.co.kr)을 신설하고 전담자를 배치해 근무 지역, 임금 수준 등을 고려한 맞춤형 알선을 실시한다. 해당 홈페이지를 개편해 치과 업종과 직무별로 채용 공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검색 조건도 세분화했다. 대체인력 채용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했다. 대체인력 채용자에게는 소득 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월 최대 80만 원의 대체인력지원금 신청도 도울 예정이다. 더불어 경력 단절 치과위생사를 대체인력으로 채용하거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활용한 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고, 우수 사례에 대해서는 고용노동부 장관 또는 협회장 표창 등으로 격려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치협·치위협·노동부는 정례협의회를 통해 알선 실적을 관리하고, 제도 개선을 논의하는 등 대체인력 채용 문화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방침이다.
예비 치과의사 학생들이 1인 가구 어르신들에게 하얀 미소를 되찾아줬다.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재학생들이 지난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치의학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 YWCA 봉천 종합사회복지관과 협력해 1인 가구 어르신을 위한 구강 건강 교육에 나섰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울대 국제모자구강보건센터가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과 연계해 기획·추진하는 학사과정 정규 교과목으로, 예비 의료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기르고 봉사 정신을 함양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총 24명의 재학생(박지원 외 23명)과 김 솔 연구원, 이혜원·임정준·김은정 교수가 지도교수로 참여했다. 학생들은 1인 가구 노인을 대상으로 양치질, 틀니 및 임플란트 관리 방법 등을 실제로 유용한 교육을 진행했다. 또 틀니와 임플란트 관련 정책을 설명하고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통해 각자의 필요를 충족해줬다. 학생들은 칫솔과 치약으로 구성된 구강 관리 키트를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전달했으며, 키트에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스티커를 부착해 정성을 더했다. 더불어 사회적으로 고립된 독거노인을 향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공익 영상을 제작하고 상영하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도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은 “어르신들과 소통하며 노년층의 구강 관리 실태를 이해하고, 치과 방문의 어려움을 체감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소외계층을 더 자주 찾아뵙고, 소소한 행복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이혜원 교수(국제모자구강보건센터장)는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 전문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감, 공감 능력, 프로그램 디자인, 리더십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서울대 글로벌사회공헌단 사회공헌형 교과목으로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기획해 지역사회 구강 건강 불평등 해소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치료 불만을 이유로 치과에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70대가 법원에서 징역 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은 최근 현주건조물 방화미수와 폭발성 물건파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8월 22일 오후 1시경 광주의 한 치과병원에서 부탄가스와 인화물질이 담긴 상자에 불을 붙여 터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과거 A씨는 해당 치과병원의 환자로 보철 치료를 받은 후 치아가 흔들리고 통증이 계속되는 등의 문제로 불만을 가졌다. 이에 치과 측에서는 환불 또는 재시술 등을 제안했으나,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결국 범행을 자행했다. 당시 병원은 점심시간으로 휴게 중이었고,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한 덕분에 특별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부탄가스가 여러 차례 폭발하며 발생한 화재로 의료진 및 건물 방문객 등 100여 명이 대피하는 피해를 겪어야 했다. 국내 치과 의료시설에서 폭발물 테러가 발생한 사례는 처음으로, 치과계를 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치협도 광주 테러 사건을 두고 강력한 처벌 및 법 제재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당시 피해 건물에는 다수가 머물고 있었고, 유동 인구도 많아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컸던 점을 고려했다”며 “특히 폭발성 물건을 직접 제작해 범행을 저질러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