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인구 고령화, 저수가 치과, 치과계 디지털 및 AI 기술 발전 등을 글로벌 의제로 내세우며 세계 치과의사들과 혜안을 공유했다. 2025 세계치과연맹총회(2025 FDI World Dental Parliament)가 지난 5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가운데 6일 치협이 주최하는 Perth Group Meeting이 개최됐다. 이날 Perth Group Meeting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 7개국이 참석했다. 특히 치협은 ▲Advancing Digital Dentistry and Artificial Intelligence ▲Strengthening Oral Health Care for an Aging Society ▲Addressing Low Reimbursement Rates and the Rise of Discount-driven Dental Clinics 등을 중심으로 토론을 이끌었다. 먼저 허봉천 치협 국제이사는 “한국은 디지털 치의학과 AI가 빠르게 진료에 접목되고 있다. 더 나은 진단, 효율적인 작업 흐름, 환자 접근성 향상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동시에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환자의 개인 정보 및 데이터를 보호 문제, AI 기술 발전 속에 임상의의 역할과 책임 문제, 올바른 기술혁신에 필요한 국제 협력 및 표준 마련에 대해 참석 국가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참석 국가들을 역시 각국이 인식하고 있는 AI의 장단점을 짚었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과잉 진료, 부정확한 진단, 기술 발전 속도와 보험 체계의 괴리, AI가 내린 진단의 책임 소재 등을 대표적 문제점으로 거론하며 디지털 및 AI 기술과 관련한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기술의 발전이 임상의의 진단 능력을 향상하는 것 역시 사실인 만큼 긍정적 영향에도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협은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가운데 국내 현황을 공유하고 각국의 고령 환자 추이, 의료 체계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민정 치협 부회장은 “한국은 올해 들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기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고 설명하며 “고령화는 여기 모인 모두의 도전이다. 우리가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공동 대응할 때 전 세계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의 보험 임플란트 제도와 고령 환자 구강 건강제고를 위해 치협이 정부와 어떤 논의를 거치고 있는지 묻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내비쳤다. 아울러 치협은 저수가 치과의 난립 문제에 대해서도 각국의 의견을 들었다. 치협은 국내 개원가를 어지럽히는 저수가 치과의 구조적 문제를 설명하며 이 같은 문제가 언제든 다른 국가에도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은 “한국은 1인 1개소 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런데도 마케팅 회사 등이 자본을 투자해 저수가를 표방하는 대형 치과를 설립하기도 한다”며 “치협은 이러한 불법적 난립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참석자들 역시 각국의 개원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저수가 치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날 미팅에서는 국가별 보건의료 시스템을 살펴보고, 해외로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떠나는 환자들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이에 더해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국의 비책과 전문의 제도의 진정한 의미 등도 나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날 의장을 맡은 박태근 협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치협을 포함한 7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이 직면한 현안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해 함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며 “오늘 나눈 의제들이 앞으로 각국 치과계가 발전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참석한 대표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치협이 골다공증 약물 휴약기 가이드라인을 제작·배포했다. 최근 관련 환자는 증가하는 반면, 정형화된 지침은 부재해 치과 의료기관에 발생하는 부담을 해소함으로써 회원의 진료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치협 고충처리위원회(이하 고충위)는 최근 제작한 ‘골다공증 약물 관련 악골괴사증(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MRONJ)의 관리와 예방 휴약기 가이드라인’을 전국 시도지부에 배포했다. 이는 최근 ‘비스포스포네이트 및 데노수맙’과 같은 골다공증 약물 복용 환자가 점차 증가 추세인데, 해당 약물 장기 복용 시 골 치유 능력이 저하되고 악골괴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정형화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해당 문제는 최근 발생하는 치과 의료분쟁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고충위는 분과학회 자료 협조와 자문을 통해 이번 대회원 포스터 홍보물을 제작 및 배포했다. 포스터에는 예방적·치과적 진료 지침의 핵심이 담겼다. 가령 ‘약물 투여 전·후 6개월 내 치과 검진 시행을 권장’한다거나 ▲고위험 환자는 3~6개월 주기로 정기 검진 및 구강 위생 관리 ▲비침습적 치료 우선 고려 ▲고도 침습 수술 시 상급병원 협진 고려 ▲발치 등 침습적 치료 시 비외상성 술식, 골절제술, 연조직 일차 폐쇄 등 고려 ▲고위험군의 항생제 적극 사용 검토 등이다. 아울러 침습적 시술 전·후 약물별 휴약기를 정확하고 일목요연하게 도표로 정리해, 진료 시 상당한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해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골다공증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의 치과 진료는 MROMJ 발생 위험으로 인해 늘 회원에게 큰 부담이 됐다”며 “특히 침습적 치과 치료 및 예방적 휴약기와 관련해서는 학술적 근거가 불충분해 논란을 빚는 데다, 의료분쟁 사례도 보고되고 있어 가이드라인이 절실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이사는 “이번에 배포되는 가이드라인은 치협과 관련 학회가 협력해 최신 근거를 집약해 제작했다”며 “회원이 임상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 지침이므로, 안전한 진료와 의료분쟁 예방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아동 치아 외상 발생 시 적정 치료 범위와 비용을 예측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유치 외상 후 장기 경과와 영구치 영향까지 포함한 ‘향후치료비추정서’를 국내 최초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대한소아치과학회(이하 소아치과학회)는 최근 어린이집안전공제회와 함께 영유아 치아 외상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과 향후 치료비 추정 체계를 마련해 어린이집과 소아치과 전문의에게 배포한다고 밝혔다. 학령 전 어린이(만 0~6세)의 구강악안면부 외상은 모든 신체 부위 외상의 18%를 차지한다. 특히 유치열의 손상은 영구치와의 해부학적, 구조적인 관계로 인해 다양한 발육장애 및 맹출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장기간의 관찰이 필수적이다. 이에 소아치과학회는 아동들의 치아 외상 후 합병증을 예방하고 적정한 치료비 추정과 효율적 치료비 관리로 불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 이번 연구에는 책임연구자 최성철 경희치대 교수 외 8인이 참여했다. 최 교수는 “보호자, 어린이집, 소아치과 전문의가 같은 지표로 외상후 경과와 비용을 가늠하게 해 분쟁을 줄이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시점에 적정 치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1개 치과대학 부속 병원 중 9개 병원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4가지 증례(치근파절, 함입, 완전탈구, 치조골 파절 동반)에 대한 치료비 추정을 진행했으며, 유치 외상 종류와 손상 연령에 따른 변수를 고려해 향후 치료비 추정에 대한 데이터의 다양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정기 검진 약 25~30만 원(10회 기준) ▲근관치료 약 2만4000~4만1000원 ▲레진 약 16만~19만5000원 ▲발치 후 공간유지장치 제작 17만6000~75만 원 ▲영구치 심미수복 레진 15만~39만 원(5년 주기) ▲성장 완료 후 도재전장관 50만~117만 원(8~15년 주기)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또 소아치과 전문의 26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중증 외상별 관찰 기간, 검진 빈도 등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다. ‘향후치료비추정서 작성 시 유치 외상 이후 검진 빈도’에 대해서는 ‘연 3~4회’, ‘유치 외상 이후 총 검진 기간’에 대해서는 ‘외상 시기에 관계없이 계승영구치 맹출까지’가 적절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치아 외상 후 계승영구치 손상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관찰 기간’에 대해서는 경증과 중등도는 ‘1년 이상’, 중증의 경우 ‘3년 이상’이 가장 많은 응답을 얻었다. 다만 연구팀은 향후치료비추정서는 치과의사 고유의 판단 영역이며, 실제 진료비는 환아 상태, 성장 단계, 기관 기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소아치과학회는 “유치열 외상에 대한 향후치료비추정서 작성 권고안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합리적이고 일관된 기준에 따라 치료비를 추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또 보호자용 가이드라인 제작 및 교육·홍보를 통해 어린이집 및 각 가정에서 유치 관련 외상 발생 시 적절하게 대처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지침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구원)이 치과계 미래정책 설계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은다. 정책연구원이 ‘2025년도 하반기 연구과제 공모’를 9월 15일(월)부터 10월 2일(목)까지 약 2주간 진행한다. 이번 공모는 새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기조에 발맞춘 전략적 연구를 발굴하고, 치과계의 정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공모는 지정주제 2건과 자유주제로 나뉜다. 지정주제는 ▲대정부·대국회 설득을 위한 치과의료 정책 실현 전략(임플란트 급여화 확대, 진료영역 확대 등) ▲이갈이·투명교정 등 환자 자가치료장치(Self Device) 임상 안전 가이드라인 제언(위험성 검토, 재료 기준 포함)이다. 자유주제는 치과 정책, 경영관리, 구강보건 등 치과의료 전반을 아우른다. 응모 자격은 대학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국책기관 종사자, 치협 산하단체 임원, 5년 이상 개원 경력의 임상의, 관련 연구 경험이 있는 전문가 등이다. 접수는 정책연구원 홈페이지(www.hpikda.or.kr)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institute@kda.or.kr)로 제출하면 된다.
“Welcome to Korea Lunch! we’ve prepared a lot of delicious things, so enjoy them.” 2025 세계치과연맹총회(2025 FDI World Dental Parliament)가 지난 5일부터 중국 상해에서 개최된 가운데 치협이 오스템임플란트의 후원을 받아 전 세계 치과의사들이 화합하고 교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치협은 General Assembly A가 열린 지난 7일 Korea Lunch(이하 오찬)를 열고 회의에 참석한 130여 개국 대표단을 초대해 상호 교류를 이어갔다. 이날 오찬에는 박태근 협회장을 포함한 치협 대표단, 그렉 채드윅(Greg Chadwick) FDI 회장, 김희수 오스템 중국법인 상무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친교의 시간을 넘어 국가 간 현안을 공유하고 나아가 치협과의 우애를 다지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각국 대표단은 박태근 협회장에게 화합의 마음을 담아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는 등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제안했으며 박태근 협회장 역시 이에 화답했다. 또 오찬 참석자들은 General Assembly A 오후 회의를 대비해 주요 논의 사항들을 공유하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여기 모인 분들이 있기에 올해도 오찬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먼저 지난 100주년 행사에 참석해주신 전 세계 치과의사협회 회장단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글로벌 구강 건강의 미래다. 우리의 단합과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오늘 이 자리가 귀중한 지식을 나누고 유대를 강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렉 채드윅 FDI 회장은 “여기 모인 분들이 오늘 오전 General Assembly A 등 바쁜 일정을 보낸 가운데 오찬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오찬을 마련해 준 치협과 오스템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General Assembly A 오후 세션을 위해 에너지를 다시 채우길 바라며 박영국 차기 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김희수 오스템 중국법인 상무이사는 “오스템은 지난 2017년부터 중국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왔다. 앞으로도 오스템은 중국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글로벌 구강 건강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리더십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 오스템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지나 FDI 상임위원회(Dental Practice Committee) 위원이 상임이사(Councillor)에 출사표를 던지고,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도 FDI 상임위원회(Membership Liaison and Support Committee) 위원 초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정견 발표를 통해 강력한 지지를 호소했다. ‘2025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이하 FDI 총회)’가 지난 5일부터 상해에서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 7일 열린 General Assembly A와 오늘(8일) 개최된 Open Forum 2에서 두 후보자의 정견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이지나 상임위원은 “FDI의 사명에 대한 헌신은 지난 6년간 치과임상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시작됐으며, 그곳에서 치과 분야의 전문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저를 지지해주신다면 우리 모두의 공동 목표인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의미 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지나 상임위원은 지난 2024년 치과 윤리 정책 성명서 개정과 올해 치과 광고 정책 성명서 개정 작업을 주도했으며 6년 동안 Women Dentists Worldwide의 이사회 멤버이자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아·태 지역 최초 여성 치과의사 모임을 조직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23년 호주에서 개최된 FDI 총회에서 상임이사에 도전한 바 있다. 오늘(8일) 열린 Open Forum 2에서는 FDI 상임위원회 위원 초선에 도전한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의 정견 발표도 진행됐다. 이번에 도전하는 ‘Membership Liaison and Support Committee’는 FDI 회원국 간 원활한 소통을 돕고 지원책을 마련하는 곳이다.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은 “제 목표는 대표성이 낮은 회원 단체의 목소리를 강화하고, 그들의 FDI 내 참여와 대표성을 향상하는 것이다. 세계와 지역을 잇는 다리를 놓아 국가 규모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모든 회원이 존중받고 지원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또 지식 교류를 촉진해 회원 개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한다. FDI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소속이 아닌 세계 치과 공동체를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은 지난 2019년부터 FDI, APDC 등 국제적 회의 및 행사에 치협 대표단으로 참여해왔다. 또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에서 생활하며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을 자유롭게 구사하는 등 언어적 능력을 기반으로 국가 간 소통에도 앞장선 바 있다. 두 후보자와 관련한 투표는 오는 11일 개최되는 General Assembly B에서 예정돼 있다.
김다솜 치협 국제위원이 FDI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 젊은 치과의사들을 대표해 국제 활동의 의미를 알리고, 젊은 치과의사들의 미래 비전에 대해 공유해 주목된다. ‘2025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이하 FDI 총회)’가 지난 5일부터 개최된 가운데 10일 ‘YOUNG DENTISTS FORUM’이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젊은 치과의사들이 ‘Building Tomorrow’s Dental Leaders: Early Engagement, Lasting Impact’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특히 국제 활동이 개인에게 주는 영향과 국제 활동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접근법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다솜 위원은 “국제 활동을 하면서 보건 정책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국제 회의 등에 참석하면 환자 진료뿐 아니라 환경 문제, 형평성 이슈, 구강 건강이 전신건강의 일부라는 걸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 등 큰 주제를 다룬다. 일상에서 이런 생각을 하기 어렵지만 국제 무대에 참여하며 큰 시야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국제 활동에 나서고 싶다면 꼭 영어가 아니라도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데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다. 또 각국 치협에 가입해 그 나라의 상황을 잘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국제 활동을 하고 있는 멘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젊은 치과의사들이 국제 사회 속에서 치의학의 미래를 어떻게 형성해 나가야 하냐는 질문에는 고령화 사회 속에서 다양한 문화와 세대를 포용하고 구강 건강과 전신건강의 연관성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다솜 위원은 국내 치과계의 현황을 바탕으로 실제 자신이 겪어왔던 젊은 치과의사로서의 삶을 공유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 밖에 이날 포럼에 참석한 패널들은 일과 삶의 균형,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노하우, 젊은 치과의사들이 겪을 수 있는 번아웃 탈출 팁 등을 공유해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샀다. 아울러 현장에 참석한 이들의 질문이 이어졌으며 이에 대한 젊은 치과의사들의 답을 통해 세대 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됐다.
치협이 치과종합보험 손해보험사 및 운영사 선정을 위한 심사 회의를 열고, 보험사 제안 사항 전반을 검토했다. ‘2025년 치과종합보험 손해보험사 및 운영사 선정 심사회의’가 지난 5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서는 ▲2025년도 보험료율 검토 ▲손해보험사 주간사 및 지분 배분 ▲운영사(보험대리점) 선정 등을 다뤘다. 특히 지부 소속 회원에게 실질적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대인·대물 사고 보상 절차 및 특약 운영의 적정성 등도 점검했다. 보고에 따르면 최근 손해율은 일부 재물 사고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것으로 공유됐다. 다만 단일 고액 사고 발생 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인상 요인 산정 타당성과 추가 절감 가능성에 대해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운영사 검토에서는 기존 체제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사고 접수·처리 안내의 접근성과 응답 속도를 개선할 방법을 논의했다. 더불어 최근 치과 병·의원 대상의 사이버 리스크 증가에 대응해 랜섬웨어·피싱 등 사이버 보안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도 살폈다.
치과 교합학의 최대 난제 중 하나인 중심위(치료위) 설정에 대해 한 개원의가 30여 년간의 임상 경험을 학술지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곽흥구 원장(관악LA치과)이 기존 구내 기록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저작위를 치료위로 설정해 16명의 전악 재건 환자를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보고한 논문을 최근 ‘Oral Biology Research’에 게재했다. 이번에 곽 원장이 추적 관찰한 결과에 따르면 ▲치료위(CM(H))와 MICP의 일치 및 회복률을 통해 저작위와 교합의 장기적 안정성 확인 ▲저작근육과 턱관절 복합체의 건강도 향상 ▲구강악안면계 전반의 건강 증진 효과 ▲턱관절 건강도가 높고 교합조정술을 병행한 환자군에서 가장 우수한 결과 확인 등이 주요 결론이다. 특히 곽 원장에 따르면 최적 치료위의 경우 단순히 상·하악의 위치만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턱관절이 저작압에 적응할 수 있을 만큼 구조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저작근육과 신경계가 정상적으로 작용해야 하며, 이는 저작패턴 분석으로 평가할 수 있다’, ‘저작운동이 치아의 형태와 조화를 이뤄야 하며, 이는 저작위와 최대 교두 간 접촉위(MICP)의 관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곽 원장은 임상적으로 치료위를 설정하는 이유는 우선 교합 재구성 시 잠재된 병적 요소를 제거해 교합질환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통증, 기능 저하, 보철물 수명 단축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노화로 약해진 저작계를 보완해 적은 힘으로도 높은 저작 효율을 얻도록 구강을 재구성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데, 이는 노인치의학과 스포츠치의학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게 곽 원장의 시각이다. 곽 원장은 지난 1995년 BIOCR Gothic Arch Tracer를 개발했고, 2000년 박사학위 논문에서는 기존의 한계운동로(border movement)가 아닌 저작운동(chewing movement)을 활용한 새로운 방법의 타당성을 입증했다. 이후 이를 UCLA 치과대학 보철과 및 임플란트과에 소개했으며, 귀국 후에는 국내 여러 학회와 200여 명의 치과의사 및 기공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진행하며 임상적 적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논문은 그간의 실증적 증례를 바탕으로 한 치료위(저작위) 개념과 채득 방법을 정리한 것이다. 곽 원장은 “현실적으로 턱관절 치료는 기존의 부적절한 교합치료 오용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고, 증상 완화 위주의 불완전한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만 본 연구에서 제시한 저작운동 기반의 맞춤형 치료위 설정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환자에게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논문 완성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손미경 교수님, 곽은송 원장님께 깊이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과 접목, 정밀하고 효율적인 진단·치료법을 발전시켜 환자 맞춤형 교합치료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논문 문의: www.bioka.net
■ 2024년 9월 치과병원 비급여 항목별 진료비 규모 (단위: 억 원(1개월 기준), %) 지난해 9월 비급여 진료비용 보고 자료 제출 결과, 지르코니아 임플란트가 규모상 전체 3위를 기록하며 치과 비급여의 가장 주된 항목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4일 2024년도 하반기 비급여 보고제도의 자료 분석 결과를 건보공단 누리집에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지난 2024년 9월 한 달간 병원급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실제 실시한 비급여 진료내역에 대한 분석이다. 의원급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자료 제출에 참여한 치과병원은 229곳, 참여율은 99.6%였다. 이들의 지난해 9월 비급여 진료비용 규모는 499억 원이었다. 또 해당 월 기관당 평균 진료비는 2억1805만 원, 중앙값은 1억2349만 원이었다. 특히 이번 분석에서 치과는 ‘치과 임플란트(1치당)-지르코니아’가 234억 원 규모로, 전체 4.1%를 차지하며 3위에 기록됐다. 치과병원 1개소당으로는 약 1억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치과병원 비급여 중 42%라는 큰 비중이기도 하다. 이어서 치과병원의 주요 항목, 진료비 및 비중을 살펴보면 ▲크라운-지르코니아 106억 원(19%) ▲치과교정-기타 부정교합의 고정식 포괄적 치과교정 36억 원(6.4%) ▲치과 임플란트(1치당)-PFM 23억 원(4.1%) ▲광중합형 복합레진충전-우식-1면 18억 원(3.2%) ▲크라운-PFM 15억 원(2.7%)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진료과목별로 나눠보면, ‘구강악안면외과’가 194억 원으로 전체 진료과 중 9위를 기록해 치과 중 가장 높았다. 또 그 뒤를 ‘치과보철과’가 179억 원으로 바짝 쫓았다. 이 밖에 이번 자료에서 전체 의료기관의 1068개 비급여 항목의 진료비 규모는 총 5760억 원으로 집계됐다.